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발한 아이디어로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는 가르침을 주시는 할아버지 선생님의 이야기
<줄거리>
초등학교의 마지막 학년을 시작하는 새학기에 아이들은 젊고 잘생기고 운동 잘하는 선생님을 기대합니다. 그러나 아이들 앞에 나타난 노엘 선생님은 아이들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립니다. 주름투성이에 배가 공만하고 흰머리가 사방으로 뻗친 할아버지 선생님이 었거든요. 선생님의 첫 마디는 "안녕~ 내 이름은~ 자리에 앉아라~ " 도 아닌, 대뜸 " 너희를 위해 선물을 준비했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노엘 선생님의 선물은 하트와 다이아몬드 클로버와 스페이드가 그려진 카드 한 벌 이었습니다. 진짜 카드가 아닌 뒷면에는 조커 표시가 있고, 앞면에는 여러가지 문구 들이 적혀 있는 카드 였습니다. 카드에는 " 잠자리에서 일어나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 "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을 때 쓰는 조커" "수업시간에 잘 때 쓰는 조커" 등등
그리고 또 하나의 선물은 찰스 디킨스의 "데이비드 카퍼필드" 였습니다.
한 학기 동안 아이들은 선생님의 조커 덕분에 이런 저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나이 많은 괴짜 선생님의 행동을 불편히 여긴 교장 선생님의 요구에 노엘선생님은 은퇴를 하게 됩니다.
마지막날 샤를르는 노엘선생님께 커다란 봉투를 드립니다. 거기에 씌여진 글귀는 " 행복하고 영예로운 은퇴 생활을 위한 조커"
선생님은 웃으면서 말합니다.
" 그렇지. 모든 건 때가 있는 법이다."
<지은이>
수지 모건스턴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으며, 프랑스 수학자와 결혼하고 나서 니스에 정착하여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에서 비교 문학을 가르쳤다.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그녀는 지금까지 40 여권의 어린이, 청소년 소설을 발표하였으며, 많은 문학상을 수상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엉뚱이 소피의 못 말리는 패션> <우리 선생님 폐하> <공주도 학교에 가야한다> <0에서 10까지 사랑의 글자들>등이 있다.
2008년 10월 15일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네요.
신문 기사를 올려봅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 "어떻게 하면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할 수 있느냐구요? 좋은 책을 읽으면 얼마나 즐거운지를 직접 부모님들이 보여주면 됩니다"
프랑스대사관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 미국 출신의 인기 동화작가 수지 모건스턴(63)은 15일 오전 서울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부모들에게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사실 아주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떻게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내가 해 줄 말은 없어요. 하지만 부모님들에게는 할 말이 있습니다. 어떻게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할 수 있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는데 그럼 저는 부모님은 책을 얼마나 읽느냐고 되묻죠. 대부분은 바빠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들 하죠. 그럼 저는 다시 '아무리 바빠도 TV를 볼 시간은 있으시겠죠'라고 묻죠"
그는 이어 "명령을 할 수 없는 단 한 가지 말이 '읽어라'라는 것"이라며 "좋은 책을 읽음으로써 얼마나 즐거운지를 보여주세요. 즐거움은 전염되는 거잖아요. 부모가 좋은 책을 읽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도 저절로 책을 읽게 될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신선한 수업방식, 정답을 강요하지 않는 질문들을 통해 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가르침을 주는 할아버지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린 '조커, 학교 가기 싫을 때 쓰는 카드'와 '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등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동화들을 쓴 그는 좋은 아동문학의 기준을 묻자 "좋은 아동문학이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좋은 글을 쓰겠다고 해서 좋은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자신에게는 마음에 드는 것이 다른 사람의 마음에는 들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좋은 아동문학이 무엇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레서피(요리법)는 불가능한, 마술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는 그러나 아동문학의 역할에 대해 "본격 문학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지 않기 위한 중간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60세가 넘은 나이지만 하트 모양의 뿔테 색안경을 쓰고 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시종일관 아이처럼 미소를 잃지 않은 모건스턴은 "나는 한 번도 아이이기를 멈춘 적이 없고 아직도 내가 15살 소녀의 그 모습인 것 같다"며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인생이 여러분을 데리고 가는 쪽으로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몸은 그렇지 않더라도 머릿 속으로 젊음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모건스턴은 16일 서울 영훈초등학교와 경기도 교육청 강연회에 이어 17일에는 국내 아동작가들과 좌담회를 갖고 18일,19일 사인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0일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 나누고 싶은 이야기>
- 기억에 남는 좋았던 선생님
- 내가 갖고 싶은 조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