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인화란 문인들이 여기적차원에서 인격수양을 위해 시, 서, 화를 결합하여 그린, 간결하면서 격조 높은 그림이다. 문인들은 주로 군자의 도나 문인으로서의 지조와 절개 등을 상징하는 사군자나 세한 삼우도와 같은 소재들을 주제로 삼았다. 이와 같은 문인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철학적 배경은 다음과 같다.
우선 철학적으로 ‘성리학’이 토대가 되었다. 성리학은 중국 송 시대에 발전된 학문으로 이전의 훈고학, 사장학을 비판하고 대두된 것으로 성인에 이르는 것이 목적이다. 이는 자아를 성찰하고 수양함으로써 성인에 이를 수 있음을 주장하며, 글을 읽고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의 인격 수양을 통해 내면을 다스리고 스스로 교양을 쌓는 문치주의적 성격을 지닌다. 이러한 방법적인 면에서 문인화는 송나라의 이론가이자 작가인 소식에 의해 하나의 장르로써 정립되었으며 문동과 같이 호주죽파라는 별칭으로 대나무를 소재로 삼아 문인적인 소양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이후 원 나라의 황공망, 오진, 예찬, 왕몽으로 구성된 원말사대가에게 이어져 문취적인 산수화가 그려졌으며, 명나라의 조맹부나 오위, 장로 등과 청나라의 왕원기, 왕시민, 운수평, 오력 등의 사왕오운에게도 영향을 주었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을 사대했던 우리나라의 고려에서 조선까지 이어져 고려의 이제현, 이녕과 조선초기의 이암, 조선중기의 황집중, 이정, 어몽룡, 조선후기의 이인문, 강세황, 조선말기의 김정희와 도판에 제시된 조희룡, 이후 근현대의 허백련 등으로 계보가 이어진다.
아래에 나타난 그림은 조선말기 김정희의 제자였던 조희룡의 <매화서옥도>로 문인적 소재인 매화를 중심으로 그려졌다. 매화의 상징성은 시련과 고난을 이겨낸 선비의 내적 강인함과 정절, 절개이다. 매화는 추운겨울을 이겨내고 이른 봄에 가장 먼저 피는 꽃으로 선비의 정신과 닮아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에서는 매화가 눈송이처럼 내리는 산 속의 암자에서 책을 읽고 있는 선비를 그린 것으로 매화의 상징성을 통해 정절을 본받으며 고고히 살아가는 선비의 태도를 표현하였다.
표현방법은 수묵담채화로 여백 없이 묵의 농담 조절과 선염법, 미점준, 설채법등을 사용하였다. 화지에 물을 적셔 먹으로 그려 번지게 하는 선염법과 쌀알처럼 길쭉한 원형의 횡점을 사용하는 미점준, 하얀 태점을 사용하여 눈이 내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설채법, 독특한 서예적 필치등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과감한 흑백대비와 수직선과 사선구도의 조화와 강렬한 묵법을 볼 수 있다.
미적가치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것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시, 서, 화가 일치된 문인적 그림으로 사의성을 지닌 수묵담채화인 이 작품은 당시의 관념산수화풍과 달리 여백이 없는 독특한 설채법과 서예적 필법과 같은 새로운 기법으로 기교적이고 자유분방하게 표현하며 이색화풍과의 연계를 갖는다.
첫댓글 아후- 문인화 중요하다고만 생각했지 남종화랑 다른점이 무엇인지 잘은 모르겠어요ㅋ 오개념이 있을것 같은데 아시는 분은 콕 찝어주시길 바랄께요~ *ㅇ* 꽃샘추위가 주말까지라지만 마음만은 화창한 주말 보내시길ㅎ
남종화랑 문인화랑 거의 같은거 같은데요 ㅋㅋ 남종화는 종파적 개념이구 문인화는 화풍? 암튼 이름만 다르지 같은걸로 알고 있습니다 ㅋㅋ내용은 다 비슷한거 같아요. 여러 사람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열거해서 글이 탄탄해 보입니다. 표현방법은 용필법 외에 조형원리쪽으로 접근해도 될듯 해요~
필독서에서 본 내용의 해석으로 수정(주황색)했어요- 인희쌤 말대루 조형원리쪽으로 몇개 집어넣어 한줄 정도 추가했구요~ 성리학적 이념이 맞긴 할텐데- 화론적 근거까지 집어넣는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ㅋ ㅅ_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