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화요일, 마산 수출자유지역에 위치한 일본기업 한국산연 정리해고 노동자들이 거제를 찾아왔습니다.
한국산연은 일본의 산켄그룹이 100% 투자한 회사로 지난 40년 동안 마산 수출자유지역에서 각종 혜택을 받으며 회사를 운영해왔습니다. 그런데 회사는 경영이 어려워졌다며 생산직 노동자 전원을 2016년 10월 1일 정리해고 했습니다. 그런데 왜 생산직 노동자만 정리해고 했을까요? 생산직을 정리해고 하고나서 외주화를 통해 공장을 계속 가동하기 위해서입니다. 결국 정규직을 모두 정리해고 하고 비정규직을 고용해 생산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한국산연의 정리해고에 대해 경남지방노동위원회도 '부당해고'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러나 한국산연은 이에 불복해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청구한 상태입니다.
한국산연 정리해고 노동자들은 이번에 '희망행진'이라는 이름으로 경남 전역을 돌며 한국산연의 정리해고 철회와 외국자본의 횡포를 막기위한 법안 마련을 알리고 있는데, 거제, 통영지역 방문이 마지막 순회 일정이었습니다.
거제지역 희망행진은 2월 28일 아침 대우조선해양 서문에서 출근선전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출근선전에는 대우조선노동조합과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함께 했습니다. 출근선전 후에는 대우조선노동조합과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오전 10시에는 거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김한표 국회의원실을 찾아가 김용영 사무국장과 면담을 하며 '먹튀 외국자본 규제법안' 마련에 김한표 국회의원도 협력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한국산연 희망행진단은 이렇게 거제 일정을 마치고 다음 장소인 통영으로 이동했습니다.
40년 동안 정부로부터 각종 혜택을 받았으면서도, 회사가 어렵다며 정규직 노동자들을 모두 정리해고 하고 생산을 외주화 해서 공장을 돌리겠다는 일본 자본의 불법 행위에 맞선 한국산연 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해서 다시 공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도 한국산연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 하겠습니다.
* 노동문제 상담 및 현장 제보 : 010-6568-6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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