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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LUCK-KEY)
한국영화, 장르:코메디 개봉:2016.10.13.
감독:이계벽, 각본:장윤미 관객:6,433,039명(2016.11.07.현재)
제작:용필름, 주연:유해진,이준,조윤희,임지연
“럭키”, 이 영화에서 “행운의 열쇠”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가장 완전한 범죄구성요건을 노리는 최적의 지능킬러 71년생 “형욱”(유해진역), 그는 권력층과 부유층 사람들에게 걸리적 거리는 사람들을 처리해 주는 댓가로 거액의 돈을 수수하는 청부업자인 동시에 죽을수 밖에없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이중청부업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 영화는 형욱이 도시의 쓰레기 하나를 치우고 그를 차 뒷 트렁크에 넣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는 소나기가 몰아치는 도시를 빠져나와 사우나에 들어간다 그러나 그가 사우나 욕탕에 들어설 무렵 누군가가 떨어뜨린 비누를 밟게되고 그로 인하여 넘어지면서 기억상실증에 걸리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터진 사건 하나로 세상 남부러울 것 없는 최상류층, 호화 저택의 삶은 무너지고 도시 빈민계층들의 몰락한 현장, 그 옥탑방의 주인공이 되어 버린다 형욱이 119에 의해 병원에 실려가고 그 남은 현장에는 도시의 진짜 쓰레기처럼 살며 방세는 물론 수도세와 전기세가 체납되어 끊어질 위기에 처한 한사람이 있었다
단역배우로서 언제나 퇴출위기에 서 있으며 자살을 결심하지만 그마저도 용기가 없는 밑바닥인생의 모델 84년생 “윤재성”(이준역), 그는 자살을 앞두고 몸을 정리하러 사우나에 들어왔지만 그곳에서 형욱을 만나게 되고 그가 상류층 귀족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 보았다 그러던 중 형욱이 비누에 미끄러져 사고를 당하게 되자 그 틈을 노리고 그의 옷장열쇠를 갈취하며 바꿔치기를 했다 이로서 그는 졸지에 최상류층 호화저택의 주인공으로 급상승하는 도둑 인생을 살아가게 된 것이다
최상류층 인생에서 졸지에 급추락한 도시빈민의 삶을 살아가게 된 형욱은 적어도 게으름뱅이 재성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기억상실증으로 인하여 수중에 2천원 외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그는 그의 인생의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될 새로운 여청년 한명을 만나게 된다 119 구급대원으로서 사우나에서 형욱을 구해내었으며 병원으로 인도하였지만 빈털터리인 그를 대신하여 10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를 카드로 선 지급한 “리나”(조윤희역), 그녀는 기억상실증에 걸린 형욱과 함께 그가 거주하고 있는 옥탑방에 가게 된다 방문을 열었을 때 어이없는 눈빛은 형욱이나 리나나 마찬가지였다 쥐라도 뛰어나올 듯한 집을 정리하고 정돈한 사람은 정작 이 더러운 집의 주인공이었던 재성이 아니라 기억상실증으로 인해 잠시나마 재성으로 살게된 형욱의 몫이었다 그는 집안을 깨끗하게 정리한 다음 하나하나씩 목록을 적으며 자신을 찾아가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같은 시간, 형욱의 삶을 도둑질하며 인생의 상류층으로 급상승한 재성은 형욱의 돈으로 밀린 방세와 가게와 친구들에게 빚진 부채를 일괄 정산해 버리는가 하면 팁까지 주며 허세를 떨고 있다 형욱의 집을 점령한 재성의 삶은 달라진 것이 없다 게으름은 어느곳에서도 가망성이 없다 그는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며 자신의 것인양 집안의 모든 식료품을 싹쓸이하고 있다 그러다 우연하게 켠 티비 화면에서 발견한 한 여자의 하루일과는 재성에게 왠지 낯설기만 하다 그러나 조금씩 관심이 가는 그녀의 하루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과 풍경이었다 영화의 중반까지 베일에 쌓인채 그 정체가 궁금한 20대 중반의 미모여성은 “은주”(임지연역)다 그녀 또한 재벌가 2세와 얽히고 설킨 관계로 킬러 형욱에 의해 죽어야만 했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녀가 형욱에 의해 목숨을 건졌고 새로운 삶을 위한 수단으로 죽는 연기를 연습하는 과정에 있었던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재성은 이해하기 어려운 은주의 행동에 관심을 가지며 하나하나씩 퍼즐을 맞추어 나가고 있었다
바닥인생, 재성의 삶을 살게된 형욱은 지금 옥탑방에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똑같은 사람이지만 어떤 사람은 그곳에서 술판을 벌이며 하루하루를 좌절하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꿈과 희망을 그리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집안에 온통 널려있는 담배꽁초를 보며 자신이 담배를 피웠었는지 확인한 형욱은 전혀 담배를 피우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깨끗하게 정리를 하지 않으면 참을 수 없는 그가 왜 집안을 온통 어지럽히고 어디선가 주워 온 담배꽁초로 집안을 니코틴으로 채웠을까?끊임없는 의문속에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과 잘 할수 없는 것을 구별해 가며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에서 비전을 바라보게 된다
병원비를 대납했지만 돈을 받지 못하게 된 채권자 리나는 형욱의 집을 자주 찾게 된다 그에게서 좋은 향기를 느끼며 다가가는 리나의 심장에는 아직 사랑이 새겨져 있지는 않았다 리나의 어머니(성병숙역)께서 경영하는 김밥가게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병원비를 정산하게 된 형욱은 그곳에서 마술같은 칼솜씨로 일약 대스타가 되며 가게의 월수입을 극대화시키는 일등공신이 된다 71년생이지만 84년생의 인생을 살고 있는 형욱은 첫인상에서 0점을 맞을 만큼 어머니의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했지만 갈수록 진국같은 사람으로 성장하며 가게의 새로운 희망이며 꽃이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형욱과 리나 사이에는 사랑의 다리가 건설되고 둘의 관계는 점점 밀착되어만 간다
재성의 인생을 찾아나선 형욱은 어느날 달력에 씌여있는 날짜에 전철역에 나가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이 단역배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모든 것이 어슬픈 형욱은 자신이 전혀 배우와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직감하게 되고 아버지를 찾게 된다 재성의 아버지는 시골의 중소도시에서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그의 아버지는 단역배우에 지나지 않는 아들을 대견해 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형욱은 이발소에 들어서서 아버지를 기다리고 있었다 아버지와 동네 지인과의 대화를 들은 형욱은 그 길로 이발소를 나와 연기자의 꿈을 실현하기로 한다 진통과 고뇌를 이기며 노력의 땀을 흘린 그는 단역배우로서 성공의 기로에 서며 결실을 보게 된다 일약 스타가 된 김밥집 총각 덕분에 김밥집은 날로날로 흥왕을 이루고 리나 어머니의 마음에도 일등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었다
같은 시간, 시대의 게으름뱅이 재성은 여전히 은주의 몸짓을 감상하며 호시탐탐 기회나 엿보고 있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이집 저집 동분서주하다가 우연히 들려오는 층간소음으로 은주를 만나게 되지만 그녀의 반응은 쌀쌀하기만 하다 그러나 청춘남녀는 역시 로맨스가 제격이다 우연을 가장하며 만남과 만남을 이어간 재성은 역시 연예전문가다 재성과 은주는 복도비상 계단에 앉아 영화를 즐기며 사랑에 물들어 가고 있다 재성은 형욱의 실체를 알아가며 무엇인가 정의로운 사람으로 표현되지만 그는 도시 뒷골목에서 남의 인생을 도둑질한 게으름뱅이일 뿐이다
형욱의 집에는 여기저기 돈밖에 없다 어느날 권력가의 전화를 받은 재성은 형욱을 가장하며 그들의 은신처를 찾았다 그곳에서 그들의 입을 통하여 들은 형욱의 존재는 끔찍한 청부살인자였다 그리고 은주를 어서 빨리 죽이라는 계획을 독촉받으며 분개하지만 그 또한 돈에 매수된 흡혈의 모습을 보여주며 돈뭉치를 들고 자리를 떠난다 은주를 사랑하게된 재성은 형욱의 집안에서 돈뭉치를 다 털어내고 새 인생의 준비를 시작한다 새로운 집을 사고 그 집으로의 탈출을 시도하려 하는 것이다 그러나 운명은 늘 비껴간다 청부업자 뒤에는 청부업을 지시한 사람들의 매서운 눈이 또 있다 그들에게 포착된 재성과 은주의 포옹 장면은 이것을 사주한 권력자들의 심기를 거스리며 피곤하게 하였다
한편, 처음과 달리 연기자로서의 탄탄대로를 달리는 형욱은 이제 티비드라마의 주인공이며 진상배우인 “민석”(이동휘역)을 능가하며 주연급 배우로 발돋움하고 있다 감독으로 부터 키스신을 요구받은 형욱은 리나에게 키스 연기를 부탁하고 사랑에 물들어 가던 리나는 형욱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키스하며 그를 도운다 그러던 어느날 김밥집 가족들과 야유회를 다녀오는 차 안에서 결코 낯설지 않은 라디오 음악과 소리를 듣게 된다 그리고 그에게서 사라졌던 모든 기억들이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지금의 인생과 너무나 대조적인 인생의 주인공이었다는 사실에 당황한 형욱은 자신의 과거를 쫓아 하나하나 확인에 들어갔다 그리고 자신의 인생을 도둑질해 가며 살인 위기에 처한 은주까지 위험에 빠뜨린 재성에게 일격을 가한다 이제 인생 밑바닥 재성의 삶으로 돌아가야 하는 시간이다 그러나 너무나 많이 사랑해 버린 은주는 이제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재성을 놓을 수 없다 그래서 형욱은 세 명 모두 다 죽이고 살아남는 계획을 은밀하게 추진한다
자신의 과거를 찾게된 형욱은 이제 리나를 사랑해서는 않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옥탑방을 정리하고 떠나려 하고 있다 때마침 옥탑방을 찾은 리나는 갑작스럽게 이별을 고하는 형욱을 바라보며 당황해 하고 있다 사랑의 감정이 무도 아니고 자른다고 쉽게 잘려 나가는 것도 아닌데 형욱은 리나에게 “여기까지 입니다”라고 냉정하게 말하고 어디론가 떠난다
너무도 괘씸하고 기분이 나쁘지만 갑자기 차를 타고 떠나는 뒷모습에 석연찮은 느낌을 받은 리나는 119 구급차를 몰고 그를 뒤쫓아 간다 형욱이 도착한 곳은 도시 한적한 곳 폐공장이었다 그곳에는 살인을 청부한 권력자들과 그의 수하들이 두려움에 떨며 지켜보고 있다 잠시후 그들 앞에 나타난 재성은 은주를 죽일 듯 기세로 노려보며 칼을 휘두르고 은주는 피를 쏟으며 사람들 앞에서 쓰러진다 그때 나타난 형욱은 재성과 일전을 벌이며 혈투를 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일이 형욱의 뜻대로 끝나갈 무렵 리나가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리나의 등장에 당황한 형욱은 리나에게 욕을 하며 눈치를 주었지만 이 상황을 전혀 알지 못하는 리나는 오히려 이 전쟁속으로 들어오려고 기를 쓴다 의심의 기세가 올라갈 무렵 형욱의 연출에 정확하게 떨어져 내린 컨테이너 박스, 그리고 피가 강처럼 흘러나오는 장면에서 권력자들과 수하들은 기겁을 하고 자리를 떠난다 다소 위험해 보이는 상황속에서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준 세 사람의 혹독한 연기력은 무엇을 말하려 하는 것일까?
상황이 종료되고 구급차 안에는 형욱과 리나가 앉았다 84년생인줄로 알았던 형욱은 71년생으로 리나의 삼촌보다도 더 연로하신 분이고 자신의 직업도 결코 선한 역할이 아니었다는 고백에서 리나는 괴로웠겠지만 관객은 웃음보를 터뜨리고 말았다
영화는 끝났다 해피엔딩이다 불우한 환경속에서 나름대로 꿈을 잃지 않았겠지만 남의 인생을 도둑질해 자기 돈인양 막 쓰고 다니는 재성은 적어도 문제가 심각하다 한때 자신의 과거가 살인청부업자의 이중직으로서 떳떳하지 못한 삶을 살았지만 옥탑방에서 결코 좌절하지 않고 희망을 외쳤던 형욱의 삶은 박수받을 만 하다 스무살의 벽을 깨고 형욱은 리나와 결혼을 성취한다 인생 박살날 듯 자살을 결심했던 재성은 빛나는 은주와 만나며 배우로서 제2의 인생을 다시 꿈꾼다
그리스도인은 어떤 상황일 때 희망을 이야기하고 꿈을 꾸는가? 모든 것이 준비되고 완전하게 구축되었을 때 어떤 일을 시도하는가? 그러나 형욱을 바라보라 그는 가장 빈곤한 세상 속, 그 중에서도 가장 빈곤한 옥탑방의 주인공의 삶을 살게 되었지만 전혀 낙담하지 않았다 꿈을 꾸고 그것이 성취되도록 노력하고 땀을 흘렸다 그리스도인이 지금 낙담해 있다면 적어도 한번쯤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 분의 제자들을 기억해 보라 그들이 처한 환경이 얼마나 참혹했었는지를 생각해 보라 그들이 저지른 실수에 몰입하지 말고 그들이 살았던 복음의 인생들을 살펴보고 지금 이시대를 돌아보라 이것이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결단의 메시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