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문턱에 어느덧 다가온 12월이네요.
작년까지만 해도 스쿠버 다이빙 투어로 태국 시밀란으로 떠날 시기에 여러가지 개인적 사정으로 올해는 다이빙 투어를 가지 못하게 되어 씁쓸해 하고 있던 요즘,
스쿠버 다이빙에 미쳐 매년 따스한 열대바다를 찾던 제가 9년만에 겨울바다를 보러가게 되었네요.
동네 아는 동생 먹사남과 몇몇분들과 함께 태안 만대항에 회 먹으러 가자고 해서 겨울바다 보러 태안으로 여행을 갔습니다.
태안 바다마을이야기 펜션에 도착했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짐도 푸는둥 마는둥 바다부터 보러 모두들 펜션 뒷편에 있다는 작은 해변으로 고고싱~~
어느덧 도착한 숨어있던 작은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이네요 =)
먹사남 동생이 펜션뒤에 개인비치가 있는 곳이 있다며 그렇게 입이 침이 마르도록 말하던 아름다운 작은 해변이예요~
차가운 겨울바람이 불어오지만 시원하게 밀려오는 하얀 파도를 보니 겨울바다도 매우 운치가 있네요 =)
모두들 옹기종기 모여서 모하는 중이냐구요? ㅋㅋㅋ
굴따러 왔어요 =) 굴딴다고 용쓰는 먹사남 일모군~
굴은 먹사남이 따고, 먹기는 다른 사람이 먹고~ ㅋㅋㅋㅋ
천사누님과 써니누님은 사이좋게~~
숨어있던 곳이라 그런지 사람손이 타질 않아서 바위에 상당히 많은 양의 굴들이 있어요.
저녁 바베큐때 먹자며 통발도 준비했어요 요 녀석은 미끼로 쓸 고등어랍니다~~
많이 잡혀야 할텐데 말이죠~~
이렇게 통발안에 아까 준비한 고등어미끼통을 넣어둡니다~~
준비한 통발들을 이제 설치하러 고고씽~~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요? ㅋㅋㅋ
굴따는데 쓰이는 곡쾡이랍니다~~ 자연산굴이라며 아주 손에서 놓을줄 모르네요 ㅋㅋ
쪽쪽쪽 아주 입술 닳겠다 ㅋ
손잡이 끝부분에 있는 갈고리로 요렇게 딴 굴을 쏙 빼먹을 수 있어요~
금강산두 식후경입니다!! 맛있는 회먹으러 만대항에 왔어요~~ 바다마을이야기 펜션에서 10분거리에 있는 만대항에 왔습니다.
우리의 일용할 양식, 오늘 회를 먹을 만대 수산물 직판장!
아주 싱싱한 낙지를 움켜쥐고 좋아라 하는 먹사남 ㅋㅋㅋ
낙지말고도 싱싱한 조개들이 아주 가득하네요 룰루랄라~~ ㅋㅋ
100% 자연산 활어회를 맛볼 수 있다네요~~
테이크아웃하면 만원 싸게 준다는 소리입니다 ㅋㅋㅋ 다 아시죠? 심지어 숙소로 배달까지 해준다네요~
역시 회는 바닷가에서 먹어야 제맛이라는!! 기본차림으로 이 정도는 나와야 어디서 회좀 먹고 왔다 소리를 할 수 있겠죠? ㅋㅋㅋ
기본차림으로 나온 반찬들을 살펴볼까요?
데친 쭈꾸미
싱싱한 멍게 이 곳은 다 자연산이랍니다~
먹음직스러운 가리비
꼭 빠질 수 없는 구운 꽁지한마리! 흔한 생선이지만 밥과 함께 먹으면 다른 반찬 부럽지 않지요~~
요 녀석은 우럭포랍니다~
참기름과 깨 솔솔 뿌려져 나온 두툼한 키조개 관자예요. ㅋㅋㅋ 역시 딱 정해진 갯수에 요 녀석부터 젓가락질이 가네요~~
광어와 놀래미 회가 드디어 나왔어요!! 이쁘게도 가운데는 장미꽃 모양으로 데코레이션을 해주는 센스!! 회먹을 맛 나네요 ㅋㅋ
너무 이뻐서 위에서도 찍어봤어요~
우럭포를 거침없이 뜯어버리는 먹사남 일모군!!
ㅋㅋㅋㅋ 카메라 들이대니 조신모드였지만!!
역시 우럭포 먹을땐 거침없이 야성미를 보여주네요 ㅋㅋ
회도 회지만 오늘 우리가 정말 기다리던 낙지를 먹을 시간입니다 ㅋㅋ
어느 별에서 왔니? 살겠다고 발버둥치는 낙지한마리를 거침없이 잡고 계신 써니님!!
산낙지를 이렇게 끓고 있는 육수에~~ 써니누님 잔인한 뇨자였어!! ㅋㅋ
사진에서 느껴지지 않으세요? 보글보글 익어가는 연포탕을 보고 계세요 ㅋㅋ
신기하게도 익으니 불게 변하네요!! @,@
어느 정도 익은 낙지를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욕심쟁이라 욕해도 좋아요!! 쫄깃쫄깃한 낙지발~~ 이 곳이 진정 파라다이스입니다 ㅋㅋ
국물이 신기하게 붉은 빛을 돌더군요~ 국물 쭈욱 들이키니 정말 시원합니다!!
역시 어두일미라 했지요? 별미인 낙지 머리를 해부했어요 ㅋㅋ
요 녀석은 무엇일까요?
바로 낙지알이랍니다!! 쫀득쫀득 한 것이 먹으니 몸 속에 영양분이 과다섭취되는 기분? ㅋㅋㅋㅋ
회도 먹고, 연포탕도 맛있게 먹었으니 매운탕도 먹어줄 차례입니다~
제가 너무나 좋아하는 살 통통오른 꽃게장!!
밑반찬두 6가지 정도 나와요
자연산 횟감을 재료로 썼고 조미료도 넣지 않아 정말 시원하고 진한 맛의 매운탕이었어요~
역시 매운탕두 어두일미죠!! ㅋㅋㅋ
뭔가 바뀐듯한.. ㅋㅋ 한 덩치하는 먹사남 일모군의 조그만 카메라와 가려린(?) 써니님의 거대한 카메라!!
먹사남 일모군의 간장게장 제대로 먹는 법!! 살오른 게뚜껑에 밥과 함꼐 듬뿍 얹어서~~
후루루루루룩
먹는게 아니라 마셔줍니다 ㅋㅋㅋㅋㅋㅋㅋ
고니!!! 걸렸습니다!! 제 젓가락에~~ =)
역시 여행은 유쾌한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먹는것만큼 좋은 일이 없는거 같아요 =)
밥도 배부르게 먹었고 만대항 근처 산책하러 나옵니다. 겨울남자 먹사남 일모군 ㅋ
만대항 근처에 쌓여있던 수많은 통발들
9년만에 보는 겨울바다
여름바다나 겨울바다나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바다는 저에게 언제나 한결같아 좋아요 =)
이 녀석을 보니 엘라가 생각나네요. 엘라는 제가 키우는 말라뮤트랍니다.
이제 다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저희는 인원이 많아서 두개의 펜션을 빌렸어요
독특한 정수기가 달려있는 싱크대
하늘창이 밤에는 별을 볼 수 있어 참 좋을꺼 같아요 =)
복층구조의 다락방이 있어서 운치까지 있답니다
이 곳 역시 저희가 빌린 다른 펜션
냉장고와 깔끔한 화이트 색상의 싱크대
자연미 넘치는 옷장이 맘에 들더라구요.
해질녁에 주방창문으로 비춰지는 햇살이 참 아름다운 곳입니다.
화장실도 깔끔하게 되어 있구요.
역시 펜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저녁 바베큐 시간!! 바베큐 하기 위해 불 피우는 중입니다
바베큐꺼리로 조개와 목살을 준비했습니다.
먼저 두툼한 목살부터 얹어 구워봅니다~ ㅋ
싱싱한 키조개~~ 언제 또 이렇게 먹어보겠어요? =)
숯불에 구워 스모키향에 가득한 목살들
마치 도자기 굽듯이 송이들도 구워주구요~~
전 고기보단 해산물, 특히 키조개를 기다렸습니다~~
바닷가에 왔으면 요 맛깔스러운 싱싱한 해산물을 먹어줘야죠~~
그리고 키조개구이를 다 먹고 넓다란 키조개 껍질에 바로 잘게 뿌갠 라면을 끓여주는 별미!! 아는 사람만 안다는 ㅋㅋㅋ
익어가는 풍경이 마치 신의 음식 같지 않나요?
캬~~ 맛도 좋아요 키조개 구울? 나오는 육즙에 끓였거든요!!
이렇게 태안에서의 밤은 깊어만 갑니다.
즐거운 음주와 함께 엽기처자님의 미소와 함께 ㅋㅋ
아침입니다. 역시 싱싱한 자연산 해산물을 안주 삼아 즐긴 음주는 다음날도 생생한 것 같아 좋은 것 같아요 =) 역시 안주가 좋아야~~
역시 바다에 왔으면 아점을 회와 함께 ㅋㅋ 어제 먹었던 만대수산 앞에 운영회센터가 있어서 오늘은 이곳을 가보기로 합니다. 이 집에서도 먹어봐야겠죠? 이 곳도 역시나 싱싱한 조개들이 가득하네요
만대수산보다는 내부가 훨씬 컸어요.
역시 맛있는 음식과 아름다운 경치는~~
역시 음식은 유쾌한 사람들과 함께 먹어야 제 맛을 즐길 수 있다는거.. =)
릴라행님의 갓구워 나온 꽁치 살바르기! 참 쉽죠 잉~~
방금 한 따스한 밥한공기~~
역시나 간장게장만 있다면.. 밥도둑 꽃게장입니다 ㅋㅋ
게뚜껑에 가득한 내장을 밥과 함께 이 곳이 진정 파라다이스 입니다!!
보기에도 정말 먹음직스럽지 않나요? 룰루랄라~~
꽃게장에 정신이 팔려 ㅋㅋ 운영회센터도 만대수산과 비슷합니다. 이 곳은 기본차림이 정말 잘 나와서 좋네요
싱싱한 자연산 굴 겨울철 굴은 정말 영양식이죠!!
싱싱한 단어가 식상할 정도로 싱싱한 멍게와 전복, 소라들 ㅋㅋ
이 곳은 꽃게찜도 주네요 =)
잘 익은 꽃게찜 뚜껑에 가득한 요 고소한 알과 내장들!!
운영회센터 역시 정말 싱싱한 자연산 회들이 푸짐하게 나옵니다.
요 싱싱한 횟감의 살결이 보이세요?
요 싱싱한 회들을 초장과 야채들과 함께 오른쪽으로 비비고~ 왼쪽으로 잘 버무려줍니다!!
한 젓가락 듬뿍 집어 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
초장야채와 함께 싱싱한 회 한점 또 얹어 먹어도 맛있구요~~
어제는 매운탕을 먹었으니 이 곳에선 지리를 먹어봅니다.
탕 먹을 때 나오는 반찬으로 나오는 양념게장입니다.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게와 양념이 적절하게 간이 되어 있어서 서울에서 먹는 그저그런 양념게장하고는 정말 퀄리티가 틀리네요!!
지리가 어느 덧 익어갑니다~
보이세요? 왕건이입니다!! ㅋㅋ
역시 생선은 머리가 제 맛이지요~ 쪽쪽 빨아먹는 이 맛 ㅋㅋ
추운 날씨지만 역시 바다낚시을 안하고 가면 섭하겠죠? 배타기전 개인별 신상정보 기록하고 낚시배에 오릅니다~
오늘 우리를 태워줄 낚시배 해룡호!
낚시 포인트로 이동 전까지 모두들 매서운 바닷바람 피하러 선실로 옹기종기 모여 갑니다 ㅋㅋ
저는 직업병인가 봅니다~ 스쿠버 다이빙 강사다 보니 배 곳곳을 체크합니다~~ 제일 먼저 저기 뒷 편에 보이는 하얀문은 바로...
바다와 직통인 깔끔한(?) 화장실 입니다 ㅋㅋ
닻 올릴 때 돌아가는 도르래 부위예요 닻 올릴 때 요 줄 근처에는 가지 않으시는게 안전상 좋습니다 =)
자, 낚시할 포인트에 도착했으니 미끼를 걸고 만선할 준비를 해야겠죠? ㅋㅋ
알바트로스!! 너는 어디로 가고 있니?
써니누님 아주 잘 잡아보시려 만반의 준비를 하셨군요~~
카우보이행님도 조심스레 릴을 감고 계시네요~~
미끼를 걸고 던져진 낚시줄을 조금씩 조금씩 릴로 감아보면서 유혹중인 오스틴 행님
먹사남 일모군도 열심히이네요 ㅋㅋ
오스틴 행님 마치 망부석이 된 듯 바다만 하염없이 바라보는 중 ㅋㅋ
한 시간여 동안 낚이질 않았어요 ㅠㅠ
소나로 선장님 잡힐만한 포인트를 체크중이세요~~
ㅋㅋ 드디어 잡혔어요!! 카우보이행님이 첫 낚시 성공!!
잡은 우럭 바로 회 뜹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소주한잔에 바로 잡은 우럭회 한점하며 겨울바다와 함께한 유쾌했던 태안에서의 1박 2일도 이렇게 카우보이행님 덕분에 깔끔하게 마무리하네요 =)
조용하고 한적하지만 좋은 사람들과 즐거운 추억을 함께하기엔 더없이 좋았던 태안에서의 1박 2일이었어요.
푸짐하게 나오는 음식에서 느낄 수 있었던 태안만대항의 인심도 너무 좋았구요, 바다마을이야기 펜션에서 깊어가는 겨울밤에 배부르게 먹었던 바베큐와 우리들만의 해변에서의 추억, 유쾌한 사람들과 함께 한다는 거, 이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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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유쾌한 여행, 퍼니러스! 원문보기 글쓴이: 퍼니러스 메이커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