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아미타불께서 꿈속에서 정토도량을 일러 주시다
나는 어린 시절 대만 화련현(花蓮縣) 옥리진(玉里鎮)의 한 공동묘지와 가까운 곳에서 살았다. 그때 나는 귀신을 자주 보았는데, 몸이 투명한 귀신도 있었고, 팔다리가 온전하지 않은 귀신도 있었으며, 얼굴이 피투성이인 귀신, 눈을 크게 뜨고 혀를 길게 내민 귀신…… 하나같이 매우 무서운 모습이었다.
나는 가족들에게 귀신을 보았다고 말하며 몹시 두렵다고 하였지만, 가족들은 아무도 내 말을 믿지 않았고, 오히려 내가 너무 정신없이 놀아서 그런 것이라고만 하였다.
스물여덟 살부터 나는 백화점에서 일하기 시작했는데, 어느덧 십여 년이 흘렀다. 회사에서는 직원들을 위한 당일 여행 같은 친목 행사를 자주 열었지만, 나는 그런 행사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사 참배 행사라는 말을 들었고, 또 산사 참배를 하면 업장이 소멸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그 뒤로는 거의 10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산사 참배를 계속하였다.
그 후 불전사저(佛專師姐)의 소개로 어느 단체에 나가 염불을 배우게 되었다. 그곳에서는 공부성편(功夫成片), 일심불란(一心不亂) 등을 강조하였으며, 극락세계에 왕생하려면 많은 선행과 공덕을 쌓아야 하고, 뛰어난 수행력도 갖추어야 한다고 가르쳤다. 처음에는 나도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한동안 수행해 보니, 나로서는 도저히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스스로 근기가 둔하여 그 법에 상응할 수 없음을 알았기에, ‘차라리 법문은 적게 듣고 염불이나 많이 하자.’고 생각하였다.
그런데도 내 마음속에는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아 있었다.
‘염불이 그렇게 쉬운 것이라면, 왜 나는 염불을 하면서도 마음이 이토록 불안한 것일까? 이번 생도 이렇게 괴로운데, 다음 생에도 또 윤회해야 한단 말인가? 이렇게 쉬운 염불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심지어는 염불조차 계속할 수 없는데, 나에게 과연 왕생의 희망이 있기나 한 것일까?’
결국 나는 염불마저 그만두었다. 날마다 그저 죽도록 일하고 가정을 돌보며, 그렇게 막막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그렇게 불법을 떠나 지낸 세월이 꼬박 1년이나 되었다.
그 기간 동안 생활의 고통과 정신적인 괴로움 때문에 밤이면 잠을 이루지 못했고, 줄곧 자살을 생각하였다. 그러나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 말해 봐야 남들이 나를 도와줄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았고, 괜히 그들에게 부담만 더해 줄 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의 나는 그 괴로움을 하소연할 곳조차 없었다.
2008년 7월의 어느 날 밤, 잠을 자던 중 나는 꿈에서 한 분의 부처님을 뵈었다. 그때 나는 매우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보통 불상은 흰색이나 청동색 아닌가? 그런데 왜 이 부처님은 여러 빛깔을 띠고 계실까?’
그 부처님께서는 자비로운 모습으로 상체를 약간 앞으로 굽히신 채, 왼손에는 연꽃을 들고 오른손은 아래로 내밀고 계셨으며, 온몸에서는 광명이 찬란하게 비치고 있었다. 그리고 마치 무언가를 일러 주시려는 듯, 계속 나를 향해 걸어오고 계셨다. 그 광명은 너무도 밝고 강렬하여 태양빛보다도 훨씬 강하였다. 그때서야 나는 비로소 진정한 불광(佛光)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다. 나는 몹시 감동하여 울고 싶었지만,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다음 날 밤, 나는 다시 그 부처님을 꿈에서 뵈었다. 이번에는 그 부처님께서 오래된 대문 뒤에 서 계셨는데, 그 모습이 매우 크셨다. 내 눈에는 대문만 보였을 뿐, 그 건물이 얼마나 높은지는 알 수 없었다. 대문은 갈색이었고, 옆 담은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붉은 벽돌담과 비슷하였다. 나는 직감적으로 그곳이 타이베이시라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도 마음속으로는 몹시 의아하였다.
‘타이베이처럼 번화한 곳에 어떻게 이런 오래된 건물이 있을 수 있을까?’
이번에 나타나신 부처님은 전날보다 훨씬 크고 더욱 선명하셨다.
나는 줄곧 생각하였다.
‘어떻게 이런 모습의 부처님이 계실까?’
셋째 날 밤에도 그 부처님께서는 다시 내 꿈에 나타나셨다. 부처님께서는 여전히 자비롭고 장엄한 모습으로 나를 향해 걸어오셨는데, 마치 내게 무언가를 일러 주시려는 듯하였다.
나는 몹시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왜 사흘 연속으로 꿈에서 이 부처님을 뵙는 것일까? 살짝 움직이는 그 입술로 도대체 무슨 말씀을 하시려는 것일까?’
그 부처님을 꿈에서 처음 뵌 그날부터 나는 다시는 불면에 시달리지 않고 밤마다 푹 잘 수 있었다.
나는 이 일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날마다 그저 똑같은 일상을 보내며, 일부러 도량을 찾아다니지도 않았다. 그러나 삶은 여전히 너무도 괴로웠다. 인생은 참으로 괴로운 것이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도 나와 같이 괴로워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괴로움이었다.
10월 하순의 어느 날, 불전사저가 정토종문교기금회(淨土宗文教基金會)에서 출판한 정토종 교리를 다룬 책 몇 권을 가져와 보여 주었다. 그러면서 연신 이렇게 말하였다.
“찾았어요! 찾았어요!”
그 말은 자신을 반드시 생사에서 해탈시키고 극락세계에 반드시 왕생하게 하는 법문을 마침내 찾았다는 뜻이었다. 그토록 확신에 찬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보고, 나도 그 가운데 한 권을 받아들었다. 책 표지를 펼쳐 보는 순간, 마치 벼락을 맞은 듯한 충격을 받았다. 표지에 인쇄된 부처님이 바로 내가 꿈에서 뵈었던 그 부처님이셨기 때문이다.
‘아, 이분이 바로 아미타불이셨구나!’
나는 곧바로 불전사저에게 말하였다.
“당신이 찾아간 곳이 바로 그곳이에요!”
나는 근무 중 짬이 날 때마다 그 책을 읽어 내려갔다. 읽으면 읽을수록 놀라움과 기쁨은 더욱 커져 갔다.
‘나는 이제 다른 것은 다 필요 없다. 이것 하나면 충분하다!’
나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눈물은 계속 흘러내렸고, 결국 휴게실로 달려가 한참 동안 목놓아 울고 말았다.
그 책을 읽고서야 비로소 나는 지난날의 염불에 대한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왕생은 불력에 의지하는 것이지, 내 힘으로 죽을힘을 다해 애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었다. 마음이 청정하든 청정하지 않든, 전일하게 염불하며 부처님의 원력에 의지하기만 하면 반드시 왕생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무렵은 마침 우리 회사가 가장 바쁜 시기였다. 그럼에도 나는 어떻게든 휴가를 내어 정토종협회에 가서 법문을 듣고자 하였다.
그날 불전사저는 신광백화점(新光百貨) 근처의 정류장에서 나를 만나 함께 정토종협회로 걸어갔다. 협회에서 가까운 장경로(莊敬路)와 송인로(松仁路)가 만나는 곳에 이르자, 나는 문득 아주 맑고 그윽한 향기가 풍겨 오는 것을 느꼈다. 골목길을 따라 걸어가는 내내 향기가 가득하였다.
협회에 도착하자 불전사저는 먼저 건물 외벽에 걸려 있는 네 층 높이의 거대한 아미타불상을 보여 주었다. 그 순간 나는 속으로 목놓아 울고 싶었다.
‘그래, 바로 이곳이다. 내가 와야 할 곳이 바로 여기였다!’
다시 협회 대문 앞에 이르렀을 때, 나는 그 자리에서 넋을 잃고 말았다. 꿈속에서 아미타불께서 바로 이 대문 뒤에 서 계셨던 것이다. 갈색 대문도 똑같았고, 붉은 벽돌도 똑같았다. 내가 꿈에서 뵈었던 그 아미타불은 조금 전 건물 외벽에서 본 바로 그 아미타불이셨으며, 바로 이 대문 뒤에 서 계셨던 것이다.
염불당으로 들어간 나는, 평소 마음속으로 깊이 흠모하던 혜정법사를 어렵게 친견할 수 있었다. 나는 그분을 생명의 은인처럼 여겼다. 또한 법사님의 염불 소리를 듣는 순간, 마치 나를 부르시는 듯하였다.
“어서 돌아오너라! 어서 돌아오너라!”
그날 나는 무엇을 보아도 가슴이 벅차올랐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만 같았다. 정말 실컷 한바탕 울고 싶었다.
이곳에 이르러서야 나는 비로소 안심할 수 있었다. 알고 보니 아미타불께서는 언제나 내 곁에서 나를 이끌어 주고 계셨지만, 정작 나는 그분을 알지 못했고 그분을 잊고 있었던 것이다. 내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에도 아미타불께서는 끊임없이 나에게 시현하시고 인도해 주셨으며, 심지어는 정토종협회의 대문까지도 미리 보여 주셨다.
이 도량은 오직 전수염불만 할 뿐이었다. 경전 독송이나 참회불사도 없고, 각종 법회도 없으며, 그 밖의 어렵고 번거로운 수행도 없었다. 그 외의 모든 선행은 인연을 따라, 자신의 분수에 따라, 자신의 힘에 따라 행하면 될 뿐이었다. 나는 이렇게 단순하고 번거롭지 않으며, 어렵지도 않고 아무런 부담도 없는 도량을 좋아하였다. 아미타불께서는 내가 바라던 대로, 마침내 이 도량을 만나게 해 주셨다.
내 직장 동료들 가운데에도 성도법문(聖道法門)을 수행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즐거워 보이지 않았고, 얼굴에도 웃음이 없었다. 그런데 불전사저와 내가 하루 종일 즐겁게 지내며 늘 웃음을 띠고 있는 예전처럼 괴로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자, 그들은 신기하게 여기면서도 부러워하였다. 그리고 하나둘씩 정토종 교리를 배우기 시작하여 모두 정토종협회에 와서 염불하고 법문을 듣게 되었다.
(불혜거사(佛惠居士) 기록, 2011년 1월 17일)
첫댓글 현실에서 괴로워하는 모습에
너무 공감합니다
자비구제 부처님의 십겁을
기다린 💕 사랑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나무아미타불 부르신분이라면
누구나 구제 그물에서 벗어나지
않는듯 합니다 ^^♡
감동적인 감응사례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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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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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향전칭(一向專稱)일향전념(一向專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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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念佛真好)
수희찬탄 합니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합장
왕생은 불력에 의지하는
것임을 알게 해 주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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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념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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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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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정토문을 찾아헤맨 기억에 감동이 배가되는 감응이야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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