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순례
6일차 코스
아시시
( Assisi )
산타 키아라(성녀 글라라) 성당
( Basilica di Santa Chiara )
산 다미아노 수도원
( Convento di San Damiano )
산타 키아라(성녀 글라라) 성당 - Basilica di Santa Chiara
글라라 성녀를 모신 성당
이 성당은 산타 키아라(글라라 성녀)에게 봉헌된 성당이다.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13세기 성당으로, 이탈리아 고딕 건축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글라라 성녀는 프란치스코 성인을 따르며 평생 그와 같은 삶의 방식을 택했던 여인이다. 평생 미혼으로 살며 프란치스코를 보필했다고 하는데, 그녀 역시 아시시의 귀족의 딸로 태어났지만 청렴한 생활을 했던 인물이다.
성당 내부의 중앙 제단 위의 천장의 4면에는 글라라 성녀와 신약 성서의 내용이 그려져 있고, 오른쪽 날개 부분에는 글라라 성녀의 생애와 죽음 등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중앙 복도에 있는 십자가 소성당에는 프란치스코 성인에게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메시지를 전했다고 하는‘산 다미아노의 십자가상’이 있다. 당시‘무너져가는 성당을 일으켜 세우거라’라는 메시지를 들었다고 한다. 이 십자가상은 원래 다미아노 성당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온 것이다. 또한 지하에는 클라라 성녀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으며, 그녀의 의복과 머리카락도 보존되어 있다.
https://maps.app.goo.gl/T4Ue7EyWEpjL6o7H6
산 다미아노 수도원 - Convento di San Damiano
프란체스코 성인과 클라라 성녀가 신앙생활을 하던 수도원
산타 키아라(성녀 글라라) 성당에 보관 중인‘산 다미아노의 십자가상’이 원래 있었던 수도원이 바로 이곳이다. 성 다미아노 성당이 있던 자리에 다미아노 수도원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 프란체스코 성인이 기도를 하다가 ‘가서 무너져 가는 성당을 일으켜 세우라’라는 음성을 듣고, 다시 태어난 곳이다. 또한 글라라 성녀가 신앙생활을 했던 곳도 바로 이 수도원이다. 글라라 성녀는 이곳 2층에서 생을 마감했다.
산 중턱에 자리 잡은 이 수도원은 사각형으로 설계됐으며 가운데에는 소박한 정원과 우물이 있다. 1층에는 경당과 식당, 작업실과 공동 공간이 있고, 2층에는 벽에 걸린 십자가와 나무 침대뿐인 수도자들의 작은 방이 있다. 1층의 소박한 성당도 옛 모습 그대로이며 식당도 클라라 성녀가 살았던 당시의 모습대로 잘 보존돼 있다.
한쪽 벽에는 클라라와 교황을 비롯한 성직자들이 식사 전에 기도하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1228년 어느 날 그레고리오 9세 교황과 일행이 다미아노 수도원을 방문해 식사를 하게 됐는데, 교황의 요청으로 성녀가 식사 전 기도를 바쳤다고 한다. 그러자 놀랍게도 식탁에 차려진 빵에 십자가 표시가 새겨졌다고 한다. 그림에는 식탁에서 일어난 기적의 순간이 묘사돼 있는데, 이 표시는 성녀의 삶이 주님과 강하게 일치돼 있음을 알려준다.
▲ 사색의 언덕에서 명상하는 프란치스코 성인상 다미아노 수도원에서 나오면 눈 아래 펼쳐진 움브리아 평원을 바라보며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사색의 공간이 있다. 이곳에는 황동으로 만들어진 프란치스코 성인 좌상이 있는데, 앉아서 깊은 명상에 빠진 듯한 모습이다. |
수많은 고통을 겪으면서도 프란치스코는 자주 이 언덕에 올라 하늘과 땅을 바라보며 하느님을 찬미했을 것이다. 동상 곁에 있으면 성인이 만들고 부른 ‘태양의 찬가’ 소리가 바람결에 들리는 듯하다.
“오, 감미로워라. 가난한 내 맘에 한없이 샘솟는 정결한 사랑. 나 외롭지 않고 온 세상 만물 향기와 빛으로….”
프란치스코 성인과 클라라 성녀의 고향인 아시시는 그들의 유물과 유적을 잘 보존하고 전시해 곳곳에서 성인들의 면면을 만날 수 있게 도와준다. 그래서 오늘날에도 그리스도인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곳을 찾아가 내적인 안정과 평화를 되찾고 돌아간다. 1986년부터는 아시시에서 ‘세계 종교인 평화 기도회’가 열려 이 도시를 더욱 빛내준다.
https://maps.app.goo.gl/RqhXKurAWQNFL9Lv5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천주교 광주대교구
남동 5.18 기념성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