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杜甫두보의 成都紀行성도기행 12首
* 飛龍비룡 辛鐘洙신종수 總務총무님 提供제공.
- EBS 인문학 특강 - 심경호 교수의 한시, 삶의 노래 3강 슬픔의 미학, 두보_#002 https://www.youtube.com/watch?v=1wCEVdPUHMQ&t=7s |
* 杜甫두보는 퉁구(同谷동곡)에서도 安住안주하지 못한채, 1個月 만에 쓰촨성(四川省사천성) 청두(成都성도)를 向향하여 떠났다. 山川산천은 險험하고 食糧식량은 늘 不足부족했으며, 妻子처자를 이끌고 갖은 苦生고생을 해야했다. 그때 그는 저 有名유명한 記行詩기행시인 成道記行성도기행 十二首십이수를 지었다. 杜甫두보의 <成道記行성도기행> 十二首는 모두 五言古詩오언고시로 長篇장편이다. 仇兆鰲구조오가 編纂편찬한 《杜詩詳注두시상주》에는 卷권9에 收錄수록되어 있다. 杜甫두보의 原註원주에 “建元건원 2年 12月1日에 隴右농우를 떠나 成都성도로 갔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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賢有不黔突 | 현유불검돌 | 賢人현인(墨子묵자)도 굴뚝이 검도록 못 앉아있고 |
聖有不煖席 | 성유불난석 | 聖人성인은 자리가 더워지도록 있지 못했네. |
況我飢愚人 | 황아기우인 | 하물며 나같이 굶주리고 어리석은 사람이 |
焉能尙安宅 | 언능상안택 | 어찌 또한 便安편안히 살리오. |
始來玆山中 | 시래자산중 | 처음에 이 山산속에 온 뒤로 |
休駕喜地僻 | 휴가희지벽 | 窮僻궁벽한 땅에 수레를 멈추고 좋아하였네. |
奈何迫物累 | 내하박물루 | 어찌하여 괴로운 일에 逼迫핍박받아 |
一歲四行役 | 일세사행역 | 한 해에 四方사방을 떠돌았구나. |
忡忡去絶境 | 충충거절경 | 근심하며 이 絕景절경을 버리고 |
杳杳更遠適 | 묘묘경원적 | 아득하니 멀리 다시 가게 되었네. |
停驂龍潭雲 | 정참룡담운 | 龍潭용담의 구름에 마차를 멈추고 |
回首虎崖石 | 회수호애석 | 호랑이 언덕으로 쓸데없이 머리를 돌려보네. |
臨岐別數子 | 임기별수자 | 갈림길에 臨임하여 몇 사람과 離別이별함에 |
握手淚再滴 | 악수루재적 | 握手악수하는 손에 눈물이 거듭 떨어지네. |
交情無舊深 | 교정무구심 | 사귄 情정은 매우 오래되진 않았지만 |
窮老多慘慽 | 궁로다참척 | 窮궁하게 늙으니 悲慘비참한 서글품 많구나. |
平生懶拙意 | 평생라졸의 | 平生평생 게으르고 壅拙옹졸한 생각에 |
偶値棲遁跡 | 우치서둔적 | 工巧공교롭게도 자취를 숨기며 살게 되었네. |
去住與願違 | 거주여원위 | 가거나 머물거나 더불어 바라는 것과 어긋나 |
仰慙林間翮 | 앙참림간핵 | 숲속 사이의 새들을 우러러보니 부끄럽구려. |
一. 唐당·杜甫두보(發同谷縣발동곡현) 賢有不黔突,聖有不煖席。況我飢愚人,焉能尚安宅。始來茲山中,休駕喜地僻。奈何迫物累,一歲四行役。忡忡去絕境,杳杳更遠適。停驂龍潭雲,回首白崖石。臨岐別數子,握手淚再滴。交情無舊深,窮老多慘慼。平生嬾拙意,偶值棲遁跡。去住與願違,仰慙林間翮。 黔突:因炊爨而熏黑了的煙囪。 《文子·自然》:“ 孔子 無黔突, 墨子 無煖席。”. 物累:外物給予人的拖累.臨岐:亦作“ 臨歧 ”。本為面臨歧路,後亦用為贈別之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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首路栗亭西 | 수로률정서 | 栗亭율정 西서쪽으로 길을 떠나며 |
尙想鳳凰村 | 상상봉황촌 | 아직 鳳凰村봉황촌을 생각하네. |
季冬携童稚 | 계동류동치 | 늦겨울에 아이를 데리고 |
辛苦赴蜀門 | 신고부촉문 | 고생하며 蜀門촉문(劍閣검각)으로 가는 길. |
南登木皮嶺 | 남등목피령 | 南남쪽으로 木皮嶺목피령에 오르는데 |
艱險不易論 | 간험부역론 | 그 險難험난함은 두말할 것 없으니 |
汗流被我體 | 한류피아체 | 땀이 흘러 내몸을 덮어 |
祁寒爲之喧 | 기한위지훤 | 큰 추위에도 이로 因인해 덥구나. |
遠岫爭輔佐 | 원수쟁보좌 | 먼 뫼들은 다투어 輔佐보좌하고 |
千巖自崩奔 | 천암자붕분 | 뭇 바위도 스스로 무너지듯 달려오기에 |
始知五嶽外 | 시지오악외 | 비로소 알리라 五嶽오악 以外이외에도 |
別有他山尊 | 별유타산존 | 各別각별히 尊貴존귀한 山산이 있는 줄을. |
仰幹塞大明 | 앙간새대명 | 山靈산령이 위로 干犯간범하여 太陽태양을 가리고 |
俯入裂厚坤 | 부입렬후곤 | 굽혀서는 두터운 땅을 찢은 形勢형세 |
再聞虎豹鬪 | 재문호표투 | 호랑이와 豹표범 싸움 소리를 다시 들으며 |
屢跼風水昏 | 누국풍수혼 | 바람과 江강물 어둑한 곳을 자주 굽혀 지나노라. |
高有廢閣道 | 고유폐각도 | 높은 데에는 버려진 棧道잔도가 있어 |
摧折如短轅 | 최절여단원 | 꺾여 굽은 모습이 수레 바퀴살 끊긴 듯하다. |
下有冬青林 | 하유동청림 | 아래에는 冬青동청의 수풀이 있어 |
石上走長根 | 석상주장근 | 돌 위에 긴 뿌리가 내달리며 |
西崖特秀發 | 서애특수발 | 西서쪽 벼랑은 두드러지게 빼어나 |
煥若靈芝繁 | 환약령지번 | 빛나는 것이 靈芝영지가 떨기 진 듯해라. |
潤聚金碧氣 | 윤취금벽기 | 촉촉하기는 金碧금벽의 氣運기운이 모인 듯하고 |
清無沙土痕 | 청무사토흔 | 맑기는 흙모래 痕迹흔적이 없으니 |
憶觀昆侖圖 | 억관곤륜도 | 記憶기억에 崑崙山곤륜산 그림을 본 적 있다만 |
目擊懸圃存 | 목격현포존 | 玄圃현포 仙境선경을 實際실제로 보는 듯하다. |
對此欲何適 | 대차욕하적 | 이 좋은 데를 두고 어디로 갈까 |
默傷垂老魂 | 묵상수로혼 | 늘그막의 이 靈魂영혼을 가만히 슬퍼하노라 |
二. 唐당·杜甫두보(木皮嶺목피령) 首路栗亭西,尚想鳳皇邨。季冬攜童穉,辛苦赴蜀門。南登木皮嶺,艱險不易論。汗流被我體,祁寒爲之暄。遠岫爭輔佐,千巖自崩奔。始知五岳外,別有他山尊。仰干塞大明,俯入裂厚坤。再聞虎豹鬬,屢跼風水昏。高有廢閣道,摧折如短轅。下有冬青林,石上走長根。西崖特秀發,煥若靈芝繁。潤聚金碧氣,清無沙土痕。憶觀崑崙圖,目擊懸圃存。對此欲何適,默傷垂老魂。 首路:上路出發.祁寒:嚴寒.遠岫:遠處的峰巒.大明:指日.厚坤:指大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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畏途隨長江 | 외도수장강 | 長江장강 따라 險험한 길 이어졌는데 |
渡口下絕岸 | 도구하절안 | 白沙渡백사도 나루터는 끊어진 언덕아래인데 |
差池上舟楫 | 차지상주즙 | 紛紛분분하게 배들이 오르내리며 |
杳窕入雲漢 | 묘조입운한 | 아득하게 銀河은하에 들어간 듯하다. |
天寒荒野外 | 천한황야외 | 하늘은 차고 荒涼황량한 들판 |
日暮中流半 | 일모중류반 | 해는 지는데 물길은 半반쯤 왔네 |
我馬向北嘶 | 아마향북시 | 내 말은 北북쪽을 向향해 울고 |
山猿飲相喚 | 산원음상환 | 山산 속 원숭이는 물 마시며 서로 부른다 |
水清石礧礧 | 수청석뢰뢰 | 물은 맑고 돌은 겹겹이 쌓여있고 |
沙白灘漫漫 | 사백탄만만 | 모래는 희고 여울은 하염없이 흐른다 |
迥然洗愁辛 | 형연세수신 | 문득 근심과 괴로움을 씻어내니 |
多病一疏散 | 다병일소산 | 많던 病병도 한 瞬間순간에 사라진다 |
高壁抵嶔崟 | 고벽저금음 | 높은 絕壁절벽 險험한 山산을 지나고 |
洪濤越淩亂 | 홍도월릉란 | 큰 波濤파도 어지로운 물살을 넘고 나서 |
臨風獨回首 | 임풍독회수 | 바람 쏘이며 온길 돌아보며 |
攬轡複三嘆 | 람비복삼탄 | 말고삐 잡고 두세 番번 한숨 짓네. |
“하늘은 거친 들 밖에 춥고, 해는 江강 흐름 가운데서 저문다.”는 表現표현은 夾谷협곡의 을씨년스런 風光풍광을 매우 巧妙교묘하게 描寫묘사한 名句명구이다. 杜甫두보는 “맑은 물속에 돌들이 무리 지고, 모래 흰 江강여울이 느릿느릿 흘러가는” 風光풍광을 보면서 시름을 씻고 宿病숙병도 다 나은 듯했지만, 높은 돌벼랑이나 거친 물결을 보면서 이곳에는 安住안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 狼狽感낭패감이 마지막 두 句구에 잘 드러나 있다. |
三. 唐당·杜甫두보(白沙渡백사도) 畏途隨長江,渡口下絕岸。差池上舟楫,杳窕入雲漢。天寒荒野外,日暮中流半。我馬向北嘶,山猨飲相喚。水清石礧礧,沙白灘漫漫。迥然洗愁辛,多病一疎散。高壁抵嶔崟,洪濤越凌亂。臨風獨回首,攬轡復三歎。 畏途:艱險可怕的道路.差池:意外.杳窕:渺遠;深邃.礧礧:石眾多堆積貌. 漫漫:廣遠無際貌.迥然:猶孑然,孤獨貌.嶔崟:高大;險峻. |
* 嘶시: 울다, 흐느끼다. * 嶔금: 높고 험한. * 崟음: 험준할. * 轡비: 고삐, 굴레, 재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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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有常程 | 산항유상정 | 늘 山산길을 가니 |
中夜尙未安 | 중야상미안 | 한밤-中중에도 오히려 便安편안하지 않네. |
微月沒已久 | 미월몰이구 | 初초승달은 진 지 이미 오래되었고 |
崖傾路何難 | 애경노하난 | 벼랑이 기우니 길은 너무나 험하구나. |
大江動我前 | 대강동아전 | 큰 江강물이 내앞에서 출렁이니 |
洶若溟渤寬 | 흉야명발관 | 물살이 거세여 마치 넓은 바다 같은데 |
篙師暗理楫 | 고사암리즙 | 뱃-沙工사공은 어둠 속에서 노를 저어 |
歌笑輕波瀾 | 가소경파란 | 노래하고 웃으며 물결을 가벼이 여기는구나. |
霜濃木石滑 | 상농목석골 | 된서리에 나무와 바위 미끄럽고 |
風急手足寒 | 풍급수족한 | 突風 돌풍에 손발이 차네. |
入舟已千憂 | 입주이천우 | 배에 오를 때 이미 온갖 근심이 일더니 |
陟巘仍萬盤 | 척헌잉만반 | 봉우리에 오르자 山산길은 끝없이 굽이굽이, |
廻眺積水外 | 회조적수외 | 湖水호수 밖을 뒤돌아보니 |
始知衆星乾 | 시지중성건 | 비로소 뭇별이 마른 것을 알겠네. |
遠遊令人瘦 | 원유령인수 | 먼 곳에 가는 일은 사람을 여위게 하니 |
衰疾慙加餐 | 쇠질참가찬 | 病병든 늙은이가 밥 더 먹는 것이 부끄럽기만 하구나. |
四. 唐당·杜甫두보(水會渡수회도) 山行有常程,中夜尚未安。微月沒已久,崖傾路何難。大江動我前,洶若溟渤寬。篙師暗理楫,歌笑輕波瀾。霜濃木石滑,風急手足寒。入舟已千憂,陟巘仍萬盤。迥眺積水外,始知衆星乾。遠遊令人瘦,衰疾慙加餐。 微月:猶眉月,新月.溟渤:溟海 和 渤海,多泛指大海.迥眺:遠眺;遠望. |
一定일정에 따라 山산길을 가면서 밤에도 쉬지 못하고 默默묵묵히 걷는데, 달은 일찌감차 져서 길이 더욱 險難험난하다. 문득 큰 江강이 눈앞에 나타나 滔滔도도하게 흐른다. 뱃-沙工사공은 깜깜한 밤-中중에 배를 저어 배따라기 노래를 부르면서 물살을 헤치고 나아간다. 서리는 내려 나무와 바위를 물기로 적셔 매끄럽게 만들고 바람이 强강하게 불어서 손과 발을 차갑게 만든다. 배에 탔을 때부터 근심에 휩싸였지만, 배에서 내리자 더욱 險峻험준한 山산길이 기다리고 있다. 머리를 돌려 밤하늘을 보면 별들이 燦爛찬란하게 흩어져 있는데, 먼 길을 오느라 이미 여위고 지쳐, 억지로 밥을 먹어도 氣運기운이 좀처럼 나지 않는다. 杜甫두보는 旅行여행길의 風景풍경을 細密세밀하게 凝視응시하다가, 結局결국 旅行여행의 고단함을 吐露토로하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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土門山行窄 | 토문산행착 | 門문처럼 열린 좁은 山산을 헤쳐 나감에 5 |
微徑緣秋毫 | 미경연추호 | 가는 길이 가을터럭처럼 한데 |
棧雲蘭干峻 | 잔운란간준 | 棧道잔도의 구름은 盛성하여 높고 |
梯石結搆牢 | 제석결구뢰 | 돌-階段계단은 단단하게 얽어져 있다. |
萬壑攲疎林 | 만학기소림 | 一萬일만 골짝엔 성근 수풀 갸웃하고 |
積陰帶奔濤 | 적음대분도 | 짙은 숲 그늘은 내닫는 波濤파도를 띠었는데 |
寒日外澹泊 | 한일외담박 | 차가운 해는 閣道각도의 바깥에 엷고 |
長風中怒號 | 장풍중로호 | 긴 바람은 골짝 안에서 울부짖누나. |
歇鞍在地底 | 헐안재지저 | “말을 쉬게 하길 땅 밑에서 하니 |
始覺所歷高 | 시각소력고 | 지나온 곳이 높았음을 비로소 알겠도다. |
往來雜坐臥 | 왕래잡좌와 | 오가는 이들이 앉고 눕고를 뒤섞어 하는데 |
人馬同疲勞 | 인마동피로 | 사람이나 말이나 숨 가쁘고 고단하다. |
浮生有定分 | 부생유정분 | 뜬 人生인생은 定정해진 分數분수 있거늘 |
飢飽豈可逃 | 기포기가도 | 주리거나 배부른 運命운명을 어떻게 逃亡도망하랴. |
嘆息謂妻子 | 탄식위처자 | 歎息탄식하며 妻子息처자식 向향해 이르기를 |
我何隨汝曹 | 아하수여조 | 내 무슨 理由이유로 그대들 데리고 이 苦生고생인가!” |
五. 唐당·杜甫두보(飛仙閣비선각) 土門山行窄,微徑緣秋毫。棧雲蘭干峻,梯石結搆牢。萬壑攲疎林,積陰帶奔濤。寒日外澹泊,長風中怒號。歇鞍在地底,始覺所歷高。往來雜坐臥,人馬同疲勞。浮生有定分,飢飽豈可逃。歎息謂妻子,我何隨汝曹。 積陰:指酷寒之氣. |
* 成都紀行성도기행 第제5首 중에서: 사람이 혼자 지나가기도 어려운 棧道잔도를 따라 妻子息처자식을 데리고 말을 몰려 가는 苦痛고통을 매우 事實的사실적으로 노래했다. 杜甫두보는 이 險路험로에서 “뜬 人生인생에는 定정해진 分數분수 있거늘, 고프러나 배부른 運命운명을 어떻게 逃亡도망하랴”고 諦念체념하는 듯도 하다가, 妻子息처자식을 向향해 “내 무슨 理由이유로 그대들을 데리고 이 苦生고생인가!”라고 極度극도의 歎息탄식을 내뱉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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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盤雖云險 | 오반수운험 | 五盤오반이 비록 險험하다 말하나 |
山色佳有餘 | 산색가유여 | 山산 빛은 아름다움이 남아 있기에 |
仰凌棧道細 | 앙릉잔도세 | 우러러 棧道잔도 좁은 곳을 오르고 |
俯映江木疏 | 부영강목소 | 굽어 물가 나무 드문 데를 비춰본다. |
地僻無網罟 | 지벽무망고 | 땅이 幽僻유벽하여 그물로 잡을 理이 없으니 |
水清反多魚 | 수청반다어 | 물이 맑아도 도리어 고기들 많아라. |
好鳥不妄飛 | 호조불망비 | 좋은 새 멋대로 날지 아니하고 |
野人半巢居 | 야인반소거 | 뫼의 사람은 半반만 깃들여 산다. |
喜見淳樸俗 | 희견순박속 | 淳厚순후 儉樸검박한 風俗풍속을 보고 즐거워 |
坦然心神舒 | 탄연심신서 | 훤히 내 마음을 펴겠다. |
東郊尚格鬥 | 동교상격두 | 동교(陝洛섬락)에선 如前여전히 싸움을 하니 |
巨猾何時除 | 거활하시제 | 큰 모진 이(安慶緖안경서)는 어느 때 없어질까. |
故鄉有弟妹 | 고향유제매 | 故鄕고향에 아우와 누이 있거늘 |
流落隨丘墟 | 유락수구허 | 流落유락하여 荒弊황폐한 땅을 다니노라. |
成都萬事好 | 성도만사호 | 成都성도는 萬事만사가 좋다지만 |
豈若歸吾廬 | 기약귀오로 | 어디 내 집에 돌아감만 같으랴. |
六. 唐당·杜甫두보(五盤오반) 五盤雖云險,山色佳有餘。仰凌棧道細,俯映江木疎。地僻無網罟,水清反多魚。好鳥不妄飛,野人半巢居。喜見淳樸俗,坦然心神舒。東郊尚格鬬,巨猾何時除。故鄉有弟妹,流落隨丘墟。成都萬事好,豈若歸吾廬。 |
이 詩시는 前半部전반부와 後半部후반부의 詩想시상이 相反상반된다. 오반은 좁은 棧道잔도에서 마주치는 險峻험준한 고개이지만, 詩시의 前半部전반부에서 杜甫두보는 “우러러 棧道잔도 좁은 곳을 오르고, 굽어 물가 나무 드문 데를 비춰보면서” 그곳의 幽僻유벽한 風光풍광과 淳厚순후한 風俗풍속에 慰安위안을 얻고자 했다. 하지만 산시성(陝西省섬서성)과 궈양(洛陽낙양)에서는 安祿山안녹산의 殘黨잔당인 安慶緖안경서가 如前여전히 跋扈발호하고 있고, 아우와 누이는 먼 곳에 떨어져 있어 安否안부가 걱정되기에, 杜甫두보는 都會地도회지인 청두(成都성도)에 이른다고 해도 安定안정을 얻을 수 없으리란 不吉불길한 생각에 사로잡혔다. 그렇기에 “成都성도는 萬事만사가 좋다지만, 어디 내 집에 돌아감만 같으랴”라고 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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淸江下龍門 | 淸江下龍門 | 龍門山용문산 밑에는 물 맑은 江강 흐르고 |
絶壁無尺土 | 絶壁無尺土 | 江강가에 솟은 絶壁절벽에는 흙 한 줌이 없는데 |
長風駕高浪 | 長風駕高浪 | 멀리서 온 바람이 높은 물살 일으키며 |
浩浩自太古 | 浩浩自太古 | 太古的태고적부터 浩浩蕩蕩호호탕탕 搖亂요란한 소리로 흘러가네. |
危途中縈盤 | 危途中縈盤 | 絶壁절벽 가운데 구불구불 작은 길이 나 있어 |
仰望垂綫縷 | 仰望垂綫縷 | 늘어진 실을 보듯 고개 들고 쳐다보면 |
滑石欹誰鑿 | 滑石欹誰鑿 | 이끼 낀 바위-壁벽에 누가 구멍을 뚫었는지 |
浮梁裊相拄 | 浮梁裊相拄 | 시렁 같은 다리가 간들간들 걸려 있네. |
目眩隕雜花 | 目眩隕雜花 | 雜잡꽃이 지듯이 눈이 어질어질하고 |
頭風吹過雨 | 頭風吹過雨 | 머릿속은 비바람 몰아치는 것 같네. |
百年不敢料 | 百年不敢料 | 百年백년 人生인생 몇 年년이나 살게 될지 모르지만 |
一墜那得取 | 一墜那得取 | 한 番번 떨어지면 어떻게 주워 담을 수 있을까? |
飽聞經瞿唐 | 飽聞經瞿唐 | 瞿唐峽구당협 險험한 물길 하도 많이 들어봐서 |
足見度大庾 | 足見度大庾 | 大庾嶺대유령 넘는 어려움도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
終身歷艱險 | 終身歷艱險 | 平生평생 힘들고 어렵게 지나온 것 생각하면 |
恐懼從此數 | 恐懼從此數 | 이제부터 겪게 될 일 헤아리기도 무섭네. |
七. 唐당·杜甫두보(龍門閣용문각) 清江下龍門,絕壁無尺土。長風駕高浪,浩浩自太古。危途中縈盤,仰望垂綫縷。滑石攲誰鑿,浮梁裊相拄。目眩隕雜花,頭風吹過雨。百年不敢料,一墜那得取。飽聞經瞿塘,足見度大庾。終身歷艱險,恐懼從此數。 浮梁:即浮橋.足見:可以看出. |
* 龍門용문: (利州이주 綿谷縣면곡현 東北동북쪽 80里리 되는 곳에 있는) 龍門山용문산을 가리킨다. ‘蔥嶺총령’이라고도 한다. 數十수십 丈장 높이에 石窟석굴이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危殆위태롭게 山산허리에 걸려 있는 殿閣전각에는 바위에 구멍을 뚫어 棧道잔도처럼 만든 작은 길을 通통해 갈 수 있다. 『一統志일통지』에서 ‘在保寧府廣元縣嘉陵江上(保寧府보령부 廣元縣광원현 嘉陵江가릉강 위에 있다).’이라고 했다. * 淸江청강: 很水縣한수현에 있는 長江장강의 支流지류로 옛 이름은 夷水이수였다. 『水經注수경주·夷水이수』에서 ‘夷水卽很山淸江也, 十丈分沙石, 蜀人見其淸澄, 因名淸江也(夷水이수는 很山縣한산현에 있는 淸江청강이다. 열 길 깊이의 돌과 모래도 區分구분될 만큼 물이 맑아서 蜀人촉인들이 淸江청강이라 이름하였다).’라고 했다. * 高浪고랑: ‘白浪백랑’으로 쓴 資料자료도 있다. * 危途위도: 危殆위태로워서 걷기 어려운 길을 가리킨다. ‘縈盤영반’은 구불구불 길게 이어진 危殆위태로운 길을 가리킨다. ‘縈盤道영반도’로 쓴 資料자료도 있다. * 仰望垂綫縷앙망수선루: 드리워진 실처럼 높이 매달린 殿閣전각을 垂直수직으로 올려다보는 것을 가리킨다. * 浮梁부량: 絶壁절벽에 구멍을 뚫고 나무를 박아 虛空허공에 만든 棧道잔도를 가리킨다. * 不敢料: 敢감히 헤아리지 못하다. * 飽聞포문: 많이 듣다. ‘瞿唐구당’은 長江三峽장강삼협 中 夔州기주에 있는 瞿塘峽구당협을 가리키는데, 물살이 빠르고 거칠기로 이름 높은 곳이다. * 乾元건원 2年(759), 華州參軍화주참군 職직을 내려놓고 秦州진주를 거쳐 成都성도로 들어가 세밑 무렵에 쓴 것인데, 그동안 살아온 來歷내력이 簡單간단치 않았던 杜甫두보에게는 客地객지에서 새롭게 겪게 될 어려움들을 생각하는 것조차 두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
* 산시성(陝西省섬서성)과 쓰촨성(四川省사천성)의 境界경계를 흐르는 嘉陵江가릉강은 太古的태고적의 雄大웅대함을 지니고 있다. 絶壁절벽에 난 밭은 棧道잔도는 벼랑 사이에 서려 마치 실올이 드리운 듯한데, 中間중간에는 미끄러운 돌을 깎고 북를 얽어둔 곳까지 있어, 當初당초 그렇게 길을 낸 사람이 누구인지 神技신기할 程度정도이다. 長江장강(揚子江양자강)의 瞿唐峽구당협이나 嶺南영남의 大庾嶺대유령이 險험하다고 하지만 人間인간 世上세상에서 險峻험준한 곳을 꼽는다면 斷然단연코 이곳을 손꼽아야 하리라. 杜甫두보는 그 險峻험준함이 人生인생의 險路험로를 너무도 잘 譬喩비유한다고 생각한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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季冬日已長 | 계동일이장 | 孟冬맹동(陰曆음력 十月시월)에 해가 이미 길어 |
山晚半天赤 | 산만반천적 | 山산에 夕陽석양 비춰 하늘이 붉은데 |
蜀道多早花 | 촉도다조화 | 蜀道촉도에는 花草화초가 많고 |
江間饒奇石 | 강간요기석 | 江강물 사이엔 奇異기이한 돌이 많다. |
石櫃曾波上 | 석궤증파상 | 石櫃석궤는 層層층층 물결 위에 있어 |
臨虛蕩高壁 | 임허탕고벽 | 虛空허공을 마주해 높은 벼랑에 이어져 |
清暉回羣鷗 | 청휘회군구 | 말간 햇빛에 들갈매기 돌아오고 |
暝色帶遠客 | 명색대원객 | 어둔 빛은 길손을 에워싼다. |
羈棲負幽意 | 기서부유의 | 나그네가 隱遁은둔의 뜻을 저벼렸으니 |
感歎向絕跡 | 감탄향절적 | 사람 자취 끊긴 데로 向향하여 歎息탄식하고, |
信甘孱懦嬰 | 신감잔나영 | 모진 處地처지에 걸렸음을 달게 여기니 |
不獨凍餒迫 | 불독동뇌박 | 춥고 굶주림에 逼迫핍박받아 그럴 뿐이 아니다. |
優遊謝康樂 | 우유사강락 | 謝康樂사강락(謝靈運사영운)은 優遊우유하고 |
放浪陶彭澤 | 방랑도팽택 | 陶彭澤도팽택(陶淵明도연명)은 放浪방랑했건만 |
吾衰未自安 | 오쇠미자안 | 나는 老衰노쇠해서 자그하지 못하기에 |
謝爾性所適 | 사이성소적 | 그대 두 사람의 悠悠自適유유자적함을 辭讓사양한다오. |
* 謝康樂사강락(謝靈運사영운): 中國중국 南北朝남북조 時代시대의 詩人시인. 江南강남의 名門명문에 태어나 여러 벼슬을 지냈으나 政務정무를 돌보지 않아 死刑사형 當당함. 그는 從來종래의 抒情서정을 主주로 하는 中國중국 文化문화 思想사상에 山水詩산수시의 길을 열어 놓았음. 山水詩人산수시인이라 일컬어짐. 著書저서는 ≪山居賊산거적≫, ≪山水詩산수시≫ 等등. |
* 陶彭澤도팽택(陶淵明도연명): 中國중국 晉진나라의 詩人시인. 이름은 潛잠. 一名 淵明연명, 字자는 无亮무량, 號호는 五柳先生오류선생. . |
八. 唐당·杜甫두보(石櫃閣석궤각) 季冬日已長,山晚半天赤。蜀道多早花,江間饒奇石。石櫃曾波上,臨虛蕩高壁。清暉回羣鷗,暝色帶遠客。羈棲負幽意,感歎向絕跡。信甘孱懦嬰,不獨凍餒迫。優游謝康樂,放浪陶彭澤。吾衰未自安,謝爾性所適。 臨虛:憑臨虛空.孱懦:怯懦軟弱. |
* 杜甫두보는 人跡인적이 끊어진 곳으로 나다니며 歎息탄식하고, 춥고 굶주림에 絕望절망하는 것이 아니라 自身자신의 運命운명을 달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곧, 謝靈運사영운의 넉넉한 삶도 自身자신의 몫이 아니고 陶淵明도연명의 逸民일민으로서의 삶도 몫이 아니라고 諦念체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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青冥寒江渡 | 청명한강도 | 높은 하늘 아래 찬 江강물이 지나는데 |
駕竹爲長橋 | 가죽위장교 | 대나무를 가로질러 긴 다리로 삼았는데 |
竿濕煙漠漠 | 간습연막막 | 竹簡죽간 젖은 데 아지랑이 아득하게 퍼져 있고 |
江永風蕭蕭 | 강영풍소소 | 江강물에는 바람이 스르르 불어온다. |
連笮動嫋娜 | 연착동뇨나 | 連연이은 대나무 장대는 산들산들 흔들리고 |
征衣颯飄颻 | 정의삽표요 | 나그네 옷은 회오리 바람에 휘날리네. |
急流鴇鷁散 | 급류보익산 | 세찬 물살에 너새와 益鳥익조가 흩어지고 |
絕岸黿鼉驕 | 절안원타교 | 깎아지른 낭떠러지에 자라와 鰐魚악어 사납구나. |
西轅自茲異 | 서원자자이 | 西서쪽(成都성도) 向향하는 수레가 여기부터 길이 갈라져 |
東逝不可要 | 동서불가요 | 東동쪽으로 흘러가는 江강물은 다시 만나지 못하리라. |
高通荆門路 | 고통형문로 | 높다랗게 荆門山형문산으로 길이 通통하고 |
闊會滄海潮 | 활회창해조 | 넓으니 滄海창해에 潮水조수가 모여드네. |
孤光隱顧眄 | 고광은고면 | 외로운 햇빛이 돌아볼 사이에 숨고, |
遊子悵寂寥 | 유자창적요 | 떠도는 나는 寂寂적적하고 고요함이 서러워라 |
無以洗心胸 | 무이세심흉 | 가슴속 깊이 간직한 마음을 씻어내질 못하고 |
前登但山椒 | 전등단산초 | 前進전진하여 山산꼭대기에 오를 뿐이로다. |
九. 唐당·杜甫두보(桔柏渡길백도) 青冥寒江渡,駕竹爲長橋。竿濕煙漠漠,江永風蕭蕭。連笮動嫋娜,征衣颯飄颻。急流鴇鷁散,絕岸黿鼉驕。西轅自茲異,東逝不可要。高通荆門路,闊會滄海潮。孤光隱顧眄,遊子悵寂寥。無以洗心胸,前登但山椒。 青冥:形容山嶺青蒼幽遠.連笮:一種兩岸連結竹索,上鋪竹木而成的橋.孤光:猶孤影. 顧眄:指看視的目光.前登:向前登上;前路.但:只是.山椒:山頂. |
마지막 句節구절의 山椒산초는 山산마루를 뜻한다. 이 詩시도 山산길의 險峻험준함을 描寫묘사하되, 숨이 막히는 光景광경보다는 視野시야에 들어오는 遠景원경과 微細미세한 近景근경을 對比的대비적으로 描寫묘사했다. 그런데 “외로운 햇빛이 돌아볼 사이에 숨고, 떠도는 나는 寂寂적적하고 고요함이 서러워라”라는 句節구절은 如前여전히 悽慘처참한 느낌을 담고 있다. |
第九首는 <桔柏渡길백도>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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惟天有設險 | 유천유설험 | 하늘이 險험한 곳을 設置설치하되 |
劒門天下壯 | 검문천하장 | 劍門검문이 天下천하에 가장 壯大장대하다. |
連山抱西南 | 연산포서남 | 連연이은 뫼는 西南서남으로 끌어안고 |
石角皆北向 | 석각개북향 | 돌부리는 모두 北북쪽을 向향했다. |
兩崖崇墉倚 | 양애숭용의 | 兩양 기슭은 높은 城壁성벽처럼 갸우스름하여 |
刻畫城郭狀 | 각화성곽상 | 城郭성곽의 形狀형상을 새겨 그린 듯. |
一夫怒臨關 | 일부노림관 | 한 사람이 怒노하여 關門관문에 臨임하면 |
百萬未可傍 | 백만미가방 | 百萬백만 사람이 가까이 못 할 程度정도. |
珠玉走中原 | 주옥주중원 | 여기 出土출토의 珠玉주옥은 中原중원으로 나가니 |
岷峨氣悽愴 | 민아기처창 | 岷山민산과 峨山아산 氣運기운이 悽愴처창도 하다. |
三皇五帝前 | 삼황오제전 | 三皇五帝삼황오제 以前이전에는 |
雞犬各相放 | 계견각상방 | 닭과 개를 풀어놓지 않았더니 |
後王尚柔遠 | 후왕상유원 | 後代후대 王이 周邊國주변국의 懷柔회유를 崇尙숭상하자 |
職貢道已喪 | 직공도이상 | 朝貢조공을 行행하면서 淳厚순후한 道도가 사라졌다. |
至今英雄人 | 지금영웅인 | 只今지금에 이르도록 英雄영웅들이 |
高視見霸王 | 고시견패왕 | 自慢자만하여 霸王패왕 되는 일을 보았거니 |
幷吞與割據 | 병탄여할거 | 땅을 삼키거나 차지해 버텨 |
極力不相讓 | 극력불상양 | 있는 힘 다 부려 辭讓사양하지 않았다. |
吾將罪真宰 | 오장죄진재 | 내 將次장차 造物主조물주를 罪죄주어 |
意欲鏟疊嶂 | 의욕산첩장 | 疊疊첩첩 묏부리를 깎아버리려 하나니 |
恐此復偶然 | 공차복우연 | 그러면 저런 사람 또 있을까 하여 |
臨風默惆悵 | 임풍묵추창 | 바람 맞으며 가만히 슬퍼하노라. |
十. 唐당·杜甫두보(劒門검문) 惟天有設險,劒門天下壯。連山抱西南,石角皆北向。兩崖崇墉倚,刻畫城郭狀。一夫怒臨關,百萬未可傍。珠玉走中原,岷峨氣悽愴。三皇五帝前,雞犬各相放。後王尚柔遠,職貢道已喪。至今英雄人,高視見霸王。幷吞與割據,極力不相讓。吾將罪真宰,意欲鏟疊嶂。恐此復偶然,臨風默惆悵。 設險:謂利用險要之地建立防禦工事.崇墉:高牆;高城.柔遠:安撫遠人或遠方邦國. 高視:傲視,小看.極力:盡力;盡一切辦法.真宰:宇宙的主宰.復:又. 偶然:事理上不一定要發生而發生的. |
杜甫두보는 英雄영웅들이 覇權패권을 쥐려고 그 險峻험준한 곳을 根據근거로 跋扈발호하지나 않을까 憂慮우려하여, “내 將次장차 造物主조물주를 罪죄주어, 疊疊첩첩 묏부리를 깎아버리려 한다.” 群雄군웅이 割據할거하여 힘의 論理논리에 따라 侵略침략을 恣行자행하는 暴力폭력의 論理논리를 憎惡증오하고, 淳厚순후한 道理도리를 尊重존중하던 上古時代상고시대를 그리워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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鹿頭何亭亭 | 녹두하정정 | 鹿頭山녹두산이 자못 높으니 |
是日慰飢渴 | 시일위기갈 | 이날 나의 주리고 목마른 마음을 慰勞위로해 준다. |
連山西南斷 | 연산서남단 | 連연이은 뫼가 西南서남쪽에 그쳐 있어 |
俯見千里豁 | 부견천리활 | 굽어 蜀촉 땅을 보니 千里천리에 훤하다. |
遊子出京華 | 유자출경화 | 旅行客여행객이 繁華번화한 서울을 나와 |
劒門不可越 | 검문불가월 | 劒門검문이 險험해서 넘지 못할 듯하더니 |
及茲險阻盡 | 급자험조진 | 여기 이르러 險難험난함이 다하여 |
始喜原野闊 | 시희원야활 | 비로소 들판이 훤함을 기뻐한다. |
殊方昔三分 | 수방석삼분 | 特殊특수한 이곳 劉備유비는 天下천하를 셋으로 나눴고 |
霸氣曾間發 | 패기증간발 | 霸主패주의 氣運기운이 그 사이에 發발했으나 |
天下今一家 | 천하금일가 | 天下천하가 이제 한 집이 되었으니 |
雲端失雙闕 | 운단실쌍궐 | 구름 끝에 霸主패주의 雙闕쌍궐이 없어졌도다. |
悠然想揚馬 | 유연상양마 | 揚雄양웅과 司馬相如사마상여를 생각하노니 |
繼起名硉兀 | 계기명률올 | 서로 이어 일어나 名聲명성이 우뚝했지. |
有文令人傷 | 유문령인상 | 文章문장 재주가 사람을 서럽게 하니 |
何處埋爾骨 | 하처매이골 | 어느 땅에 너의 뼈를 묻을까. |
紆餘脂膏地 | 우여지고지 | 기름지고 찰진 땅이 멀고 넓어서 |
慘澹豪俠窟 | 참담호협굴 | 豪俠호협 輩出 배출하는 掘穴굴혈이 슬프기만 하여라. |
仗鉞非老臣 | 장월비로신 | 斧鉞부월 지녀 振武진무할 老臣노신이 아니라면 |
宣風豈專達 | 선풍기전달 | 風和풍화를 베풂을 어디로부터 通達통달하리오. |
冀公柱石姿 | 기공주석자 | 冀國公기국공 裵冕배면은 急流급류 막아설 柱石주석 資質자질로 |
論道邦國活 | 논도방국활 | 道理도리를 議論의논하여(太子를 卽位즉위시킴) 나라를 살렸다. |
斯人亦何幸 | 사인역하행 | 여기 사람은 또 무슨 幸運행운이었나 |
公鎮逾歲月 | 공진유세월 | 冀國公기국공이 振武진무함이 여러 해 되었다니. |
十一. 唐당·杜甫두보(鹿頭山녹두산) 鹿頭何亭亭,是日慰飢渴。連山西南斷,俯見千里豁。遊子出京華,劒門不可越。及茲險阻盡,始喜原野闊。殊方昔三分,霸氣曾間發。天下今一家,雲端失雙闕。悠然想揚馬,繼起名硉兀。有文令人傷,何處埋爾骨。紆餘脂膏地,慘澹豪俠窟。仗鉞非老臣,宣風豈專達。冀公柱石姿,論道邦國活。斯人亦何幸,公鎮逾歲月。 是日:此日,這一天.殊方:遠方,異域.宣風:宣揚風教德化.專達:不經禀報自行上達. |
* 杜甫두보는 鹿頭山녹두산에 이르러 들판이 드넓은 地形지형을 만나 비로소 安堵안도했다. 그리고 漢한나라때 揚雄양웅과 司馬相如사마상여와 같은 文章家문장가가 나서 一時일시에 名聲명성이 높았던 일을 回想회상하고, 또 當時당시에 裴冕배면이 唐당나라 肅宗숙종을 輔弼보필해서 蜀촉 땅을 基盤기반으로 局面국면 轉換전환을 圖謀도모하고 있는 事實사실을 禮讚예찬했다. 安祿山안녹산의 亂난이 일어나자 唐당나라 玄宗현종은 蜀촉 땅으로 避身피신하여 馬嵬마외에 이르러 父老부로들의 要請요청에 따라 軍士군사를 나누고 셋째 아들로서 太子태자였던 亨형에게 傳旨전지를 내려 傳位전위하려고 했다. 太子태자는 杜鴻漸두홍점과 裴冕배면을 側近측근에 두었는데, 그들이 모두 朔方삭방으로 가기를 願원하고, 靈武영무에 이르러 馬嵬마외에서의 命令명령을 따르기를 請청하자, 卽位즉위했다. 그가 唐당나라 肅宗숙종이다. 肅宗숙종은 裴冕배면·杜鴻漸두홍점·郭子儀곽자의·李光弼이광필을 任用임용하고, 山人산인 李泌이필을 불러 軍國군국의 參謀참모를 시켰으며, 廣平王광평왕으로 元帥원수를 삼아 彭原팽원으로 進擊진격했다. 이듬해 軍士군사를 펑상(鳳翔봉상)으로 옮겨 그해에 兩京양경을 回復회복하였는데, 上皇상황인 玄宗현종을 서울로 맞아들였다. 뒷날 李輔國이보국이 宰相재상이 되려고 하자, 裴冕배면 “내 팔을 자르지언정 李輔國이보국을 宰相재상으로 삼을 수는 없다.”라고 했다. 肅宗숙종도 아직 李輔國이보국을 宰相재상으로 삼을 수는 없음을 알았으나, 結局결국 그를 宰相재상에 登用등용하여 政治上정치상의 混亂혼란을 招來초래하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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翳翳桑楡日 | 예예상유일 | 뽕나무, 느릅나무 사이로 해는 어둑한데 |
照我征衣裳 | 조아정의상 | 길 떠난 나그네, 나의 옷깃을 비추는구나. |
我行山川異 | 아항산천리 | 내가 걷는 길은 山川산천도 다르고 |
忽在天一方 | 홀재천일방 | 문득 나는 먼 하늘 한 곳, 여기에 있도다. |
但逢新人民 | 단봉신인민 | 오직 만나는 이는 낯설은 사람들 |
未卜見故鄉 | 미복견고향 | 故鄕고향 다시 볼 일은 占칠 수도 없도다. |
大江東流去 | 대강동류거 | 큰 江강물은 東동으로 흘러가는데 |
遊子日月長 | 유자일월장 | 떠도는 나그네 길은 멀기만 하여라. |
曾城填華屋 | 증성전화옥 | 높은 城砦성채에는 華麗화려한 집들 가득하고 |
季冬樹木蒼 | 계동수목창 | 마지막 겨울인데도 나무는 푸르기만 하다. |
喧然名都會 | 훤연명도회 | 이름 난 都會地도회지는 騷亂소란하여 |
吹簫間笙簧 | 취소간생황 | 笙簧생황소리에 퉁소소리까지 들려온다. |
信美無與適 | 신미무여적 | 참으로 아름다워도 함께 갈 사람 없어 |
側身望川梁 | 측신망천량 | 몸을 옆으로 누워 냇물과 다리를 바라본다. |
鳥雀夜各歸 | 조작야각귀 | 참새도 저녁에는 各自각자 돌아가는데 |
中原杳茫茫 | 중원묘망망 | 中原중원은 아득하고 멀기만 하여라. |
初月出不高 | 초월출불고 | 初초승달이 떠도 높지가 않고 |
眾星尚爭光 | 중성상쟁광 | 뭇 별들은 아직도 밝은 빛을 다툰다. |
自古有羈旅 | 자고유기려 | 예로부터 나그네야 있겠지만 |
我何苦哀傷 | 아하고애상 | 나는 어찌 이리도 苦痛고통스럽게 애달파하는가? |
十二. 唐당·杜甫두보(成都府성도부) 翳翳桑榆日,照我征衣裳。我行山川異,忽在天一方。但逢新人民,未卜見故鄉。大江東流去,游子去日長。曾城填華屋,季冬樹木蒼。喧然名都會,吹簫間笙簧。信美無與適,側身望川梁。鳥雀夜各歸,中原杳茫茫。初月出不高,衆星尚爭光。自古有羈旅,我何苦哀傷。 曾城:指高大的城闕. |
第其十二首 成都府성도부이다. 즉 마지막 詩시는 成都府성도부이다. |
* 杜甫두보는 都會地도회지인 청두(成都성도)에 이르러 平穩평온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中原중원은 멀어 아득하고 如前여전히 ‘뭇벌이 오히려 빛을 다투는’ 混亂혼란스런 世上세상이지만, 떠도는 사람이란 에로부터 있었으니 나 自身자신만 떠돌고 있다고 여겨 甚심하게 슬퍼할 것은 없다고 스스로를 慰勞위로했다. “갓 나온 달이 채 높지 못하여, 뭇 별이 오히려 빛을 다툰다.”는 것은 唐당나라 肅宗숙종이 王位왕위에 오른 初期초기에 盜賊도적들이 潛潛잠잠해지지 않은 狀況상황을 말한 것이다. 杜甫두보는 쓰촨성(四川省사천성) 청두시(成都市성도시) 西서쪽 郊外교외 錦江금강의 支流지류인 浣花溪완화계에 草堂초당을 짓고 一時일시 安住안주하게 된다. 그 草堂초당을 ‘浣花草堂완화초당’, '成都草堂청두초당'이라 부른다. |
* 퉁구(同谷동곡)로 向향하면서, 또 퉁구(同谷동곡)를 떠나 청두(成都성도)로 向향하면서, 杜甫두보는 極度극도로 지쳐서 눈물도 흘리지 못할 狀態상태에 處처해 있었다. 그런데도 슬픔의 나락으로 떨어지지 않고 슬픔의 感情감정으로 詩的시적 言語언어로 表現표현해 냈다. 퉁구(同谷동곡)에서 청두(成都성도)로 向향하면서 다시 杜甫두보는 苦痛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곳곳의 自然景觀자연경관에 눈을 주고 歷史역사 事實사실을 反芻반추하면서 詩시를 남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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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碧鳥逾白 | 강벽조유백 | 江강물 파래 새 더욱 희고 | ||
山靑花欲然 | 산청화욕연 | 山산 푸프고 꽃은 타는 듯 하다. | ||
今春看又過 | 금춘간우과 | 이 봄도 目前목전에 또 지나간다만 | ||
何日是歸年 | 하일시귀년 | 어느 날이 돌아갈 때인가. | ||
* 杜甫두보가 53歲(764년) 때의 봄, 避難地피난지 成都성도에서 지은 無題무제의 絶句 2首 가운데, 두 番번째 作品이다. 杜甫두보가 安祿山안녹산의 亂난을 避피해 成都성도에 머물면서 지은 詩로 期約기약 없이 歲月만 보내면서 故鄕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 안타까운 心情을 읊은 것이다. 눈앞에 펼쳐진 華麗화려한 봄의 情景. 그 봄이 또 지나감을 아쉬워하며 故鄕고향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읊은 傑作이다. 碧벽·白백·靑청·紅홍의 華麗화려한 色彩색채의 造化조화, 거기에 照應조응된 作家작가의 초라한 삶과 鄕愁향수를 歷歷역력히 읽을수 있다. 어느 날이나 故鄕고향에 돌아갈 수 있게 될 해인가를 切實절실히 吐露토로하고 人生의 無常感무상감을 强調강조하며 鄕愁향수에 애태우던 杜甫두보는 結局결국 죽을 때까지 故鄕고향에 돌아가지 못한다. | ||||
* 然연=燃연: 불에 타다. 押韻압운=운자: ‘然’과 ‘年’(平聲평성 先 운) * 押韻압운: (문학) 1. (詩시를 지을 때) 漢詩賦한시부의 一定일정한 곳에 韻운을 닮. 2. 西洋詩서양시에서, 詩句시구의 끝에 같은 音음이나 비슷한 音음이 規則的규칙적으로 配置배치되어 韻律的운율적인 效果효과를 내는 일. 定型詩정형시의 典型전형으로 얼리터레이션(alliteration)과 라임(rhyme)이 있음. 韻운달기. * 韻目운목: 漢詩한시의 끝 句구가 두 字자 또는 석 字자의 韻운으로 된 글. | ||||
1. 起기: 詩想시상을 일으키다. | 구중 直對직대 | 自然자연 景觀경관의 描寫묘사 | ||
2. 承승: 詩想시상을 이어 展開전개하다. | 구중 意對의대 | |||
3. 轉전: 詩想시상을 變換변환하다. | 時間시간의 推移추이를 喚起?환기함. | |||
4. 結결: 詩시를 매듭짓다. | 슬픔을 吐露토로하며 詩시를 매듭지움. | |||
* 同谷七歌동곡칠가 https://domountain.tistory.com/17954944 |
*****(202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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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小泉소천 鄭鐘圭정종규 會員회원님 提供제공.
첫댓글 감사히 잘 봤어요
고마워요.
이제 겨우 정리했어요.
작심하고 편집했는데
충분히 즐기시고,
오류가 보이면 올려주시는 센스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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