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사(哀辭)
애사란 죽음을 슬퍼하는 글이다. 그래서 간혹 문(文)이라고도 한다. 대체로 슬프다는 말은 의거한다[依]는 뜻인데, 슬픈 감정이 마음에 의거하기 때문에 애(哀)라고 하고, 말을 해서 슬픔을 해소하기 때문에 애사라고 하였다. 예전에 한나라 반고(班固)가 맨 처음 양씨(梁氏)의 애사를 지었는데 후세 사람들이 그것을 이어 대대로 그와 같은 작품을 지었다. 혹은 재주는 있었지만 쓰이지 못한 것을 애처로워하고, 혹은 덕망이 있었으나 장수하지 못한 것을 애통해하고, 어려서 덕을 이루지 못하였으면 칭찬은 총명하고 지혜가 있었다는 정도에 그치고, 나약해서 일을 감당하지 못하였으면 애도하는 마음을 표정에다 더하였으니, 이것이 애사의 대략이다. 그 글은 모두 운문을 사용하며 사언(四言)의 초사체(楚辭體)를 오직 뜻이 가는 대로 쓰는 점에 있어서는 뇌문(誄文)의 문체와 다르다. 그런데 오눌(吳訥)이 이 둘을 함께 열거하였으니, 아마 제대로 살피지 못했기 때문인 듯싶다.
哀辭
哀辭者。哀死之文也。故或稱文。夫哀之爲言。依也。悲依於心故曰哀。以辭遣哀故。謂之哀辭也。昔漢班固初作梁氏哀辭。後人因之。代有撰著。或以有才而傷其不用。或以有德而痛其不壽。幼未成德則譽正於察惠。弱不勝務則悼加乎膚色。此哀辭之大畧也。其文皆用韻語。而四言騷軆。惟意所之。則與誄軆異矣。吳訥乃並而列之。殆不審之故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