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5천 세대·3만 7천명 수용예정인‘미니신도시’

[최팀장]

양산사송 공공주택지구(이하 사송신도시)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지난 연말 착공에 이어 이달 기공식을 개최함으로써 10년 넘게 표류해 온 사업의 본격화를 알리게 된 것이다. 착공이 있기까지의 과정과 사업계획, 토지이용계획 등을 통해 사송신도시가 어떻게 조성되는 지를 살펴봤다.





오는 2020년말 준공 계획

　사송신도시 조성사업은 2005년 12월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과 2007년 7월 택지개발계획 승인에 이은 2008년 1월 실시계획 승인과 함께 시작됐다. 당초 2012년말 준공 계획이었으나 막대한 사업비와 부동산경기 침체 등의 문제로 사업기한이 2018년말까지로 한 차례 연장됐다 다시 2020년말로 늦춰져 현재 공사에 들어간 상태다.
　2009년 10월 택지개발사업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지구로, 2014년 1월 다시 공공주택지구로 변경됐으며, 2017년 1월 지구계획 변경승인으로 사업추진이 다시 본격화됐다. 이어 2017년 10월 민간공동개발 우선협상대상자로  태영건설컨소시엄(태영건설·포스코건설)이 선정되고, 12월 LH와 태영건설컨소시엄 간의 공동사업협약이 체결되면서 마침내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민간공동개발은 LH의 사업에 참여하는 업체가 개발비용을 일부 부담하고 준공 후 공동주택 부지를 개발비용만큼 우선적으로 받는 형식의 사업이다.

총 사업비 9959억원 투입  

　사송신도시 조성사업은 동면 사송리와 내송리 일원의 276만 6465.1㎡의 부지에 총 사업비 9959억원(용지비 3919억, 조성비 6040억)을 들여 주택용지와 공공용지를 조성하는 사업.
　주택 1만 4893세대(단독 430, 공동 1만 4463)에 인구 3만 7058명을 수용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양산·물금신도시와 비교하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미니신도시’지만 위치가 부산과 바로 인접해 있는 데다 추진 중인 양산도시철도(부산 노포~양산 북정)가 통과하는 등의 장점이 있어 시민들의 관심이 높고, 양산에 또 하나의 신도시가 조성된다는 기대감도 크다. 이러한 관심과 기대를 받는 사송신도시는 양산의 인구증가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공동주택 1만 4463세대

　사송신도시의 토지이용계획은 주택용지 91만 4942㎡, 공공시설용지 185만 1523.1㎡ 규모로 예정돼 있다. 주택용지는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각각 11만 6646㎡와 76만 76㎡이며, 근린생활시설이 3만 8220㎡를 차지한다.  
　공동주택은 19개 단지에 1만 4463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다. 규모별로 보면, 세대당 면적 60㎡ 이하가 7044세대로 가장 많고, 60~85㎡가 6782세대이며, 85㎡를 넘는 규모는 637세대로 예정돼 있다.
　이들 공동주택은 LH가 7724세대를, 민간이 6739세대를 각각 분양한다. 민간 분양분 일부는 신도시 조성 민간공동개발 사업자에 우선 제공되기 때문에 컨소시엄 사업자인 포스코와 태영이 짓는 브랜드인 ‘더샵’과 ‘에시앙’ 아파트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LH가 분양하는 7724세대 중에 일반분양은 1836세대이고, 나머지 5888세대는 임대분양할 예정이다. 10년 임대 3511세대, 영구임대 500세대, 저소득층을 위한 국민임대 1677세대에다 사회 초년생과 대학생, 신혼부부 등 서민을 대상으로 하는 행복주택 200세대가 포함돼 있다.

공원녹지 85만 7336㎡

　공공시설용지는 공원 16곳 20만 1000㎡와 녹지 59곳 44만 8944㎡, 하천 4곳 18만 2586㎡를 포함한 공원녹지가 85만 7336㎡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상업시설은 17곳 3만 9429㎡이며, 유통시설 1곳 1만 1040㎡, 자족시설 11곳 16만 5338㎡, 규모로 계획돼 있다. 자족시설이란 지역의 자족기능 확보를 위한 시설로 제한적으로 허용되는 도시형 공장, 벤처기업 집적시설, 소프트웨어 진흥시설, 교육원, 연구소, 일반 업무시설 등이 해당된다.
　교육시설로는 총 9곳(유치원 3, 초 3, 중 2, 고 1) 8만 4380㎡이 계획돼 있으며, 공공청사는 4곳(행정복지센터2, 경찰파출소1, 소방파출소1,) 8323㎡,가 계획됐다. 문화시설, 도서관, 사회복지시설 등이 들어설 복합커뮤니티시설(1곳 1만 5000㎡) 등도 공공시설용지에 포함됐다.
　한편 사송신도시 기공식이 13일 오후 2시 30분 사업부지에 포함된 옛 동면초등학교(사송리 874-1)에서 개최된다. LH양산사업단(370-15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