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 정원에 노란 나리꽃이 활짝 피어난 오늘. 약간은 흐린 하늘에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는 딱 좋은 날.
괴산 연풍초등학교 1-4학년 17명이 책방을 방문했어요.
책 이야기를 나누고, 각자 사고 싶은 책 한 권씩을 고릅니다.
20분 정도 시간을 두고 자기가 고른 책을 조용히 읽었어요....막상 들고 앉아 읽다보니 세 명 정도 친구가 다른 책으로 바꾸고 싶다고 하네요. 어떤 책은 너무 금방 읽어버려서, 어떤 책은 그림이 예뻐 골랐는데 막상 내용이 나랑 안맞아서, 한 친구는 옆 친구가 고른 책을 보더니 그걸로 바꾸고 싶다고 해서...이유는 다 다르지만 책이란 게 이렇게 표지만 보고 고를 때랑 막상 앉아서 읽어갈 때랑 차이가 있는 게 사실이지요.
오늘은 책을 읽은 후, 간단한 수수께끼 책을 만들어 봅니다.
물론 짧은 시간 안에 다 읽을 수는 없었겠지만 지금까지 읽은 내용을 바탕 삼아 책을 만들어 보고요.
좀 더 길고 자세한 내용은 학교에서, 혹은 집에서 완성해서 채워가야겠죠?
마녀 배달부 키키는 저도 좋아하지만, 초등 친구들에게 언제나 인기있는 책이죠.
대부분 여자 친구들이 많이 고르는데 오늘 이 책을 고른 남자친구는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비밀 물고기>는 그림책이라 책을 얼른 읽을 수 있었네요. 책을 다 읽고 문제를 만들었는데...책을 읽어야만 답을 알 수 있겠네요.
한 권씩 고른 책과, 정성껏 만든 수수께끼 미니북을 책봉투에 담아서 학교로 갑니다.
연풍초등학교 친구들, 책 읽어줄 때 너무 조용히 집중력도 좋고 순하고 얌전한 친구들이어서 책 읽어주는 게 즐거웠어요.
그러다가도 마당에서 뛰어놀 때는 또 개구장이 모습으로....
다음엔 5-6학년 언니들이 온다고 하니 기다려봐야겠네요.
전교생 31명의 작은 학교...정다운 우리 학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