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지도 두 곳, 날씨도 두 곳이었던 하루였습니다^^ 최양업신부님의 희망의 순례자 13번째 성지인 멍에목성지와 청주교구의 서운동순교성지, 청주읍성 내의 순교증거지를 다녀왔습니다.
멍에목성지
충북 보은의 구병산 자락에 위치한 멍에목성지는 최양업신부님이 1851년에 방문하여 미사와 성사를 집전하였던 곳입니다. 박해를 피해 신자들이 숨어들어 비밀신앙공동체를 형성하였던 곳으로, 최양업신부님의 여덟번째 서한에 이 멍에목에서 세례를 주었던 세 분(조 바오로, 최용운 암브로시아, 전 야고보)의 기록이 교회 근거자료로 남은 곳이기도 합니다.
서운동순교성지
알콜과 도박에 빠진 앙반이었던 오반지 바오로 복자는 천주교 입교 후에 완전히 다른 새 삶을 살았던 분으로, 그 후손의 사담 한마디로 우연의 기회에 유해를 발굴하게되어 현재 서운동성당에 유해 일부가 모셔졌다고 합니다. 서운동성당은 청주에 세워진 최초의 성당입니다.
청주읍성 내 순교증거지
청주읍성은 현재 서울 명동거리처럼 번화한 곳이 되었고, 그 중심에 위치한 육거리종합시장을 관통하여 청주읍성 내 곳곳에 위치했던 순교증거터를 순례하였습니다.
- 청주진영순교지
- 청주남문밖 장터순교지
- 충청병영순교지
- 청주 북문밖 장터순교지(이곳은 혼잡한 거리 여건상 가지 못함)
더운 날씨에 해설사님이 순례단을 이끌고 번잡한 길을 인도하며 정성스런 해설을 해주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이어폰을 끼고 도보행진하며 듣는 생생한 해설은 또하나의 생경한 체험이었습니다. 네분 어르신들의 정겨운 배웅을 끝으로 오늘도 축복 가득한 순례를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발길 닿는 곳곳마다 은총 아닌 곳이 없습니다. 내 시간 언제나 늘 축복이었음을 느껴본 하루였구요. 새벽같이 나온 단원들을 위해 아침식사 대용으로 절편을 준비해주신 단장님, 늘 감동란을 베푸시는 알베르따 감사님, 초코과자 나눔주신 에스텔 자매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순례를 함께하며 새로 입단하신 다섯분의 신규단원들께도 진심의 환영인사를 드리며,
우리 단원 모두 8월 순례에서도 건강히 뵙기를 청합니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