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타르족의 세시풍속과 금기
◎종교 신앙:
타타르족은 이슬람교를 신봉한다. 그들의 생활과 세시풍속 모두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타타르족 회교도들은 규정된 시간에 종교행사에 참가해야 하는데 매일 다섯번 경을 읽고 매주 금요일이면 이슬람 사원에 가 예배를 한다.
라마단 기간에는 한달 간 낮시간에 금식한다. 그 외 일상생활에서도 번잡한 계율과 금기가 아주 많다. 모든 회교도에게 있어서 ‘코란경’과 묘지, 이슬람 사원은 신성불가침의 ‘성물’과 ‘성지’이며 ‘참배’는 모든 회교도들이 가장 영광스럽게 생각하는 일이다.
과거 타타르족 회교도들에게는 종교세가 부과되었다. 하지만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후 그들의 합법적인 종교활동이 보장되고 번다한 종교의식도 그들의 의지에 따라 많이 간소화되었다.
◎혼인:
타타르족의 전통적인 관습에 따르면 대부분 경우 아들은 결혼하면 부모와 분가한다. 때문에 많은 타타르족의 가정은 소가정 형태가 위주다.
조부모를 모시고 함께 사는 대 가정은 아주 보기 드물다. 옛날 타타르족 가정에서는 남편이 한 가정의 세대주 역할을 했다. 가정의 경제권은 남편이 장악하고 가정의 크고 작은 사무도 남편이 결정하고 배치했다.
아내는 가정에서 별로 발언권이 없었다. 하지만 새 중국 창건 후 여성들의 경제와 사회지위가 제고되면서 타타르족 여성들은 지금 남성과 똑 같은 권리를 향유한다.
과거 타타르족의 혼인을 보면 씨족내 혼인이 위주였지만 지금은 타민족과의 교류가 많아지면서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위구르족이나 카자흐족 등 민족과 통혼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있다.
타타르족은 구혼, 약혼, 결혼등 의식을 모두 행한다.
타타르족의결혼식은 보통 신부집에서 올린다. 결혼식을 며칠 앞두고 남자측이 신부의 모든 복장과 취사기구, 혼례식품, 장인, 장모한테 드리는 선물을 준비해 신부집에 간다.신부측은 침상용품이나 창문 커튼과 같은 물품들을 준비한다. 또 신랑측과 신부측은 각기 여성‘진거’(金哥)를 청하는데 결혼기간 ‘진거’가 신랑신부의 기거 생활을 돌봐준다.
결혼식날에는 성직자인 아훙을 청해 ‘니카”(尼卡)를 읊으며 서로 부부 의연으로 맺어지는것을 원하는지 물은 뒤 신혼부부에게 사탕물 한잔을 권한다. 이는 결혼생활의 달콤함과 백년해로를 상징한다.
점심에는 친지와 친우들이 선물을 들고 신부집에 축하하러 온다.
저녁에는 신랑이 들러리와 친우들과 함께 손풍금을 타며 타타르족의 흥겨운 유행가요인 ‘지얼’(幾爾)을 부른다. 신랑은 신부집 뜰에서 노래하고 선물을 내놓아야 집안에 들어설수있다. 이날이면 신부측은 양을 잡아 풍성한 연회를 차려 하객들을 접대하며 젊은이들은 노래하고 춤추며 신랑신부를 축복한다.
전통적인 관습에 따르면 신랑과 신부는 먼저 신부 집에서 짧게는 한 두 달, 길게는 1년간 생활한다. 심지어 첫 아이가 태어난 뒤에 아내를 맞이해가는 경우도 있다. 처가에 아들이 없을 경우 사위가 계속 장인 장모와 함께 생활하고 재산을 물려받는 경우도 있다. 지금 타타르족은 신랑이 먼저 신부 집에 가지만 결혼 당일 신부를 자신의 집으로 맞이해 가는 경우가 많다.
◎장례:
타타르족은 이슬람교의 규정에 따라 토장을 행했다.
사람이 작고하면 즉시 매장하며 길어도 하루를 넘기지 않았다. 만일 타향에서 숨지면 그 곳에 묻는 경우도 많았다.
집안에 초상이 나면 먼저 아훙을 청해 경을 읽고 따뜻한 물로 몸을 깨끗이 닦아준 뒤 흰 천으로 망자의 몸을 감싸고 유체 위에 칼 한자루나 돌 하나를 얹어 놓는다.
남성은 모자에 검은 흑사를 드리우고 여성은 머리에 백사 두건을 두른다. 아내와 자식들은 3-7일간 상복을 하고 상복기간에는 밥을 짓지 않고 이웃들이 보내 준 음식을 먹는다. 발인 시에는 망자의 머리가 북쪽, 발이 남쪽을 향하게 하며 서쪽을 향해 입관한다.
아훙이 기도문을 읊으면 장례에 참가한 사람들이 모두 흙을 한줌씩 망자의 가슴에 뿌리며 코란경을 읊는다.
무덤은 원형으로 쌓아지고 앞 뒤에 비석을 세운다. 장례가 끝난 뒤, 3일, 7일, 40일, 1주년을 기념하며 이 때마다 아훙을 청해 경을 읊는다. 그 중 타타르족의 일주년 제사가 비교적 성대하다. 이때면 친지나 친우들을 초청해 성묘를 한다.
만일 남편이 사망하면 아내는 1년 간 두건을 두르고 아침 저녁으로 남편에게 곡을 올려 애도를 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