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진 시인의 작품
매미 외 4편 작품
공간을 메워가는 부산한 울음소리
무더운 여름조차 모두다 쓸어가고
긴세월 기다린 한을 못다풀고 가는가
목청을 돋우어서 세상을 노래하다
삼경에 이르러서 소리가 끊어지면
그대는 바쁜걸음으로 이슬지듯 떠나네
내고향
내고향 가고 싶다 가고픈 그곳에는
어릴적 뛰어놀던 지난 날 추억들이
한 통의 필름이 되어 끊임없이 돌아가네
고향엔 친구들의 이야기 가득하고
이웃들 살가운 정 오고가던 지난 날
그날이 나를 붙잡고 과거 여행 시킨다
보고파 그리운 곳 옛정이 가득한 곳
추억이 숨쉬는 곳 그리움 가득한데
고향은 이야기 상자 열어보고 또보고
들국화
밭둑에 한 무더기 보라빛 싱그러움
화려함 뒤로하고 순수한 모습으로
오가는 길손들에게 안부인사 하는 꽃
길섶에 띄엄띄엄 연보라 고운 자태
향기는 감추고서 티없는 마음으로
쌀쌀한 가을날씨속 피고지는 꽃떨기
복수초
추위속 꽃을 피운 노오란 작은꽃이
겨울을 비웃으며 당당하게 피었구나
그대의 오만한 기상 눈과 얼음 안보여
먼산에 하얀눈이 아직도 쌓였는데
겨울이 간줄알고 섣불리 피어났나
천지는 겨울철인데 너는 어찌 봄인가
군위군민체육대회
군위군 8개읍면 한마당 큰찬치에
거리를 멀다 않고 한달음에 달려와서
화합의 함성드높고 고향사랑 뜨겁다
저마다 깃발들고 장기를 자랑하니
해마다 펼쳐지는 체육대회 마당에서
등위가 문제이든가 어울림이 중요하지
못본지 오래되어 만나니 반갑네요
오가는 정담속에 인정은 샘솟는데
어느덧 해는 기울고 헤어짐에 발무겁다
@ 작가 약력
- 군위읍 출생
- 대구교육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 신라미술대전, 경상북도서예대전 초대작가(문인화)
- 제7회 한국꽃문학상, 제4회 송암문학상 수상
- 대구광역시 파크골프협회 스포츠공정위원
- 영남문학예술인협회 부이사장, 재대구경북도민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