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과 학이 머무는 곳, 운학정 글씨 밑에는 ‘梅村鄭先生遊憩所(매촌정선생유게소)’라고 적혀 있다. 매촌 정선생이라는 분이 머문 곳이라는데, 그렇다면 매촌선생은 누구일까?
매촌선생은 함양에 거주했던 정복현(鄭復顯, 1521-1591)으로 저서로 《梅村實記(매촌실기)》가 있으며 남명 조식선생의 문하로 남계서원 건립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하였다. 기록에 의하면 33세인 1553년에 옥계 노진(1518-1578), 개암 강익(1523-1567), 산청의 덕계 오건(1521-1574)과 함께 지리산을 유람했다. 그때 매촌선생은 마천동에 그가 살고 싶은 곳을 봐두었으며, 41세에 그곳에다 운학정을 짓고 사셨다고 한다.
[출처] 맛과 멋을 찾아가는 함양 여행|작성자 내 마음속의 해와달
정복현(鄭復顯)[1521~1591]의 자는 수초(遂初), 호는 매촌(梅村)이다. 본관은 서산(瑞山)이다. 아버지는 정신(鄭愼)이다. 어머니는 나주박씨(羅州朴氏)로, 생원 박정간(朴禎幹)의 딸이다. 1530년(중종 25)에 오늘날 경상남도 함양군 유림면 옥매리 매촌마을[당시 대수촌(大樹村)]에서 홀로 살았다. 1533년(중종 28)에 정희보(鄭希輔)[1488~1547]에게 수학하였으며, 1542년(중종 37)에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에게 배움을 받았다. 1551년(명종 6)에 강익(姜翼)[1523~1567], 임희무(林希茂)[1527~1577] 등과 교유하였다. 일두(一蠹) 정여창(鄭汝昌)[1450~1504]을 위하여 남계서원을 건립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매촌실기』 [梅村實紀]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