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시리다고 초욕하고,
발이 시리다고 족욕하는 사람은 바보입니다.
더러 남자보다는 여자분이, 젊은 여성보다는 중년이후 여성들이 흔히 호소하는 증상 중에 하나가 손발이 시려서 한여름에도 양말을 신어야 하며, 선풍기 바람만 쐬어도 발이 시리다고 호소합니다.
병원에 가면 혈액순환이 안되는 것이니 혈행개선제를 복용하라고 하고, 물리치료를 받으라고 합니다.
한의원에서는 한약을 지어먹어야 된다고 말하고,
물리치료실에 가면 핫팩이나 초욕(파라핀)으로 치료랍시고 해 줍니다.
건강보조기구를 파는 사장님은 족욕을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마사지사들은 발을 열심히 마사지를 해 주겠죠?(한 번도 마사지를 받아 본 경험이 없어서 추정입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말짱 꽝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이건 처방을 내리는 의사나 물리치료사 모두 참 바보같은 분들이며,
그걸 따라하는 환자분들 또한 매 한가지입니다.
발이 시리거나 차다고 표현하는 것은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 것은 맞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시린 발을 치료하는 그 어떤 것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의 몸을 타고 흐르는 혈액의 경로를 안다면 위와 같은 바보같은 짓(?)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대체 의대에서 그 긴 시간동안 뭘 배웠는지 답답할 노릇입니다. 이런 소리 들으면 짜증이 그냥 올라옵니다.~~~ㅎ
발까지 내려온 동맥혈관은 모세혈관으로 분화하여 노폐물을 받아들인 다음,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실어서 정맥혈관으로 연결을 하여 심장(우심방)으로 되돌아 와서 폐로 들어간 다음 산소를 받아들여 동맥혈액이 된 다음 다시 좌심실에서 신선한 혈액을 내려보냅니다.
다시 정리하면 좌심실->대동맥->동맥->세동맥->모세혈관->세정맥->정맥->대정맥->우심방->우심실->폐->좌심방->좌심실
이 경로로 혈액이 순환합니다.
그렇다면 다리쪽으로 내려오고 올라가는 혈관의 경로를 안다면 치료를 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다리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동맥혈관은 대동맥이 된 다음 하나는 위쪽으로 올라가서 팔로 순환이 되고, 하나는 식도를 따라 배로 내려옵니다. 배 안에서 복대동맥(abdominal aorta)이 형성됩니다. 배를 칼로 찌르면 동맥혈액이 분출되는 조폭영화를 많이 봤을 것입니다. 마이 무따 아이가~~ 고마해라~~~ 이 장면 아시죠?^**^
복대동맥은 다시 서혜동맥->오금동맥->경골동맥이 되어 발로 연결됩니다.
발로 연결되는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딘가에서 다리로 내려오는 혈관이 막혔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리로 내려오는 동맥이 막히는 부위는 1차적으로 배입니다. 배 안에 있는 복대동맥이 복근과 장요근의 근경직에 의해 압박을 받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로 막히는 부위가 오금동맥인데, 확률상 매우 낮습니다.
따라서 발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배를 치료해야만 다리로 내려가는 혈관이 열리면서 발이 따뜻해지는 것입니다. 이건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댐이 터져서 우리 집에 물이 자꾸 찬다고 생각해 봅시다.
어디를 막아야 할까요?
백날 천날 우리집에 들어차는 물을 퍼내본 들 터진 댐이 막히지 않는 이상 우리집의 물은 계속 차게될 것입니다.
댐이 바로 배에 있는 복대동맥이며, 우리집이 바로 발이라고 가정하시면 이해가 될 것입니다.
실제로 굳어있는 복근과 장요근을 풀어나가면 다리쪽으로 뜨거운 물이 흘러내려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게 뭘까요?
기(氣)라고 하는 분은 한 대 때려 버리고 싶습니다.
이 무식한 놈~~~~~ 이라고 하면서~~~~~
바로 막혀있던 복대동맥이 뚤리면서 다리쪽으로 뜨거운 혈액이 흘러가는 것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을 적다보니 조금 격앙된 것 같네요.
요즘 환자가 많아서 몸도 마음도 지쳐있고, 지금도 몸살이 다 낫지 않아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글을 적다보니 짜증이 자꾸 나서 그랬습니다.
다음 글은 좀 얌전하게 적도록 하겠습니다.
드럽게 오래가는 여름장마 때문에 이번 주말 여행도 망쳤습니다.
모두 즐거운 여름 나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교수님 글 잘 봤습니다^^
네. 잘지내시죠?
감사합니다. 잘 지내고 있습니다. 대전 교육 접수할려고 하는데요. 입금하고 문자로 이름 보내드리면 되나요?
이론적 접근이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ㅎㅎ
교수님!정말멋지십니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