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Передо мной бы́ло трое ожидающих.
There were three people waiting before me.
1. пе́редо Somewhat often used word (top 4,000)
in front of, before
2. тро́е Somewhat often used word (top 2,000)
three of ...
3. ожида́ющий participle active present of ожида́ть
someone who is doing (ожида́ть)
Враг атакова́л весь день.
The enemy kept up their attack all day.
4. враг noun, masculine, animate
Often used word (top 600)
enemy, foe, opponent
5. атакова́ть verb, perfective & imperfective
Rarely used word (top 8,000)
attack, charge, assault
8. смотре́ть verb, imperfective
Daily used word (top 200)
to look, to watch
9. лицо́ noun, neuter, inanimate
Daily used word (top 100)
face, the right side, person, face to face
10. техноло́гия
noun, feminine, inanimate
Somewhat often used word (top 4,000)
technology
технологии оплаты по лицу
face-to-face payment technology, entity
У входной двери послышались шаги, и княгиня Бет-си, зная, что это Каренина, взглянула на Вронского. Он смотрел на дверь, и лицо его имело странное но-
вое выражение.
12. стра́нный adjective
Often used word (top 500)
strange, queer, odd, funny, rum
11. име́ть verb, imperfective
Daily used word (top 200)
to have, keep, hold, possess, carry, be
6. взгляну́ть verb, perfective
Often used word (top 800)
to glance, to look at
7. две́рь noun, feminine, inanimate
Daily used word (top 200)
door
Chapter 7
Steps were heard at the door, and Princess Betsy, knowing it was Madame Karenina, glanced at Vronsky. He was looking towards the door, and his face wore a strange new expression. Joyfully, intently, and at the same time timidly, he gazed at the approaching figure, and slowly he rose to his feet. Anna walked into the drawing room. Holding herself extremely erect, as always, looking straight before her, and moving with her swift, resolute, and light step, that distinguished her from all other society women, she crossed the short space to her hostess, shook hands with her, smiled, and with the same smile looked around at Vronsky. Vronsky bowed low and pushed a chair up for her. 입구쪽에서 발소리가 들렸다. 벳시 공작부인은 카레니나가 왔음을 알고 브론스키를 쳐다보았다. 그는 문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그의 얼굴에 이상야릇한 새로운 표정이 떠올랐다. 그는 안으로 들어오는 안나를 기쁨에 겨워 뚫어지게 바라보면서도 겁먹은 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응접실로 안나가 들어왔다. 늘 그렇듯이 몸을 꼿꼿이 세우고 시선을 똑바로 한 채, 사교계의 다른 여자들과 달리 의연하면서도 빠르고 경쾌한 결음으로 몇 발짝 걸어와 여주인의 손을 잡고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미소띤 얼굴 그대로 브론스키를 바라보았다. 브론스키는 허리를 깊숙이 숙이고 그녀를 위해 의자를 옮겨 주었다.
She acknowledged this only by a slight nod, flushed a little, and frowned. But immediately, while rapidly greeting her acquaintances, and shaking the hands proffered to her, she addressed Princess Betsy: ‘I have been at Countess Lidia’s, and meant to have come here earlier, but I stayed on. Sir John was there. He’s very interesting.’ ‘Oh, that’s this missionary?’ ‘Yes; he told us about the life in India, most interesting things.’ The conversation, interrupted by her coming in, flickered up again like the light of a lamp being blown out. 그녀는 그저 고객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례를 하고 얼굴을 붉히며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곧 아는 사람들에게 재빨리 인사를 하고 그들이 내민 손을 잡으며 여주인에게 말을 건넸다. 리디야 백작부인 댁에 있다 왔어요. 좀 더 일찍 오려고 했는데, 그만 오래 있고 말았네요. 마침 존 경이 오셨더군요. 대단히 재미있는 분이었어요.> <아 그 선교사요?> <네 그 분이 인도 생활에 대해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었어요.> 안나의 도착으로 중단된 대화는 꺼져 가는 램프의 불꽃처럼 다시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영문판_209p, ‘Sir John! Yes, Sir John; I’ve seen him. He speaks well. The Vlassieva girl’s quite in love with him.’ ‘And is it true the younger Vlassieva girl’s to marry Topov?’ ‘Yes, they say it’s quite a settled thing.’ ‘I wonder at the parents! They say it’s a marriage for love.’ ‘For love? What antediluvian notions you have! Can one talk of love in these days?’ said the ambassador’s wife. ‘What’s to be done? It’s a foolish old fashion that’s kept up still,’ said Vronsky.<존 경! 그래 존 경. 그 사람을 본 적 있어요. 그는 말을 참 잘해요. 블라시예바의 여동생이 토포프와 결혼한다는 게 사실인가요?> <네 그렇게 하기로 결정했다더군요.> <난 그 부모에게 놀랐어요. 사람들 말로는 열애 끝에 하는 결혼이라면서요.> <열애요. 당신은 어떻게 그런 구시대적인 생각을 갖고 있나요? 요즘도 열애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있나요?> 대사 부인이 말했다. <어쩝니까? 그런 구시대적인 방식이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데요.> 브론스키가 말했다.
‘So much the worse for those who keep up the fashion. The only happy marriages I know are marriages of prudence.’ ‘Yes, but then how often the happiness of these prudent marriages flies away like dust just because that passion turns up that they have refused to recognize,’ said Vronsky. ‘But by marriages of prudence we mean those in which both parties have sown their wild oats already. That’s like scarlatina - one has to go through it and get it over.’ ‘Then they ought to find out how to vaccinate for love, like smallpox.’ ‘I was in love in my young days with a deacon,’ said the Princess Myakaya. ‘I don’t know that it did me any good.’ ‘No; I imagine, joking apart, that to know love, one must make mistakes and then correct them,’ said Princess Betsy. ‘Even after marriage?’ aid the ambassador’s wife playfully. ‘‘It’s never too late to mend.’’ The attache repeated the English proverb. ‘Just so,’ Betsy agreed; ‘one must make mistakes and correct them. What do you think about it?’ she turned to Anna, who, with a faintly perceptible resolute smile on herlips, was listening in silence to the conversation. <그런 방식을 고수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좋지 않아요. 내가 알리고 오직 이성에 따른 결혼만이 행복할 수 있어요> <그래요. 하지만 그 대신 이성에 따른 결혼의 행복도 종종 먼지처럼 흩어지곤 하잖습니까? 인정받지 못한 그 열정의 출현 탓에 말입니다.> 브론스키가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 방종한 시기를 보낸 이후를 이성에 따른 결혼이라고 부르죠. 그것은 한 번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홍역과도 같은 거예요.> <그렇다면 천연두 접종처럼 사랑을 예방하는 인공 백신도 발견해야 되겠군요.> <난 젊은 시절 수도사에게 반한 적이 있어요> 먀흐카야 공작부인이 말했다. <그 일이 내게 무슨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네요> <아뇨, 농담이 아니고요. 난 사랑을 알려면 실수를 저지르고 그것을 고쳐 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벳시 공작부인이 말했다. <결혼한 후에도요?> 대사 부인이 장난스럽게 말했다. <후회하기에 너무 늦은 때는 없다> 외교관이 영국 속담을 인용했다. <바로 그거예요.> 벳시가 그의 말을 거들었다. <실수를 하고 바로잡아야만 해요.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요?> 그녀는 안나를 돌아보았다. 안나는 보일 듯 말 듯한 딱딱한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이 대화를 듣고 있었다.
‘I think,’ said Anna, playing with the glove she had taken off, ‘I think. . . if so many men, so many minds, certainly so many hearts, so many kinds of love.’ [영문판_210p, Vronsky was gazing at Anna, and with a fainting heart waiting for what she would say. He sighed as after a danger escaped when she uttered these words. Anna suddenly turned to him. <내 생각에는. . .> 안나는 벗어 놓은 장갑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내 생각에는. . . 사람의 머릿수만큼 그 생각도 가지각색이라며, 마음의 수만큼 사랑의 종류도 다양할 것 같아요.> 브론스키는 안나를 바라보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녀의 말을 기다렸다. 그런데 그녀가 그렇게 말하자, 그는 마치 위험에서 벗어난 것처럼 숨을 크게 몰아쉬었다. 별안간 안나가 그에게 말을 걸었다.
‘Oh, I have had a letter from Moscow. They write me that Kitty Shtcherbatskaya’s very ill.’ ‘Really?’ said Vronsky, knitting his brows. Anna looked sternly at him. ‘That doesn’t interest you?’ ‘On the contrary, it does, very much. What was it exactly they told you, if I may know?’ he questioned. Anna got up and went to Betsy. ‘Give me a cup of tea,’ she said, standing at her table. While Betsy was pouring out the tea, Vronsky went up to Anna. ‘What is it they write to you?’ he repeated. ‘I often think men have no understanding of what’s not honorable though they’re always talking of it,’ said Anna, without answering him. 모스크바에서 편지가 왔어요. 키티쉐르바츠카야가 몹시 아프다고 하네요. <정말입니까?> 브론스키는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안나는 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당신은 이 소식에 관심이 없다 보군요.> <오히려 반대입니다. 편지에 뭐라고 적혀 쓰여 있는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그가 물었다. 안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벳시에게 다가갔다. <차 한 잔 주시겠어요?> 안나는 벳시의 의자 뒤에 서서 말했다. 벳시 공작부인이 그녀에게 차를 따라 주는 동안, 브론스키는 안나에게 다가가싿. <뭐라고 쓰여 있던가요?> 그가 되물었다. <난 종종 이런 생각을 한답니다. 남자들은 고결함이 뭔지도 모르면서 항상 그 말을 입에 담는구나 하고요.> 안나가 그의 질문에는 대답도 않고 이렇게 말했다.
‘I’ve wanted to tell you so a long while,’ she added, and moving a few steps away, she sat down at a table in a corner covered with albums. ‘I don’t quite understand the meaning of your words,’ he said, handing her the cup. she glanced towards the sofa beside her, and he instantly sat down. ‘Yes, I have been wanting to tell you,’ she said, not looking at him. ‘You behaved wrongly, very wrongly.’ ‘Do you suppose I don’t know that I’ve acted wrongly? But who was the cause of my doing so?’ ‘What do you say that to me for?’ she said, glancing severely at him. ‘You know what for,’ he answered boldly and joyfully, meeting her glance and not dropping his eyes. Not he, but she, was confused. <난 오래전부터 당신에게 말하고 싶었어요.> 그녀는 이렇게 덧붙이고 몇 발짝 걸음을 떼어 사진첩이 놓인 구석 테이블 앞에 앉았다. <난 당신이 무슨 뜻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전혀 모르겠습니다.> 그는 그녀에게 찻잔을 건네주며 말했다. 그녀가 주위의 소파에 시선을 던지자, 그는 즉시 그 자리에 앉았다. <그래요. 당신에게 꼭 말하고 싶었어요.> 그녀는 그를 외면하며 말했다. <당신의 행동은 나빴어요. 그것도 아주, 아주 나빴어요.> <내 행동이 옳지 않았다는 걸 내가 모르는 줄 아십니까? 하지만 내가 그렇게 행동한 게 누구 때문인데요?> <왜 내게 그런 말을 하죠?> 그녀가 그를 쏘아보며 말했다. <왜 그런지는 당신도 아실 텐데요.> 그는 그녀의 시선을 똑바로 마주보며 대담하게, 그리고 기쁜듯이 말했다. 당황한 건 그가 아니라 오히려 그녀였다.
‘That only shows you have no heart,’ she said. But her eyes said that she knew he had a heat, and that was why she was afraid of him. ‘What you spoke of just now was a mistake, and not love.’ ‘Remember that I have forbidden you to utter that word, that hateful word,’ said Anna, with a shudder. But at once she felt that by that very word ‘forbidden’ she had shown that she acknowledged certain rights over him, and by that very fact was encouraging him to speak of love. ‘I have long meant to tell you this,’ she went on, looking resolutely into his eyes, and hot all over from the burning flush on her cheeks. ‘I’ve come on purpose this evening, knowing I should meet you. I have come to tell you that this must end. I have never blushed before anyone, and you force me to feel to blame for something.’ He looked at her and was struck by a new spiritual beauty in her face. <그건 당신에게 마음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뿐이에요> 그녀가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눈빛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그래서 그가 두렵다고. <지금 당신이 말한 그 일은 나의 실수였습니다. 사랑이 아니었습니다> <기억하실 텐데요. 내가 당신에게 그 말, 그 추한 말을 입에 담지 못하게 금지시킨 것을요.> 안나는 몸을 떨며 말했다. 하지만 그 순간 그녀는 금지시켰다는 이 한마디 말로 자신에게 그에 대한 모종의 권리가 있음을 인정했다는 것, 바로 그 때문에 자신이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도록 부추겼다는 것을 깨달았다. <난 오래전부터 당신에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 그녀는 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계속해서 말했다. 그러자 그녀의 얼굴을 달아오르게 한 홍조가 더욱 붉어졌다. <난 오늘 당신을 만날 줄 알고 일부러 이곳에 왔어요. 내가 온 건 당신에게 이런 일을 끝내야 한다고 말하기 위해서예요. 난 지금까지 누구앞에서도 얼굴을 붉힌 적이 없는데, 당신은 나에게 어떤 죄의식을 느끼게 해요.> 그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그녀의 얼굴에 떠오른 새로운 정신적 아름다움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What do you wish of me?’ he said simply and seriously. ‘I want you to go to Moscow and ask for Kitty’s forgiveness,’ she said. ‘You don’t wish that?’ he said. He saw she was saying what she forced herself to say, not what she wanted to say. ‘If you love me, as you say,’ she whispered, ‘do so that I may be at peace.’ His face grew radiant. <당신이 내게 원하는 게 뭡니까?> 그가 솔직하고도 진지하게 말했다. <내가 원하는 건 당신이 모스크바에 가서 키티에게 용서를 구하는 거예요.> 그녀가 이렇게 말한 순간, 그녀의 눈동자에서 작은 불꽃이 깜박였다. <당신은 내가 그렇게 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그가 말했다. 그는 알아싿. 그녀가 한 말은 스스로에게 강요한 말이지, 그녀의 바람이 아니라는 것을. <당신의 말대로 당신이 날 사랑한다면. . .> 그녀는 속삭이듯 말했다. <내 마음이 평온해지도록 해 주세요> 그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Don’t you know that you’re all my life to me? But I know no peace, and I can’t give to you; all myself - and love. . . yes. I can’t think of you and myself apart. You and I are one to me. And I see no chance before us of peace for me or for you. I see a chance of despair, of wretchedness. . . or I see a chance of bliss, what bliss!. . . Can it be there’s no chance of it?’ he murmured with his lips; but she heard. She strained every effort of her mind to say what ought to be said. But instead of that she let her eyes rest on him, full of love, and made no answer. <당신은 정말로 모르십니까? 내게는 당신이 삶의 전부라는 걸. 난 평온이란 걸 모릅니다. 그래서 당신에게 줄 수도 없습니다. 나의 모든 것, 사랑. . . 그렇습니다. 난 당신과 나를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습니다. 내게는 당신과 내가 하나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에게든 당신에게든 평온 따윈 있을 것 같지 않군요. 내 눈에는 절망과 불행, 아니면 행복, 그것도 커다란 행복의 가능성만 보일 뿐입니다. 그것이 과연 불가능일까요?> 그는 입술만 움직여 이렇게 덧붙였다. 하지만 그녀는 그 말을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마땅히 해야 할 말을 찾기 위해 이성의 힘을 총동원했다. 그러나 그녀는 사랑 가득한 눈기로 그를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했다.
‘It’s come!’ he thought in ecstasy. ‘When I was beginning to despair, and it seemed there would be no end-it’s come! she loves me! She owns it!’ ‘Then do this for me: never say such things to me, and let us be friends,’ she said in words; but her eyes spoke quite differently. ‘Friends we shall never be, you know that yourself. Whether we shall be the happiest or the wretchedest of people - that’s in your hands.’ She would have said something, but he interrupted her. ‘I ask one thing only: I ask for the right to hope, to suffer as I do. But if even that cannot be, command me to disappear, and I disappear. You shall not see me if my presence is distasteful to you.’ ‘I don’t want to drive you away.’ ‘Only don’t change anything, leave everything as it is,’ he said in a shaky voice. ‘Here’s your husband.’ <그래 됐어!> 그는 미칠듯이 기뻐하며 생각에 잠겼다. ‘난 이미 절망에 빠져 있었는데 도저히 끝이 날 것 같지 않았는데, 이제 된 거야! 그녀는 날 사랑해. 그녀는 지금 그것을 고백하고 있어’ <그럼, 날 위해 그렇게 해 줘요. 그리고 다시는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우리, 좋은 친구로 남기로 해요> 그녀의 입은 그렇게 말했지만, 그녀의 눈빛은 전혀 다른 것을 말하고 있었다. <우리는 친구가 될 수 없습니다. 그 점은 당신도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느냐 가장 불행한 사람이 되느냐는 당신에게 달려 있습니다> 그녀는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그가 그녀는 가로막았다.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한 가지, 지금처럼 기대를 품은 채 괴로워할 권리뿐입니다. 하지만 이것마저 안 된다면, 차라리 내게 사라지라고 하세요. 그럼 사라져 드리겠습니다. 나와 함께 있는 것이 괴롭다면, 다시는 당신 앞에 나타나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그 어디로도 쫓아내고 싶지 않아요> <그럼 아무것도 바꾸지만 말아 주십시오. 모든 걸 지금 그래도 놔 두세요.> 그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기 당신의 남편이 오는 군요>
At that instant Alexey Alexandrovitch did in fact walk into the room with his calm, awkward gait. Glancing at his wife and Vronsky, he went up to the lady of the house, and sitting down for a cup of tea, began talking in his deliberate, always audible voice, in his habitual tone of banter, ridiculing someone. ‘Your Rambouillet is in full conclave,’ he said, looking round at all the party; ‘the graces and the muses.’ But Princess Betsy could not endure that tone of his-‘sneering,’ as she called it, using the English word, and like a skillful hostess she at once brought him into a serious conversation on the subject of universal conscription. Alexey Alexandrovitch was immediately interested in the subject, and began seriously defending the new imperial decree against Princess Betsy, who had attacked it. Vronsky and Anna still sat at the little table. ‘This is getting indecorous,’ whispered one lady, with an expressive glance at Madame Karenina, Vronsky, and her husband. ‘What did I tell you?’ said Anna’s friend. 정말로 그 순간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가 특유의 침착하고 느긋한 걸음걸이로 응접실에 들어왔다. 그는 아내와 브론스키를 흘깃 본 후 여주인에게 다가갔다. 그는 앉아서 차를 마시며 특유의 침착하고도 또렷한 목소리로, 언제나처럼 조종하는 듯한 말투로 누군가를 놀려 대듯 말하기 시작했다. <당신의 랑부예 전 회원이 참석했군요.> 그는 모인 사람들을 죽 둘러보며 말했다. <카리테스와 뮤스도 있군요.> 하지만 벳시 공작부인은 그의 sneering 한 - 그녀 자신의 표현에 따르면 - 말투를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 그녀는 현명한 여주인답게 재빨리 병역 의무제에 관한 진지한 화제로 그를 이끌었다.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금방 그 화제에 빠져들어, 벳시 공작부인 앞에서 이 새로운 법령을 진지하게 옹호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벳시 공작부인이 그를 반박했다. 브론스키아 안나는 작은 테이블 앞에 계속 앉아 있었다. 상황이 점점 추하게 흘러가는군요. 한 부인인 카레니나와 브론스키와 카레니나의 남편을 눈짓을 가리키며 속삭였다. <그러게 내가 뭐랬어여?>
[영문판_213p, But not only those ladies, almost everyone in the room, even the Princess Myakaya and Betsy herself, looked several times in the direction of the two who had withdrawn from the general circle, as though that were a disturbing fact. Alexey Alexandrovitch was the only person who did not once look in that direction, and was not diverted from the interesting discussion he had entered upon. Noticing the disagreeable impression that was being made on everyone, Princess Betsy slipped someone else into her place to listen to Alexey Alexandrovitch, and went up to Anna. ‘I’m always amazed at the clearness and precision of your husband’s language,’ she said. ‘The most transcendental ideas seem to be within my grasp when he’s speaking.’ 하지만, 그 부인들뿐만 아니라 응접실에 있던 거의 모든 사람들, 심지어 먀흐카야 공작부인과 벳시까지도 사람들에게서 멀찍이 떨어져 앉은 이 두 사람을 마치 자기들에게 방해가 되기라도 한 듯 몇 번이고 쳐다보았다. 오직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만이 그 쪽을 한 번도 쳐다보지 않고 지금 오가는 대화에 열중했다. 모두가 불쾌해하고 있음을 눈치 챈 벳시 공작부인은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의 말을 들어 줄 사람으로 자기 대신 다른 사람을 슬그머니 밀어 넣고는 안나에게 다가갔다. <당신 남편의 분명하고 정확한 표현은 언제나 날 놀라게 해요.> 그녀가 말했다. <아무리 심오한 개념도 저분이 이야기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니까요.>
‘Oh, yes!’ said Anna, radiant with a smile of happiness, and not understanding a word of what Betsy had said. She crossed over to the big table and took part in the general conversation. Alexey Alexandrovitch, after staying half an hour, went up to his wife and suggested that they should go home together. But she answered, not looking at him, that she was staying to supper. Alexey Alexandrovitch made his bows and withdrew. The fat old Tatar, Madame Karenina’s coachman, was with difficulty holding one of her pair of grays, chilled with the cold and rearing at the entrance. A footman stood opening the carriage door. The hall porter stood holding open the great door of the house. Anna Arkadyevna, with her quick little hand, was unfastening the lace of her sleeve, caught in the hook of her fur cloak, and with bent head listening to the words Vronsky murmured as he escorted her down. <아, 그럼요> 안나는 행복한 미소를 환하게 빛내며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벳시가 말한 내용을 한마디로 이해하지 못했다. 그녀는 큰 테이블로 자리를 옮겨 공통의 화제에 끼어들었다.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30분가량 앉아 있다가 아내에게 다가가 함께 집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그러나 안나는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만찬에 남겠다고 대답했다.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떴다. 카레니나의 마부인 늙고 뚱뚱한 타타르인은 반질반질한 가죽 코트 차림으로 현관 앞에서 추위에 덜덜 떠는 왼쪽의 회색 말을 간신히 붙잡고 있었다. 하인은 마차의 문을 열어 놓고 서 있었다. 수위는 현관문을 잡고 서 있었다. 안나 아르카지예브나는 자그맣고 민첩한 손으로 모피 코트의 호크에 걸린 소매의 레이스를 풀면서, 고개를 숙인 채 그녀는 배웅하는 브론스키의 말을 기쁨에 겨워 듣고 있었다.
‘You’ve said nothing, of course, and I ask nothing,’ he was saying; ‘but you know that friendship’s not what I want: that there’s only one happiness in life for me, that word that you dislike so...yes, love!..’ ‘Love,’ she repeated slowly, in an inner voice, and suddenly, at the very instant she unhooked the lace, she added, ‘Why I don’t [영문판_213p, like the word is that it means too much to me, far more than you can understand,’ and she glanced into his face. ‘Au revoir!’ She gave him her hand, and with her rapid, springy step she passed by the porter and vanished into the carriage. Her glance, the touch of her hand, set him aflame. He kissed the palm of his hand where she had touched it, and went home, happy in the sense that he had got nearer to the attainment of his aims that evening than during the last two months. <당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겁니다.> 그리고 나 역시 아무 것도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해 둡시다.> 그가 말했다.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내게 필요한 건 우정이 아닙니다. 내 인생에는 단 하나의 행복이 있을 뿐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그토록 싫어한 말. . . 그래요, 사랑입니다.> <사랑. . .> 그녀가 내면의 목소리로 천천히 그 말을 되풀이했다. 그리고 레이스플 풀자마자 갑자기 이렇게 덧붙였다. <내 그 말을 싫어하는 건, 그 말이 내게 너무나도 많은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에요.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 .> 그녀는 그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다음에 봐요> 그녀는 손을 내밀고 재빠르고 경쾌한 걸음으로 수위 옆을 지나 마차 안으로 사라졌다. 그녀의 시선과 감촉이 그를 달아오르게 했다. 그는 자기 손바닥을 펼쳐 그녀의 손이 닿은 자리에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지난 두 달 동안보다 오늘 밤에야말로 그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훨씬 근접했다는 생걱을 하며, 행복한 기분으로 집으로 가는 마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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