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추억이 될 이구아수 폭포 여행
이 세상에는 위대한 자연 경관이 많지만 그 중에서 폭포하면, 세계 3대 폭포에 속한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 빅토리아 폭포(Victoria Falls), 이구아수 폭포(Iguassu Falls)를 말 할 것이다. 자연을 통해서 느끼게 되는 감동은 행복의 기억세포 속에서 장기간 간직되기에 시간이 지나서도 끝없는 추억이 되는 것 같다.
나는 2004년 여름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기 위해서 미국 버지니아에서 엄청난 거리를 운전해서 간적이 있다. 도착하여 미국 폭포(American Falls)를 먼저 보고 하루 숙박한 다음에 캐나다 쪽으로 넘어가서 말발굽 폭포(Horsesshoe Falls)를 감상했는데, 그때의 감동은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지금도 생생한 것 같다. 나는 나이가라 폭포를 구경하고 케나다 퀘벡으로 향하면서 가족과 함께 이구아수 폭포와 빅토리아 폭포 또한 보겠노라고 결심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이번 겨울방학 때 가족과 함께 이구아수 폭포를 감상 할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고 기뻤다.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 그곳을 다녀 온지 2달이 되었지만 악마의 목구멍(Devil´s Throat)만 생각하면 온 몸에 전율을 느끼고 주변 환경만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
이구아수라는 말은 원주민어인 과라니어로 ‘물’(이구)과 ‘감탄사’(아수)의 합성어로, ‘엄청나게 큰 물’이란 뜻이다. 이구아수 폭포를 감상하면서 북미의 나이아가라 폭포보다 4배가 크다는 사실에 놀랐다. 옛날에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 부부가 방문했을 때, 이구아수 폭포를 본 부인이 "불쌍하다. 나의 나이아가라야"라고 한 일화가 있는데, 이해가 조금 되었다.
이과수 폭포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서 감상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이곳에 2박3일을 계획하고 왔기에 먼저 브라질 쪽을 먼저 방문하고 다음 날 아르헨티나로 넘어가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이구아수 폭포는1억 2000만 년 전에도 존재했는데, 16세기가 돼서야 서양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원래 이구아수 폭포는 모든 지역이 파라과이의 영토였으나 삼국동맹전쟁에서 파라과이가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3국 연합군에게 대패하여 그곳 영토를 잃게 되었다고 한다. 현재 이구아수 폭포의 영토 지분은 브라질 파라나 주 20%와 아르헨티나 미시오네스 주80%의 국경 이구아수 강에 있는 폭포이다. 이구아수 폭포는 크고 작은 270여개의 폭포가 동시에 초당 1만 2천 톤의 물을 쏟아내고 폭이 4.5km 평균 낙차가 70미터나 된다. 그래서 이구아수 폭포 앞에 서는 순간 압도 될 수 밖에 없고 겸손해 질 수 밖에 없다.
1. 파라과이 시우다드 델 에스테 국경선
우리 가족은 이구아수를 감상하기 위해서 파라과이 아순시온 (Asunción)에서 동쪽으로 327km에 자리 잡고 있는 시우다드 델 에스테(Ciudad del Este)로 향했다. 이곳은 인구 수가 약 34만 명으로 브라질과 국경에 있기에 경제가 활성화 된 도시였다. 이구아수 폭포의 관문이 되는 파라과이 시우다드 델 에스테는 파라과이 쪽에서 브라질로 넘어가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거쳐야 하는 국경이었다. 우리는 이곳 중국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브라질 국경을 넘어서 포스두 이구아수에 있는 호텔에서 여장을 풀었다.
2. 브라질 이구아스 폭포
포스 두 이구아수(Foz do Iguazu)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브라질 쪽 이구아수를 관람하지만 우리는 파라과이 시우다드 델 에스테를 넘어서 브라질 이구아스 폭포의 관문이 되는 파라나 주의 포스두이구아수로 왔다. 공항에서 내리는 경우 시내에서 공항을 통해 국립공원 입구로 가는 노선 버스를 타고 종점에 있는 관광 안내소에 내린다. 그리고 전용 버스로 환승하여 종점 호텔 앞에서 산책로를 걸어 폭포까지 가는 것이 일반적인 경로이다. 하지만 우리는 차를 가져갔기에 주차장까지 곧장 갈 수 있었다. 브라질 쪽에서는 폭포의 전경을 한눈에 보기가 좋다.
처음에 브라질 쪽에서 멀리서 보이던 폭포가 계속 길을 걷다보면 폭포 위로 철제 다리가 나타난다. 다리의 끝까지 가면 어느새 폭포가 코앞으로 다가와 있고, 쉴새없이 쏟아지는 엄청난 물보라에 온몸이 흠뻑 젖어버린다. 강 중간까지 길게 나와 있는 ‘악마의 목구멍 발코니’에 서면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환희에 젖지 않을 수 없다.
발코니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 산책로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전망대에 서게 된다. 엄청난 소리를 내며 쏟아지는 폭포를 눈앞에서 구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멀리서 마치 그림처럼 흘러내리는 폭포들과 유장하게 흘러가는 강물을 관찰할 수 있다.
이구아수 폭포를 좀 더 색다르게 즐기기에 헬기를 타고 하늘에서 폭포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헬리술(Helisul)’ 투어가 있는데, 가격은 120달러라고 한다. 우리는 시간관계로 타보지 못했는데 위에서 보는것도 색다른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아르헨티나 이구아스 폭포
우리는 포스두이구아수에서 1박을 하고 아르헨티나 이구아스 폭포의 관문이 되는 푸에르토 이구아수 마을 방향으로 향했다. 개인적으로 가면 버스 터미널에서 노선버스를 타고, 국립공원 내의 방문객 센터 앞에서 내린 후 경철로 갈아타고 종점의 산책길 입구까지 간 다음 걸어서 폭포를 보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경로이다. 우리는 곧장 국립공원 방문객 센터까지 차를 가지고 가서 주차장에 차를 정차시키고 경철로 갈아타고 종점까지 가서 도보로 가장 먼저 악마의 목구멍을 보고 내려오면서 차근차근 감상하게 되었다.
아르헨티나 쪽의 경관은 크고 작은 수많은 폭포를 볼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며, 산책길을 걸으면서 그 경관을 즐길 수 있었다. 산책길은 폭포를 위로부터 바라보는 경로와 아래에서 바라보는 두 가지 경로가 있기에 하루 종일 위아래도 다니게 되었는데, 맑은 공기와 위대한 자연을 보고 감탄하면서 다녀서인지 피곤할 줄 모르고 마지막 시간까지 다니게 되었다.
강의 중류에 있는 산마르틴 섬으로 가는 선착장에서 폭포 지역을 여행하는 보트 투어가 있는데, 보트를 타고 아래에서 위로 바라보는 체험 또한 짜릿한 추억을 갖게 한다.
공원 입구의 ‘Estacion Central’역에서 열차를 타고 ‘Estacion Garganta del Diablo’역에서 내려서 이구아수강 위로 이어진 철제 다리를 계속 건너간다. 철제 다리를 밑으로 흐르는 황토 빛 강물을 보면서 15분쯤 걸어가면 보면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악마의 목구멍(Garganta del Diablo)을 맞이하게 되는데, 전망대 100여m 전부터 거대한 굉음이 폭포의 존재를 예고한다. 1초에 수만㎥의 물이 쏟아지며 만들어내는 폭포는 세상의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도 남을 것만 같다. 조용한 밤이면 폭포 소리가 20㎞ 밖까지 들릴 정도라고 하니 그 위용이 짐작된다
정글투어는 천천히 운행하는 지프를 타고 6㎞가량의 울창한 밀림 속 정글 투어에 나서는데, 큰수달, 재규어, 왕개미핥기, 퓨마, 큰부리새 등 다양한 열대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원시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4. 라파인(Rafain) 쇼
아르헨티나 이구아수 폭포(Iguazu Falls)를 구경하고 저녁에는 단체 관광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는 식당 겸 공연장인 라파인(Rafain)에서 쇼가 있다고 해서 우리 가족은 따로 예약을 해서 식사와 더불어 쇼를 관람하였다. 브라질 지형에 있는 장소로 음식은 브라질(Brazil) 전통음식인 츄라스코(슈하스꾸, Churrasco)를 비롯해 다양한 요리가 준비된 뷔페로 식사이다. 공연은 브라질의 삼바, 아르헨티나(Argentina)의 탱고 그리고 중남미 여러 나라의 민속춤에다 가우초(Gaucho)의 볼라(Bola) 묘기 등이다.
마음 수선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