☞지나간 허물을 고치고 옳은 길로 든다. [註]遷(옮길 천)---變遷(변천).遷都(천도).* 俄館播遷 [출전]『晉書』 [내용]진(晋)나라 혜재 때 양흠(楊羨) 지방에 주처(周處)라고 하는 괴걸(怪傑)이 있었다. 그의 아버지 주방(周紡)은 동오(東吳) 파양 태수를 지냈으나 불행히도 주처가 젖먹이일 때 세상을 떠났다. 주처는 아버지의 가르침과 보살핌에서 벗어난 뒤부터 점점 망나니로 변해 하루종일 빈둥거리거나 방탕한 생활을 하며 지냈다.
그런데다가 남달리 몸이 강인하고 힘도 보통 사람이 도무지 따르지 못할 정도여서 걸핏하면 남을 두들겨 팼기 때문에 마을 사람들은 그와 마주치는 걸 두려워했다. 그러나 철이 들어감에 따라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지난 허물을 과감히 고치어 새로운 사람이 되겠다(痛改前非 重新做人)고 굳은 결심을 하였다. 그러나 주처가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사람들의 그에 대한 감정은 변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정든 고향을 등지고 동오에 가서 대학자 육기(陸機)와 육운(陸雲) 두 형제를 만나보고 솔직 담백하게 말했다. 전에 저는 나쁜 짓을 헤아릴 수 없이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뜻을 세워 착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어 두렵습니다. "자네는 나이가 아직 젊네! 절대 늦지 않았으니 굳은 의지를 가지고 지난 허물을 고쳐 새로이 착한 사람이 된다면 자네의 앞길은 무한한 것일세."하고 육운이 격려를 했다. 이 때부터 주처는 뜻을 세워 동오에서 글을 배웠다. 이후 10여년 동안 품덕(品德)과 학문 을 닦고 익혀 마침내 유명한 대학자가 되었다 [예문] ▷ 부패행위는 법과 규정만으로 근절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공직자 양식과 의지를 바꿔야 한다. 전시적 개혁은 잃는 게 더 많다. "10계명"의 경직된 운용보다는 현실에 맞고 신축성 있게 운용되는 게 바람직하다. 전시행정은 과감히 짓밟아 버리고 개과천선 해야 할 때다.
▷ "마흔이 됐다고 어느날 갑자기 개과천선하는 것도 아니고..사람은 미혹 속에 헤매다 가는 것 아닌가요. 아무튼 마흔의 나이에 여행을 가게됐는데 우리나라가 알고보니 참 넓더라구요. 평생 돌아봐도 되겠어요. 돌아다니면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살갗이 닿는 그런 느낌이 굉장히 좋았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