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인 여러분! 반갑습니다. 2019년 기해년 새해를 맞이하여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는 마음공부를 통하여 여러분을 자유와 행복 그리고 평화로 인도할 ‘마음공부 가이드 공부인 최경도’ 입니다. 지난 무술년 6월부터 시작한 마음공부 TV ‘제1부 마음나라 여행 준비’로 마음공부의 기초를 살펴보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습니까? 원기 104년 새해를 맞이하여 마음공부를 실제로 시작하는 ‘제2부 마음 소 길들이기’ 프로그램을 오늘부터 30회 정도 매주 1회씩 진행하려고 합니다. 제2부는 제가 ‘마음 소 길들이는 목동’이 되어 아마도 7월까지 진행할 것 같습니다. 저의 길잡이가 여러분의 공부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년 말 크리스마스 무렵에 국회의원 한 분이 김포에서 지방으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수속을 하다가 공항 직원과 언성을 높이는 다툼이 있었고 이것을 중앙 일간지에 공항 직원들에게 고함을 치는 등 소위 '갑질'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일로 보도된 바가 있습니다. 이 일이 있은 후 어느 지방 신문에 난 기사 가운데 그 국회의원은 "저의 항의가 아무리 정당해도 거친 감정을 드러낸 것은 마음공부가 부족한 탓임을 반성하지만 신분증 제시를 거부하거나 욕설은 하지는 않았다"고 하였다는 데 이것은 그 국회의원이 발표한 입장문 내용 일부입니다. 저는 이 기사를 보고 한편 반갑고 한편으로는 놀라왔습니다. 그것은 그 국회의원이 발표한 내용 중 ‘거친 감정을 드러낸 것은 마음공부가 부족한 탓임을 반성’한다는 내용 때문이었습니다. 이제 세상 사람들도 마음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시작한 것일까요? 돌아오는 세상에 마음공부는 인생수업에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기 때문이며 안타깝지만 이번 일이 이를 증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음공부가 부족한 탓임을 반성한다.’는 것은 이 분은 마음공부를 하고 있거나 순간적으로 일어나는 감정을 다스리기 위하여 평소 마음공부를 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는 표현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 왜 마음공부를 해야 하겠습니까? 수많은 인류 가운데 한명인 나를 비롯해 인간은 누구나 정신과 육신으로 구분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정신과 육신 즉 보이지 않는 마음과 형체가 있는 몸으로 나누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를 구성하고 있는 몸과 마음 중에 몸이 주인일까요 마음이 주인일까요? 사람에 있어서 마음은 뿌리가 되고 육신은 지엽이 되며, 몸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므로 마음이 더 근본이며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세상 사람들은 자기의 몸은 귀히 알고 몸을 위하여 건강을 챙기고 육신 생활의 의식주를 구하는 데에는 바쁘나 육신 생활을 지배하는 마음을 찾아 정신의 힘을 기르고 정신을 쉬어 주는 등 정신건강을 위한 일에는 소극적 인 것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요사이 100세 장수 시대를 예상하고 살다보니 노년의 행복에 대한 욕구는 더욱 증대하고 있어서 건강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아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행복의 조건 중에 첫째로 꼽는 것이 건강인데 이는 곧 육체의 건강을 의미하고 있지만, 정신 건강은 소홀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중에도 얼마 전까지만 하여도 사형선고로 받아들였던 암은 어느 정도 극복하는 길이 보이지만 본인의 어려움 보다는 주위 인연들이 더 힘든 치매에 대한 관심은 국가 사회적으로 더 높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근래에 치매에 대하여 매스컴에서 방영되는 것을 보면 치매는 노인성 치매와 혈관성 치매 기타로 나누는 데 이는 모두 두뇌의 신경세포가 손상되어 장애가 생기는 대표적인 신경정신계 질환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뇌세포의 손상으로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과 마음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마음이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것은 영원한 숙제입니다.
비물질인 마음을 과학은 ‘마음은 정보를 수집 · 처리 · 보관하는 뇌의 고등 기능이다’고 물질적인 정의를 시도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불교의 마음에 대한 가르침을 보면 먼저 대상(境界)를 만나면, 감각기관인 오관(五官)을 통하여 느낌(識)이 작용하고 생각(意)이 일어나서 감정(情)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합니다. 마음이라고 하면 6식인 의식(意識)이 일어날 때부터 인데 6식에서 알아차리고 이것이 뜻(志)인 칠정(七情)으로 구체화되어 발전하게 됩니다. 치매는 6식에서 뜻(七情)으로 발전하는 과정인 두뇌의 신경세포인 뉴런과 시냅스의 구조가 원활하게 연결되지 않아서 일어나는 증상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잠시 마음에서 치매라는 옆길로 새었습니다만 다시 원래 주제인 마음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이제까지 몸의 주인인 마음이 무엇인지를 불교의 가르침에서 찾아보았습니다. 저는 마음은 볼 수도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감각기관인 오관을 통하여 얻는 느낌을 6식인 의식(意識)이 알아차리고 7정인 뜻으로 발전하여 다시 육근(六根)인 몸으로 행동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작용하는 것이 습관입니다. 이 습관은 무의식(無意識)에 숨어 있어서 의식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자기(自己) 마음대로 하고 싶은 데로 하게 됩니다. 마음공부의 첫걸음은 이 습관을 고치고 새 습관을 들이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지난 1부에서 설명하였듯이 마음의 아버지는 정신이며, 마음의 할아버지는 성품이며, 마음의 자식은 뜻으로 성품은 8식, 정신은 7식, 마음은 6식, 뜻은 5식으로 설명해 주셨습니다. 이러한 설명은 세상에는 없으며 오직 원불교의 2대 종법사님이셨던 정산 종사께서 쉽게 설명해 주셨는데 여기에 바탕하여 마음공부 원리와 방법을 전개하게 됩니다. 마음을 영어로 바꾸어 보면 일반적으로 Mind(마인드)라고 할 수 있으며 공부는 study(스터디)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공부는 practice(프렉티스)라고 바꾸어 반복되는 연습을 의미하여 마음공부를 Mind study(마인드 스터디)보다는 Mind practice(마인드 프렉티스)로 표현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도올 김용옥 교수가 설명하고 있는 공부(工夫)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혁신교육감 시대를 위한 도올의 교육입국론 1의 ② 공부론」에서 발췌 해보면 “공부의 한자인 工”은 “功”의 약자이고, “夫”는 “扶”의 약자이다. “工夫”는 “功扶”를 의미한다. 무엇인가를 열심히 도와서(扶) 공(功)을 성취한다는 뜻이다. 공부는 몸(Mom)을 전제로 한다. 몸이란 정신(Mind)과 육체(Body)의 이분법적 분할을 거부하는 인격 전체를 말하는 것이다. 공부란 몸, 그 인격 전체를 닦는 것이니, 그것이 곧 “수신”(修身)이다. 몸의 단련이란 몸의 다양한 기능의 민주적 균형을 말하는 것이며, 또한 어느 부분의 기능도 그 탁월함에 도달했을 때 가치상의 서열을 부여할 수 없다.
어떠한 경우에도 “몸”이라는 우주의 총체적인 조화로운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된다. 일어나고, 세수하고, 밥 먹고, 걷고, 생활하고, 독서하고, 놀이하고, 쉬고, 잠자는 모든 일상적 행위가 경(敬)의 대상이 되어야 하며, 그 진지함 속에 개인과 사회와 우주의 도덕성이 내재한다는 것을 교육의 원리로서 자각해야 한다. 경(敬)은 우리말에서 보통 “진지함”(earnestness) “공경함”(reverence)을 뜻한다. 그런데 신유학의 독특한 용어로서는 일차적으로 “주일무적”(主一無適)의 의미가 된다. 그것은 마음의 상태가 하나에 전념하여 흐트러짐이 없는 것이다. 경은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어텐션”(attention-주의)으로 환치될 수 있는데, 그것은 곧 “집중력”을 의미하는 것이다. 집중력이야말로 모든 학습의 효율성을 지배하는 근원적 마음의 상태를 의미한다. 학생이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의 양이 곧 공부의 양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집중하는 시간이 얼마나 되느냐 하는 것이 공부의 핵을 형성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집중하는 마음의 상태가 경(敬)인 것이다. 이러한 경의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공부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도올 김용옥교수의 공부에 대한 해설을 접하면서 마음공부와 유사점이 많다고 생각되어 여기에 옮겨 도움을 얻고자 소개 하였습니다.
다시 본 주제에 돌아와서 마음공부가 왜 과학문명이 발달한 이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더욱 필요할까요? 소태산 대종사는 『대종경』 <교의품> 19장에서 “보통 사람들의 생활은 한갓 의·식·주를 구하는 데만 힘을 쓰고, 그 의·식·주를 나오게 하는 원리는 찾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실로 답답한 일이라, 육신의 의·식·주가 필요하다면 육신 생활을 지배하는 정신에 일심과 알음알이와 실행의 힘은 더 필요할 것이 아닌가. 정신에 이 세 가지 힘이 양성되어야 그에 따라 의·식·주가 잘 얻어질 것이요, 이것으로 그 사람의 원만한 인격도 이루어질 것이며, 각자의 마음 근본을 알고 그 마음을 마음대로 쓰게 되어야 의·식·주를 얻는 데에도 정당한 도가 실천될 것이며, 생·로·병·사를 해탈하여 영생의 길을 얻고 인과의 이치를 알아 혜복을 구하게 될 것이니, 이것이 또한 참답고 영원한 의·식·주 해결의 길이다.”라고 하셨습니다. 4차 산업혁명을 완성해 가고 있는 이즈음에 정당하게 의·식·주를 구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옛날처럼 그래도 되는 줄 알고 함부로 갑질 등 자행자지(自行自止)하였다가는 SNS에 영상으로 공개되는 수모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 수업에서 보통 사람들은 직업을 갖고 수입의 방도를 마련하는 것을 가장 중하게 여기어 직업에 관련 있는 전문적인 과목만을 필수과목으로 생각하고 어려서부터 성년이 될 때까지 열심히 지식을 획득하는 데 온 힘을 다하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동안 선택과목이었어도 괜찮았던 마음공부가 4차 산업혁명의 완성이 목전에 있는 이 시대에 누구에게나 우리 인성의 바탕이 되어 인격을 갖추고 행복의 길잡이가 되는 필수과목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혼란한 세상에 평화를 안기고 불행한 가정이 행복해지며 속박 가운데 헤매는 개인에게 자유를 주는 세상의 평화와 가정의 행복과 개인의 자유를 위하여 누구나 마음공부는 꼭 평생을 하여야 하는 인생수업에서 도전해야하는 필수과목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학문과 기술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는 것이 급한 것이 아니라 마음을 바르게 사용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마음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씀 드리고 끝내겠습니다. 다음 주에는 <마음공부 하는 나 자신에 대하여> 알아보는 세상에 공개된 분석 평가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겠습니다. 다음 주에 다시 만납시다. 함께 해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