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만의 은어, 급식체
10307이지훈
우리 한국인들은 한국만의 언어 '한국어'를 사용한다. 하지만 특정 집단이나 단체, 사회계층에따라 말이 약간씩 바뀐것이 있는데, 그것을 '방언'이라고 하는 것은 다들 알것이다. 하지만 이번 주제는 약간 다르다. 특정 집단이 아닌 그저 성장기 아이들, 즉 '학생'들만이 주로 쓰는 은어인 '급식체'에 대해 알아 보려고 한다.
급식? 급식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것이다. "도데체 급식이 뭔데, 먹는거잖아.", "급식체라는게 무슨말이야." 등등이 있는데, 급식이라는 단어는 학생들, 즉 아직 급식을 먹을 나이대에 속한 청소년들을 일컫는 말이며, 급식체는 그러한 급식이라는 집단이 사용하는 말투 라는것이다.
급식체는 대체적으로 시비조를 띄며, 상대방을 조롱하는듯한 분위기를 형성하거나, 해당 분위기를 띄우는 투가 대부분이다.
운율을 이용한 급식체
문장의 끝맺음 (하구요, --하고 등)이 비슷한 단어를 모아 마치 랩에서의 라임같이 쓰는 급식체이며, 대부분 조롱하거나 자기자신을 칭찬할때 많이 쓴다.
대표적인 예로는 오지구요 지리구요 고요고요 고요한밤, 지리고 오지고 렛잇고 알파고 냉장고, 인정? 어 인정 동의? 어 보감 양파? 어 니언 비룡? 어 천가, 에바쎄바참치꽁치넙치뭉치면살고흩어지면죽는각 등이 있으며, 특징이라고 하면, 비속어에서 출발해 어감이나 발음이 비슷한 주제가 다른 단어로 넘어가 어이가 없는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따라서 비속어가 많이 들어간 조금은 저급한 급식체이다. 주로 초등 5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 초반 까지 쓰며, 중학교 2학년 이상에서는 쓰는 사람이 매우 드물다.
각종 유튜버, 스트리머의 유행어에서 비롯된 급식체
유명한 크리에이터, 유튜버, 스트리머, 인터넷 유행어에서 비롯된 급식체들이며, 약간 변형하여 쓰거나 위의 운율체 처럼 개조하여 쓰기도한다. 대체적으로 신선한 느낌을 주며, 남을 깎아내리는 용도로 쓰기에는 비속어가 그렇게 많지 않다. 주로 감탄사나 놀라움을 표현할때 쓴다.
대표적인 예로는 이거 실화냐?, 가즈아!, 앙기모띠, 너무좋구여~, 코와이네, 컹스 등이 있다. 특징이라하면, 외국어를 변형하거나 우리나라 말을 유머스럽게 변형하여 더욱 웃기게 바꾼다는 것이다. 입에 착착 붙는것도 몇개 있으며, 어른들이 듣기엔 거북하다. 급식 전 연령대가 고루고루 쓰는편,
비속어의 어순, 발음 변경
이 급식체는 비속어를 일부러 어순을 바꿔서 비속어처럼 보이지 않게 만든것이며, 사실상 욕을 그냥 웃기게 포장해놓은것과 다를게 없다. 이 급식체는 어른들이 듣기에 불편하거나 화가날 정도이며, 사실상 학생도 들으면 기분이 나쁘다.
대표적인 예로는 병 형신이야?(형 병신이야?), 띠랄을 해요 (지랄을 해요), 미띤놈(미친놈) 등이 있으며, 학생들도 많이 친한 친구끼리 쓰지, 별로 안친한 친구에게 썼다간 정말 싸움이 날수도 있기에 쓰지 않는다. 대체로 사이버상에서 이런 급식체를 쓰다가 싸움이 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의심을 살수 있기에 작자 본인도 그렇게 쓰지는 않는다. 전 연령대가 쓰긴 하지만 조금 꺼려하는, 정말 저급한 급식체.
급식체는 어떻게 될까
앞으로 급식체는 더 늘어날것 같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유행을 부르는만큼 식는것도 빠르기에, 시즌마다 다른 급식체들이 날뛸것 같다. 어른들이 듣기에 충분히 거북하고, 무슨뜻인지 모르는 말들을 오늘 한번 조금 해석해본것이며, 좀 충격적일수도 있다. 하지만 이게 학생들의 친근감이라고 느끼는 학생들이 많으며, 쓰지 않으면 친구가 없다고 생각하는 아이들도 종종 보인다.
결론으로 말하자면, 급식체는 유희적인 발언 그 이상 이하도 아니며, 이건 친근감의 목적이 될수 있지만 진지하게 쓰는 상황은 별로 없다는것을 명심해두었으면 한다.
감사합니다. 선생님도 이걸 보시고 조금이나마 급식체에 대해 이해하셨길 바래요!
첫댓글 급식체, 처음엔 무슨말인지 몰랐어. 줄이고, 발음변형하고, 시각적인 이미지를 추구하고,,특색이 있더군. 아는 이들끼리는 즐겁고, 모르는 이에게는 낮설고 불쾌하고, 선생님도 이해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