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사 주차장
버스에서 내리니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한 두방울씩 내리는 비가 쉽게 그칠 것 같지 않은
날씨...
준비해 온 비옷을 꺼내입고 우산을 쓰고
출발합니다.
비가 온다는 예보때문인지 우리외에는 주차장에 사람들이
없어요.
커다란 고목나무 아래 잠시 비를 피해 보지만 쉽게 그칠 비는
아닙니다.
천년고찰 선암사가 있는 조계산
도립공원입니다.
비안개 가득한 숲길을 우산쓰고 나란히
걸어갑니다
고개를 들어 눈 앞을 보니 신록으로 가득찬 숲길 눈이
부시다.
그냥 길따라 걷기만 하여도 행복하고 황홀한
순간...
이렇게 아름다운 신록을 볼 수 있는 날이 며칠 안되는데
신록을 볼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행복했어요.
전라남도 순천 조계산에는
송광사와 선암사의 고찰이 있습니다.
우리는 조계산에 있는 천년고찰 선암사로
올라갑니다.
연두빛 신록을 보는 순간 헉~~~
숨이 멎을 듯 발걸음이 저절로 멈춥니다.
언제 또 이런 아름다운 색감을 볼수 있을 까요.
신록은 봄의 선물입니다.
졸졸졸 흐르는 계곡의 물소리가 귀를 즐겁게 합니다.
선암사 부도군을 지나갑니다.
부도를 지나자 마자 오른편 길을 따라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요
우리는 그길로 올라갔습니다.
선암사를 둘러보기 전에 야생차체험을
하였거든요...
순천전통야생차체험관에서
야생차체험을 하였는데 차맛이 아주
좋으네요.
조계산 선암사 야생작설차는
조계산 선암사 후원에
수백년동안 자생한 야생찻잎을 따서
스님들이 전통 제다 방법으로 만든
순수한
야생작설차라고 해요.
가마솥에서 초벌부터 세번까지
복아(덖음) 비벼서 만들고
건조하기 위해
5~6회
정도 다시 솥에 들어간 차이기 때문에
보통차에 비해
찻물 색상이
갈색이며 고소한 향이 나는 것이
선암사 작설차의 특색이라고
합니다.
061-754-5247/
5953
선암사 승선교 (보물 제400호,
1963.09.02)-조선시대
(1713년)
선녀들이 목욕을 하고 하늘로 날아갔다는
아치형 모양의 승선교가 반겨줍니다.
선암사의 부도군을 지나 강선루를 총과하여 경내에
이르면
이곳의 주산인 조계산 계류를 건너야 하는데요
그 건널목에 놓인 다리가 바로 승선교 입니다.
이 돌로 만든 승선교는
반달모양으로 한개의 아치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승선교를 조심스레 건너봅니다.
강선루...
승선교를 지나 길을 따라 가니
저멀리 이층누각의 강선루가 보입니다.
강선루 너머 봉축등이 양쪽으로 늘어서 있는 모습.
신선이 내려오는 곳이라는 뜻의 강선루...
선계의 첫번째 관문인 팔짝누각에 2층누각인
강선루을 지나면서
선암사로 들어셨습니다.
커브길을 돌아서면
오른편으로 선암사
삼인당이 있고
왼편으로 일주문이
있습니다.
선암사
삼인당
삼인당은
긴 알모양의 연못 안에 섬이 있는 독특한 양식으로
선암사 기록에 따르면 신라 경문왕 2년(862)에
도선국사가 축저한 것이라 전합니다.
삼인이란 제행무상인, 제법무아인, 열반적정인의
삼법인을 뜻하는 것으로 불교의 중심사상을 나타낸 것이라
합니다.
이렇게 독특한 이름과 모양의 연못은
우리나라에서 선암사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일주문(전라남도 유형문화제
제96호)
기둥이 측면에서 보아 하나라고 해서 부르는 이름이라 하네요.
이 일주문은 누문인 강선루를 지나 처음으로 들어서는 문으로
실질적인 사찰의 경역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단층 맞배기와집으로 외 4출목으로 다포식 건물이라네요.
일주문의 양쪽으로 담장이 연결되었고
돌계단으로 층계를 연결한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일주문 입구의 현판에는
'조계산선암사'라는 산명과 사찰명을
기록하고 있고
뒷면에 고청량산해천사라는 현판이 걸려 있어
이 절의 옛 산명과 사찰명이 기록되어 있구요다
다른 이름으로 조계문이라고도 불린답니다.
선암사 3층석탑 (보물
제395호)
대웅전앞에 위치한 2기의 삼층석탑은
동일신라시대의 것으로 같은 규모의 석탑이며
수법도 기단부에서 상류부에 이르기까지
동일합니다.
신라시대의 전형양식을 착실히 계승한
이중기단석탑이라해요.
이 석탑은 1986년 8월 해체복원시
동탑일층 탑신하면 갑석상면에서 사리가 발견되었는데
금동사리함에 사리1과와 청자 및 백자 등이 발견되었다
해요.
대웅전(보물
제1311호)
선암사는 정유재란으로 인하여 소실된후
현종 원년 (1660)경잠, 경준,
문정의 3대사가 주동이 되어
선암사를 중수하였고
재차 화재로
순조 24년(1824) 현 대웅전을
중수하였다 합니다.
건물양식은 다포에 팔각집으로 장엄하며
화려한 건물이며
높직한 다듬은 돌의 기단에 주초를
놓고 원형기둥을 세웠고
내부는 우물천장으로 단청을 하였으며
문양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선암사는 예부터 6방 살림을 살았다고
해요.
6방은 삼선원, 하선원, 강원, 정업원, 도강원, 염불원
입니다.
상선원은 지금의 칠전,
하선원의 심검당에서
어느정도 수행을 한 납자들이 참선수행을 하는
공간입니다.
하선원은 심검당으로
수행납자들이 처음 선방에 들어와서 수행을 하는 공간입니다.
강원은 천불전으로 스님들이
부처님의경전을 공부하는 공간.
정업원은 무우전으로 밀교계통의
다라니를 외우는 공간.
도감원은 종무소로 절의 사무를
관장하는 곳.
염불원은 설선당으로 아미타불을
계속해서 독송하는 공간.
이런 6방 살림은 예불, 공양 등을 따로
분리하여
각각의 독립된 공간에서 독자적인 살림을 살았다고
합니다.
(선암사 홈페이지에서
발췌...)
선암사 가람의 또 하나의 특징은
삼무(三無)가 있다는 것인데요.
하나는 다른사찰과 다르게
선암사에는 사천왕문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조계산의 부동이 장군봉이라 장군이 지켜주기
때문에
불법의 호법신인 사천왕상을 구지 만들지 않았다고
하네요.
둘째는
협시보살상이 없습니다.
대웅전 석가모니부처님은 항마촉지인을 하고
계십니다.
탐진치 삼독을 멸하시고 마구니에게
항복받으셨으며
항마촉지인을 하고 계셔서 협시보살상을 두지 않았다
합니다.
셋째는
어간문이 없습니다.
어간문이란 대웅전의 정 중앙에 있는 문으로
다른 사찰에는 정중앙의 문에도 사람의 출입이
가능하지만
선암사에는 부처님처럼 깨달은 분만이 이 어간문을 통하여
통과할수 있다고 하여 어간문을 만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선암사 홈페이지에서 발췌...)
한창 물이 올라 예쁘게 만개한
왕벚꽃...
각양각색의 모양과 색갈로 달려있는 봉축등이
만개한 벚꽃과 어울려 사찰이 더욱
멋집니다.
왕벚꽃을 보는 순간 사찰은
잊어버렸습니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빗줄기는 점점 더 거세지는데
왕벚꽃을 따라 한바퀴 돌고나니
기운도 빠지고 돌아갈 시간입니다.
생각지도 않고 기대도 하지 않았던
천년고찰 선암사의 왕벚꽃
그 감동 그대로 가슴속에 간직하고 싶습니다.
신록의 터널을 빠져 나오며
선암사는 또 한번 방문을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5월 가정의달을 맞이하여 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 손을 잡고 가족나들이 장소로 참 좋은 곳 같아요.
주차장에서 선암사까지 올라가는 숲길만 걸어도
신선한 공기와 물소리 새소리 들을 수 있고
자연과 함께 하니 몸과 마음이 정화되어 건강에 좋겠죠.
첫댓글 다시보아도 넘 멋진걸요!!
그쵸...
정말 그런순간 또 올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