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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여백을 채우는 시기, 중년
단순한 심리적 해석이나 조언, 자기계발 기술 같은 얄팍한 지식보다는 한 걸음 앞서 얻은 삶의 지혜를 담고 있다.
중년의 사랑과 행복, 부부와 가족, 그리고 앞으로 맞게 될 삶에 초점을 맞춘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 끝에 마음치유를 위한 심리학적인 해석과 팁을 제시해 놓았다.
내면 깊숙이에 묻어두었던 자아를 찾고, 나아가 가족과 사회 안에 숨겨져 있던 자신의 원래 모습을 되찾음으로써
중년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지금의 중년들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했을까?
그러나 지금 중년을 맞은 사람들은, 안타깝게도 힘겨운 삶을 견디며 사느라 인생에서 꿈과 기다림, 그리움마저 잃어버린 그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누구인지도 잃어버린 채 살고 있다.
꿈도 감정도 꼭꼭 숨어버려 무슨 일에든 무덤덤해지고 체념하게 되어 버렸다.
새로운 시도나 기대를 일탈로 치부해 버리는 사회가 만든 중년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말지는 자신이 선택할 문제다.
더욱이 기대수명이 높아진 요즘, 중년기는 인생의 중간이 아니라 2막의 시작일 뿐이다.
인생의 전반전을 자리를 잡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면, 이제부터는 나 자신을 위한 인생의 클라이맥스를 시작해 보자.
저자 : 곽소현
성균관대학교 가족학 박사. 인하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 겸임교수, 한국가족치료학회 가족치료사1급,
한국상담심리학회 상담심리사이며 유은정의 좋은 클리닉 심리치료사,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선임연구원,
서울동부지방법원 협의이혼 상담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월간잡지 「좋은습관」의 ‘치유상담’ 코너에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 『가족상담』, 『가족생활교육』, 『변화하는 사회의 가족학』등이 있고,
논문으로 “중년기 전업주부의 생활진단척도개발”(한국가족자원경영학회, 2003) 등이 있다.
저자 : 박수선
서원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 숙명여자대학교 가족학 박사, 서강대학교 사회복지학 석사, 가족생활교육 및 가족상담 전문가.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BK-21 핵심분야 연구원,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 위촉연구원,
한국가족상담교육연구소 책임연구원, 한국부모교육학회 이사로 활동했다.
저서로 『아는 만큼 행복한 결혼, 건강한 가족』, 『변화하는사회의가족학』, 『가족생활교육』등이 있고,
논문으로 「미혼성인남녀의 섹슈얼리티 형성과정에 관한 질적연구」(한국가정관리학회, 2009),
「신혼기부부관계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효과성 검증」(한국가정관리학회, 2013) 등이 있다.
머리말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삶을 사느냐’가 중요하다
1장 중년부부의 사랑법
내게도 낭만이 있었을까?
키스조차 시들해진 사이
부부싸움은 화끈하고 현명하게!
불신의 벽이 아닌 신뢰의 벽을 쌓아라
2장 중년의 방황과 일탈
성숙함의 날실과 너그러움의 씨실
신비로운 인연으로 빚어가는 사랑
젊음은 외모가 아닌 마음에 있다
3장 중년의 속내 읽기
때론 나도 미치도록 혼자이고 싶다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나요?
서로를 비춰주는 거울이 되자
용기있게 새로운 자아 찾기
과거는 잊고 현실과 미래를 보자
4장 당신, 행복할 권리가 있다!
마음만은 영원히 늙지 말자
여자로서의 삶 또한 소중하다
이젠 좀 이기적으로 살아도 된다
우울증과 갱년기도 기쁘게 맞자
진짜 친구와 함께하는 행복
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갖자
5장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대한민국 중년남성의 하루
일탈, 변화와 몰입의 즐거움
권위도 허세도 벗어던져라!
술, 담배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무취미가 취미인 게 무에 자랑이랴!
재미도 찾고 꿈도 찾고
6장 이제는 가족을 바라볼 시간
품안의 자식을 바라지 마라
자녀의 가능성에 갈채를 보내자
삶의 해답은 부모님에게 있다
장남-장녀로서의 무게를 즐기자
침묵을 깨고 대화를 나누자
7장 비움, 그리고 내려놓음
우리만의 언어로 떠나는 시간여행
부부만의 따뜻한 수다를 즐겨보자
삶의 쉼표 세번째 청춘
후회없는 마무리 버킷 리스트
인생에서 꿈과 기다림, 그리움마저 잃어버리고,
체념과 방황으로 서글픈 세월을 보내고 있는 중년들에게 바치는
『중년의 심리학노트』
이 책은 40대로 들어서는 상큼한 중년과 50대의 무르익은 중년의 두 가족학자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중년들의 삶과 경험을
바탕으로 평소 삶의 에너지를 찾고 싶은 마음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하는 소망을 담은 책이다.
단순한 심리적 해석이나 조언, 자기계발 기술 같은 얄팍한 지식보다는 한 걸음 앞서 얻은 삶의 지혜를 담고 있는 책은
『중년부부의 사랑법』, 『중년의 방황과 일탈』, 『중년의 속내 읽기』, 『당신, 행복할 권리가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이제는 가족을 바라볼 시간』, 『비움, 그리고 내려놓음』 등 중년의 사랑과 행복, 부부와 가족, 그리고 앞으로 맞게 될 삶에
초점을 맞춘 일곱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장 끝에 마음치유를 위한 심리학적인 해석과 팁을 제시해 놓았다.
이제 중년을 맞거나 이미 중년에 접어든 독자들은 마치 다정한 언니나 누이, 혹은 믿음직한 선배처럼 따뜻한 목소리로
자분자분 들려주는 저자들의 글을 통해 내면 깊숙이에 묻어두었던 자아를 찾고, 나아가 가족과 사회 안에 숨겨져 있던
자신의 원래 모습을 되찾음으로써 중년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삶을 사느냐’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중년들은 1970~80년대의 급격한 경제성장을 모토로 삼은 국가정책과 민주화 시기와 결합하여
성실과 인내심이 중요한 가치관으로 자리잡아 왔다.
또 자신보다는 가족이나 회사, 나라 걱정까지 하느라 자신을 챙길 여유가 없었다.
이제 중년이 되어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안정이 되었지만, 가족의 이익과 욕구를 위해 희생했던 그들은
가족주의의 쇠퇴와 함께 개인의 행복과 이익을 더 생각하는 자녀세대와 보이지 않는 갈등으로 전쟁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지금의 중년들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이렇게 성장했을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힘겨운 삶을 견디며 사느라 인생에서 꿈과 기다림, 그리움마저 잃어버린 그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누구인지도 잃어버리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끌려다니듯 살다 보니 꿈도 감정도 꼭꼭 숨어버려 무슨 일에든 무덤덤해지고 체념부터 하게 되면서
더 이상 기다림이라는 단어조차 떠올려지지 않는 나이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나이가 그렇게 중요한가?
새로운 시도나 기대를 일탈로 치부해 버리는 사회가 만든 중년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일지 말지는 자신이 선택할 문제다.
더욱이 기대수명이 높아진 요즘, 중년기는 인생의 중간이 아니라 2막의 시작일 뿐이다.
인생의 전반전을 자리를 잡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면, 이제부터는 나 자신을 위한 인생의 클라이맥스를 시작할 때인 것이다.
▶중년이여, 당신은 행복할 권리가 있다!
삶의 여백을 채우는 깊은 지혜를 갖는 시기, 잠시 멈추고 삶의 쉼표를 즐기며 세번째 청춘으로 나아가는 시기가 바로 중년기다.
지금까지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뒤도 옆도 보지 않고 질주해 왔다면, 이제 하던 일들을 잠시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앞으로 남은 반평생은 누구를 위해 살고 싶은지도 넓은 시각으로 바라보자.
카를 융은 중년 이전까지는 자신의 본래 성격을 많이 쓰지만
중년 이후에는 자신의 무의식에 내재해 있는 반대성향을 계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 동안 자신의 성향과 다르게 살아왔다면 중년 이후에는 본래 성격대로 사람도 만나고 자기주장도 하는 게 좋다.
조용하게만 살았던 사람은 좀더 활동적이 되는 게 좋고 지나치게 활동적이었던 사람은 이젠 휴식과 여유를 갖는 게 좋다.
또 긍정적인 일탈도 시도해 보자. 꼼꼼하고 완벽하게만 살아온 사람이라면 신발도 비뚤게 벗어놔보고,
너무 머리만 써온 사람이라면 오감을 자극하는 육체노동을 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연령대가 아닌 사람들이나 동성만이 아닌 이성도 만나보고, 산만 좋아했다면 바다에도 가보고
주로 바다만 찾았었다면 앞으로는 산의 둘레길도 거닐어보자.
일탈이라는 역설을 통해 한쪽으로 기울어졌던 삶에 내면의 조화와 균형이 이루어지면 한층 충족감이 커질 것이다.
중년이 되기까지 어떻게 살아왔든, 지금의 모습이 결정체가 되기까지 많은 기쁨, 행복, 열정의 덩어리들과
슬픔, 고독, 실패의 눈물의 덩어리들이 모인 것이다.
그러기에 중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며 약점조차도 아름답고 값진 것이다.
자신이 살아온 모습을 인정해 주고 스스로를 대견해하는 중년이 되자.
우리나라 40~60대 중년부부들의 배우자 만족도를 살펴본 재미있는 조사가 있다.
‘배우자와의 관계에 만족한다’는 응답에서 남자와 여자 모두 40대에서 60대로 갈수록 만족도가 감소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모든 연령대에서 아내가 남편보다 배우자 만족도가 낮다는 것이다.
그 동안 아내들의 희생이 더 컸음을 나타내는 것일 수 있다.
그럼에도 배우자에 대해 한 인간으로서 여성으로서 만족도가 낮으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아름다운 경치를 볼 때 상대방에게 생각나는 사람이고 싶은가?
아이들의 부모이기 전에 배우자에게 한 남성으로, 여성으로 보이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남성과 여성으로서의 매력을 포기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내게도 낭만이 있었을까?」
부부생활이라는 자동차가 있다. 큰 차도 있고 작은 차도 있고 비싼 차도 있다.
단, 어떤 차든 바퀴는 필요하다. 그 바퀴가 바로 부부의 성생활이다.
크고 좋은 차만이 부부생활의 전체를 결정한다고 생각하기 전에 내 바퀴는 튼튼한가부터 생각해 보자.
또 바퀴가 하나만 잘 기능한다고 해서 차가 잘 나가는 것은 아니다.
자동차 안의 작은 부속품까지 제 기능을 해주어야 자동차는 가고 싶은 곳으로 문제없이 갈 수 있다.
자신의 바퀴에 구멍이 났는지는 생각해 보지도 않고 상대의 바퀴만 나무라는 우는 범하지 말자.
---「키스조차 시들해진 사이」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자신의 그림자와 만나는 것이다.
가톨릭 사제이자 작가인 나우웬(Henri Nouwen)은 『꼭 필요한 것 한 가지, 기도의 삶』에서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말할지 여전히 의식하며 긍정적 반응을 얻어내는 쪽으로 행동하려 하는 한,
우리는 아직도 우리가 살아가는 어두운 세상의 감옥에 갇힌 피해자”라고 했다.
우리는 뭔가 잘하려 하고, 남들에게 좋게 보이려 하며, 성공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는 미궁에 빠진다.
끝이 없기 때문이다.
중년들은 그런 부담이 더 많다.
가정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안정돼야 하고, 남들에게 귀감이 되어야 할 것 같아서다.
---「내 마음의 소리가 들리나요?」
중년이 인생의 두번째 클라이맥스라면 나의 인생에서도 새로운 재정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완전히 새로운 내가 되는 것은 어려울지 몰라도 나를 다시 들여다보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까?
지금의 삶을 꿈도 없이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면 진정한 자신의 삶을 피하는 것과 같을 수 있다.
이제 좀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고 성숙해질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다면 나부터 변화하자.
이기적이라는 생각은 갖지 말고 이것이 가장 쉬운 길이라고 생각하자.
---「나를 재발견하는 시간을 갖자」
어린아이로 돌아가는 퇴행은 치료효과가 있다.
계속 퇴행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병리적이 되겠지만, 일시적인 퇴행은 사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하는 효과가 충분히 있다.
더욱이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 속에서의 긴장과 가정에서는 가장으로의 모습을 잃지 않으려고
빈틈없는 모습만 보여온 중년남성들은 겉은 완벽해 보이지만 속은 텅 비어 있는지도 모른다.
이제 권위를 벗어던지고 아내에게 안겨 어리광도 부려보고 아내의 무릎을 베고 누워보자.
---「권위도 허세도 벗어던져라!」
품안의 자식은 없다.
실컷 잘 키워놓았는데 “부모가 해준 게 뭐냐”면서 부모를 허망하게 만든다든지, 잘 따라와주었다고 믿었던 자녀가
어느 날 “내 마음대로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며 좌절감을 주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는 에어백을 만드는 과정은
부모 혼자서만은 안 되며, 자녀와 함께 해야 한다.
내 자녀의 얼굴을 보며 지금 어떤 표정인지 확인해 보자.
내 품안에 있는 자식을 품안에서 꺼내 제대로 볼 수 있을 때, 그래서 개인 대 개인으로 진정한 대화가 가능할 때,
그때부터 진정한 부모자녀 관계가 시작된다.
---「품안의 자식을 바라지 마라」
작가 새들러는 그의 책『서드 에이지』(The Third Age)에서 마흔 이후의 시기는 새로운 세번째 시기이며,
인생 전반기 청춘의 성장이 있다면 인생 후반기 중년의 성장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인생 후반, 어쩌면 그것을 위해 인생 초반이 존재하는지도 모른다.
이제는 꺼져가는 촛불과 같은 시기라고 속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인생에서 가장 좋은 때는 아직 오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직장일이나 자녀 키우는 일과 같이 책임이 큰 일에서 벗어나
나 자신을 위한 꽃을 피울 수 있는 오롯한 내 시기가 앞으로의 시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삶의 쉼표 세번째 청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