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쇼핑거리이며 싱가포르 중심지역인 오차드 로드(Orchard Road)
싱가포르가 쇼핑의 천국으로 알려지게 된 것은 바로 이 거리가 있어서다
오차드 로드는 말 그대로 [과수원 길]이라는 뜻이다.
싱가포르의 거리 명칭은 주로 식민지시기에 영국인들이 붙인 것으로
영국 사람들 이름으로 지정해 놓은 것들이 많았는데
제일 유명한 거리가 오차드 로드로 불리고 있게 된 것은
이곳에 과수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동, 서로 길게 과수원이 있어 사람들은 멀리 돌아가는 것이 귀찮아 과수원을
가로질러 다니게 된다.
주인은 울타리를 세우고 길을 막았으나 사람들은 지름길인 과수원을 주인 몰래
넘어 다니곤 하였다.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주인은 어느 날
지난날을 되돌아보다가 마침내 사람들에게 길을 내 주기로 결심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이용하게 되자 그 길가에 과일가게를 차리게 된다.
통행인구가 많으므로 자연히 장사가 잘되었고 차츰 다른 상점들이 들어서게 되었다.
뜻하지 않게 과수원부지에 불과했던 땅이 상가지로 탈바꿈하게 되면서
그로 하여금 막대한 부(富)를 얻게 만든 것이다.
과연 오차드 로드는 화려하고, 쇼핑거리답게
그 어느 곳보다 인파들로 붐비고 있다.
동서로 약 2.5Km 구간에 걸쳐 놓인 동남아 최대의 이 쇼핑가는
시원하게 뻗은 대로와 짙푸른 가로수 너머로 높게 솟은 호텔과 백화점건물 등이
현대적이고 세련된 분위기로 흘러넘치고 있다.
전혀 다른 모습으로 저마다 특색이 있는
높은 건물들이 묘한 조화를 이루며 늘어서 있지만
무엇보다 돌출간판이 없어 깔끔하고, 거리는 더욱더 넓어 보인다.
사실 이 거리가 세계적인 쇼핑거리가 된 것은 불과 20여 년 전의 일로
당시 리콴유 수상이 오차드 로드를 현대적인 거리로 만들자고 제안한 뒤
비로소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중심지역으로 변모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는 쇼핑차례다.
버스를 DFS갤러리아 (DFC Gallria) 스코츠 워크 면세 백화점 앞에 세운다.
쇼핑을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 면세점은 오차드 로드를 가로지르는 스코츠 로드에 위치하고 있었다.
총 4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종 명품 및 인기브랜드 상품들을 진열해 놓고 있다.
박혜련 가이드가 아이 쇼핑만 하면 된다고 한다.
물건 구입 시 싱가포르 달러로 100불 이상이면 소비자 부가세5%를 환불받을 수 있다고
가이드가 말해준다.
물건 강매가 없어서 부담이 없다.
잠시구경하다가 호텔로비에 가서 쉬어도 상관없다고 친절하게 말해준다.
좀 특이 한 것은 1층에서 4층까지 급경사로 길게 연결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여 4층으로 먼저 오르게 한 다음
한 층씩 내려가며 쇼핑을 하게 만든 구조다.
우리는 2층에 있는 화장품 코너에서 잠시 구경하다가 옆 호텔로 가서
시간을 보내다 만나는 장소 SK 화장품 코너로 간다.
우리아들은 호텔화장실에서 큰 것을 본 것 같다.
사실 여행 중 화장실 문제는 해결하기 가장 힘든 문제인데 이번 싱가포르
여행에서 화장실은 불편하지 않았으나 버스에서 간식 먹는 것을 제약하기에
불편했고 버스 이동시간이 적어 쉬는 시간 또는 버스에 잠을 잘 수 가 없는
것이 단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