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탐방기록이지만
가보시려는 분들을 위해 기록이외의
탐방정보도 같이 실습니다.
* 대암산 용늪은
람사르습지보전지역이며
군사보호구역이기도 하여
사전 예약된 인원만 한정적으로
정해진 기간동안만 탐방을 할 수 있다.
_ 탐방 기간은
5월 16일부터 10월 31일까지이며
_ 다음의 두 코스로 운영된다.
1) 장거리 서흥리 코스
1일 3회, 4~50명 예약 가능하며
왕복 약 6시간이 소요됨
2) 단거리 가아리 코스
1일 1회, 20명만 예약 가능하며
왕복 약 3시간이 소요되는데
대형차량은 이용이 불가하다
_ 예약은
인제군 대암산 용늪 홈페이지(http://
sum.inje.go.kr/br/reserve)에서
탐방 열흘 전까지 신청하면 된다.
_ 마을의 주민환경감시원과 동행해야하며
용늪에서는 자연환경해설사의
환경해설이 있다.
_ 환경보호와 안내 등을 정부로 부터
위임 받아 운영하는 분들을 위해
인원에 따라 소정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5,000원이나 10,000원)
_ 기타 자세한 사항은
예약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 탐방전에 이 것만은 알고 가자.
1. 대암산 (大巖山) 은
큰 바위산이라는 뜻이다.
실제 1,304m로 산자락부터
정상까지 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대동여지도 등의 고지도와 지리지에는
'臺巖山'(대암산)이라고 쓰여 있는데
이 이름은
'사방으로 경치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2. 용늪은
1,280m에 위치한 국내유일의
고층습원(高層濕原)이며,
이탄습지(泥炭濕地)이다.
큰 용늪(30,820m2), 작은 용늪
(11,500m2), 애기 용늪으로
이루어져 있다.
3. 이탄습지(泥炭濕地)
낮은 온도로 인해
죽은 식물들이 미생물 분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쌓여
만들어진 이탄층이 존재하는 습지다.
보통 1mm의 이탄층이 쌓이는데
1년 정도가 걸린다.
4. 고층습원(高層濕原)
이탄층의 발생으로 하부로 빠져나가는
수분의 양이 점차 많아져 물이끼류 등과
같은 구성종들이 오직 강우에 의해
공급되는 수분만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태를 말한다.
5. 람사르 협약
정식명칭은
‘물새 서식지로서 특히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이다.
1971년 이란의 람사르에서 채택되었으며
우리나라는 1977년에 가입하였고
1호로 지정된 용늪을 비롯하여
22개지역이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어 있다.
* 같이 하신 분들
현장에서 합류하신 두 분을 비롯하여
총 28분이 같이하셨고
이 곳의 식생등을 조사하신 경험이
있으신 이용복산림기술사께서도
같이 해주시며 귀한 말씀을 주셨다.
용늪의 보호와 길 안내를 위해
마을주민 두 분과 자연해설사분도
같이 하시며 해설을 들으며
안전한 탐방을 할 수 있었다.
* 탐방 코스는
숲과문화연구회의 여느 탐방과는 다른
제법 긴 산행을 동반한 탐방이다.
우리의 탐방코스는 서흥리탐방로로
용늪생태학교에서 1차 정차후에
마을 안내인의 간단한 설명을 듣고
구불구불한 외길로 난 산길을
약 7km정도를 선도차를 따라
타고 온 대형관광차로 탐방안내소로 간다.
탐방안내소에서 각 개인별로 지급한
출입증을 목에걸고 천전히 산길을 든다.
처음은 계곡의 다리를 건너
오솔길을 가는 듯 하더니만
이내 임도를 만나 편안하지만
은근한 오르막을 오르게 된다.
작은 용늪과 애기 용늪이 있지만
우리 일행은 큰 용늪만 탐방했고
용늪내부를 나무데크길로 탐방하는
체험후에 대부분의 참여자는
오던 길을 다시 돌아가는 하산길을
3분은 대암산 정상을 오른 후에
하산을 하는 코스를 이용했다.
* 가을이 점점이 짙어지는 오름길
700m가 넘는 곳에서 오름짓을 시작한다.
10월중순의 강원도 고산의 산길은
가을, 가을함을 어김없이 드러낸다.
단풍나무의 현란함이야 익히 말고
눈길을 사로잡지만
오늘은 유독 생강나무의 노란빛이
연신 나타난다.
오감으로 숲의 다양성을 느껴보자는
얘기가 아니더라도
자연은, 숲은 이미 자연스레
몸의 오감을 열어제낀다.
산길의 낙엽을 한움쿰 집어들어
낙엽비도 맞으며 오른다.
앞서가면
뒤에 오시는 분들에 쫒기고
중간에 가면
같이 한 분들의 뒤꿈치만 볼 듯 하여
맨 뒤를 자처한다.
때론 앞선 분의 뒷모습을
산길, 낙엽, 단풍, 계곡, 하늘과 함께
때론 생강나무의 고운빛을
산길, 하늘과 함께
또 때론 하늘향한 나무들을
할 일없이 둥둥한 흰구름의 하늘과 함께
보는 것보다는 못한 사진속에 담아본다.
※ 단풍에 취해 정신없이 담아 본 풍경들
용늪의 고도가 1,300여m이지만
해발고도가 높은 곳에서 시작해서
4~500여m만 고도를 올리는
쉬운(?) 산행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길이 임도의 길이니
편안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우리의 탐방일행은
많은 탐방길중 가장 긴 산행을 동반하여
일부의 일행은 힘듬을 호소하기도 한다.
식생에, 숲에 진심이신 동행 선생님들은
평소에 잘 보지 못한 식생들에
감탄을 금하지 못 한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나는 못 보는 발아래 별 볼 일 없는
풀들이 전문가선생님들의 눈에
카메라속에서 재탄생한다.
어떻게 해야 저 경지에 들어갈 수 있을까?
이 분들과 같이 동행하고 있다는 것만해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 김진리선생님의 포커싱이다
서서히 산길을 오르다보니
어느 순간에 높은 곳에
커다란 분지가 나타난다.
점점 다가서니 용늪으로 들어서는
나무데크길과 커다란
용늪안내석이 보인다.
큰 용늪이다.
* 용늪전망대와 나무데크 용늪탐방길
용늪의 입구에서
자연해설사분의 설명을 잠시듣고
이내 나무데크 탐방로를 따라
용늪으로 들어선다.
입구 바로앞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지만
헬기장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귀히 여겨 보전하지 않으면
헬기장도 만들어져 자연이 훼손된다.
박봉우교수님은 톡글에서
이리 말씀하시는데 여러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는 정말 알 수 없는 나라네요. 무방비 상태로 용늪을 들어가
휘젓게도 하더니,
어느날 울타리치고 밖에서만 보라 하고
이젠 다시 데크를 설치해서
횡단할 수 있게 하니
귀중한 자연자원지역내를
이렇게 출입시키는 나라는
다른 선진국에서도 못하는 일입니다'
어떻게 보전, 보호하는 게 최선일까?
나무데크길로 들어선 길에서
용늪을 한눈에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만나서 경이롭게 용늪을 만나고
이내 용늪안의 데크길을 따라 탐방한다.
이탄층을 경험하기 위해
나무데크가 아닌 곳을 빠져볼 수도 없고
연신 이 곳의 특색있는 식물들을
관찰하며 나름 용늪의 속살을 느껴본다.
전문가에겐 경이로울 그 곳이다.
이탄층이 싸인 평균높이가 1.5m라 하고
그 높이로 볼때 4,300년전부터
습지로 형성되었다니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기초지식이 없는 나는
1년중 170일이나 안개에 싸이는 지역을
복받은 듯한 깨끗한 날씨에
전문가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나무데크길의 한그루 구상나무도,
나무데크길에 일렬로 늘어선
우리 탐방객들도,
어디까지인지도 모를 정도로
깨끗한 시야도,
순수 동심속의 탐방객들까지
카메라 렌즈에 담아 보려 애쓰며
자연해설사님을 따라 탐방한다.
※ 온전히 용늪을 탐방중이다
※ 용늪에 있는 식생은
기생꽃, 날개하늘나리, 닻꽃, 제비동자꽃,
조름나물, 참매, 까막딱다구리, 산양, 삵 등
멸종위기 동식물 10종을 포함하여
생물다양성 풍부지역이다.
특히 물이끼, 사초, 끈끈이주걱 등 습지식물과
한국특산식물인 금강초롱, 모데미풀과
남한에서는 유일하게 비로용담 등이
분포하고 있다고 한다.
시계방향으로 기생꽃, 날개하늘나리, 닻꽃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과 비로용담이다.
* 큰바위산인 대암산 정상을 향하여
대암산 정상을 다녀올 기회가 주어진다.
대부분의 일행이 오던 길을 되돌아가지만
나는 다른 세 분과 대암산 정상을 향한다.
다른 일행과의 진행을 맞추기 위해
조금은 서두르는 산행이다.
언제인지도 모를 정도의 옛날,
길없는 길까지 헤메가며 올라봤던 곳이다.
정상부근은 바위길이 조금은 험하고
개인적인 컨디션도 썩 좋은 것은 아니지만
망설임끝에 정상조와 함께한다.
산행안내인과 같이하니
전망좋은 산행길에서
먼 곳과 가까운 곳 등을 설명해주시니
부근의 전경이 더욱 친근하게
눈길에 들어온다.
펀치볼이라는 양구의 마을,
그 뒤의 산능선의 하얀 줄은 휴전선
그 산그리메의 끝자락에는 금강산까지
그리고 그 남녘에는
지금쯤 단풍으로 불타오르는
설악의 주능선도 아스라하다.
정상부근은 안전시설이 있기는 하지만
위험스러움이 있는 길이고
정상전의 나무데크 전망대가
우뚝한 바위의 대암산 정상과
이 곳, 저 곳을 안전하게
전망할 수 있는 곳이다.
방문하시는 분들은 꼭 들러볼 일이다.
하산길에서는 조금은 가파른 길이지만
안전시설이 잘되어 있어
별 어려움이 없이 하신 가능하다.
다만, 조금 서두른 탓에
2~3일 무릎통증이 있었지만
다시 찾은 대암산이 넘 정겹다.
※ 전망이 특히 좋은 대암산
* 귀가길
늦은 점심겸 저녁을 현지주민의
음식옴씨로 백반을 맛나게 먹고
주변의 으름도 두어개 따 먹는
호사도 누리며 귀가버스에 몸을 맡긴다.
일요일이 아닌 토요일이라
괜찮으리라는 생각이 무색하게
평소보다 두어시간이나 늦게
양재역으로 돌아왔으나
흡족한 탐방에 미소지으며
집으로 향할 수 있었다.
다음의 광릉탐방길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