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을이야기>
“사는 게 많이 달라졌죠. 그전엔 집이 초가집이었잖아요. 주택개량을 싹 했잖아요.”
문화마을이 된 후 마을사람들의 소감이다. 1993년 충남 공주군 월암리 마을과 횡성의 우항리가 농림부사업으로 문화마을조성에 선정되었다. 낙후된 마을을 현대식으로 조성하여 주민들이 살기 편하게 한다는 취지에서였다. 여기저기 집들이 흩어져 있는 것을 도시계획으로 정비하여 새로운 마을을 만드는 작업이었다.
농어촌공사에서 맡아 작업을 했다. 해당 구역의 토지를 농어촌공사에서 모두 사들였다. 그리고 분할측량을 해서 다시 분양하는 방식을 취했다. 그때 한 집 당 주택을 짓는 평수를 88평으로 나누고, 55동으로 구획되었다. 그리고 상가는 8동이었다. 공동주차장과 경로당 등은 공동으로 지분을 내었다. 집을 지을 때는 정부에서 집집이 2천만 원씩 융자를 내 주었다. 5년 거치 20년 상환 조건이었다. 마을 앞에는 공동주차장이 있었는데, 그 땅에 게이트볼장을 지었다. 그때는 차들이 많지 않아 특별히 공동주차장이 필요가 없었다. 그래 면장이 게이트볼장을 만들자고 해서 용도가 바뀌었다. 도로가 넓어야 하는데 주차장으로 인해 좁아져서 불편이 따랐다.
동산연립도 1994년도에 지어졌다. 양조장 있던 자리는 농협이 들어왔다. 그 후 다른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현재 우항리 시가지가 조성되었다.
주변에 농공단지가 들어서면서 주택수요가 늘어나게 되자, 아파트가 들어서는 등 우항리는 도농복합마을로 각광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