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작은 찻집 귀천
美光/전소민
땅은 선한 것이었다고
어눌한 모습으로
아름다운 땅에 살기를 잘 하였노라
천사 곁에 머물 수 있어 행복 하였네라
하늘에서 그렇게 고했을 아이 같은 천상시인
머리에도 가슴에도 악은 없으니
악에 대한 지진아(遲進兒)
고문의 고통도
하루 이천 원으로 행복했던
티끌 없이 사심 없이 머물다
소풍을 끝내고 하늘로 돌아간
옛 시인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
인사동 한 귀퉁이 작은 찻집 귀천
시심을 그리는 사람들이
비우고 간 찻잔을 닦는 여인
한 폭의 동양화처럼
조용한 모습을 바라보며
울컥 한 모금 슬픔을 토한다.
작가노트
인사동에 나갔다가 고 천상병 시인의 천사였던
미망인이신 문순옥 여사를 만났습니다.
칠순의 모습으로 찻잔을 닦고 계신 모습을 보고
고 천상병 시인님이 더욱 그리워 져서
가슴이 미어지는 슬픔을 느낀 것 같습니다.
그분이 아직 소풍을 끝내지 않았다면 지금쯤
우리 문학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2007년 1월 23일
2007년이면 몇년전인가요
지금은 하늘에서 두분이 만나 오순도순 차한잔 나누며
복을 노래하시려나
카페 게시글
┻+++시와갈이+아침을┳
인사동 작은 찻집 귀천 美光/전소민
전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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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0.1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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