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um
  • |
  • 카페
  • |
  • 테이블
  • |
  • 메일
  • |
  • 카페앱 설치
 
카페정보
카페 프로필 이미지
노도천과 생각
 
 
 
카페 게시글
25-1 성대 인문학명저산책 [4주차] (88c~102a : '3) 파이돈과 에케크라테스의 두 번째 막간 대화' 까지) 질문 및 의문점
김나현 추천 0 조회 26 25.03.26 22:01 댓글 6
게시글 본문내용
 
다음검색
댓글
  • 25.03.27 14:31

    첫댓글 1.)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소크라테스가 생각하는 '영혼'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점에서, 당시에는 이런 개념을 사용할 수 밖었다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시대적 한계?]

    또한, '복합적이다'는 말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서 '영혼 역시 이런 어떤 의미에서는 복합적일 수 있다'는 것에 소크라테스가 동의할지도 모를 일 입니다.

    혹은 한 대상인 영혼이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고 소크라테스가 주장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25.03.27 14:33

    1-1) 상기론과 영혼불멸 사이의 관계는 전자가 후자를 논리적으로 함축하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즉, '만약에 상기론이 참이라면, 영혼은 불멸한다'고 소크라테스는 주장합니다. 그리고 상기론이 참이라는 것을 별도의 논증을 통해서 증명합니다. 물론 상기 논증이 논란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매우 쉽게 논박되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우리는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 25.03.27 14:39

    1-2) 소크라테스는 몸으로 부터 분리된 영혼은 더 이상 몸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김나현 씨가 제시한 사례들을 소크라테스의 입장에서 전혀 반박할 수 없는지는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물리주의를 미리 가정하지 않는다면, 해당 사례들 역시 영혼의 작용이 우선적인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지 않을까요? 물리적 손상이 있을 때, 영혼의 육체에 대한 지배력이 약화된다 등등...물론 김나현 씨의 생각이 오늘날에 더 상식적인 관점인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이것이 knock-down 논증인지 여부를 물을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소크라테스 입장에서 어떤 변명/설명을 할 수 있다면, 반론의 영향이 크지 않을 수도 있겠지요.

  • 25.03.27 14:40

    2.) 좋은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거주의, 환원주의와 같은 기계론적 설명이 왜 문제가 되는 지를 소크라테스는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 25.03.27 14:46

    3) 소크라테스가 생각하는 '인과(원인과 결과)' 개념은 오늘날과 조금 다른 듯합니다. 오늘날에는 물리적 영향력과 그것을 뗄 수 없는 관계로 생각하는데 반해서 그 당시에는 그렇지 않은 듯도 보입니다. '어떤 꽃이 아름답다'는 사실을 소크라테스[더 정확하게는 플라톤]는 이데아 세계에 있는 '아름다움 자체'가 현실세계의 어떤 대상에 영향을 끼쳐서 그렇다고 설명할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영향을 주고 받음의 관계에 대해서 소크라테스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오늘날의 관점에서는 불만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 25.03.27 14:52

    3-1) 감각에 의한 앎을 소크라테스가 전적으로 부인하는 것은 아닌 듯합니다. 다만 우리가 감각을 통해 지식을 얻을 때 우리가 이데아에 대한 지식을 이미 그 이전에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그는 주장합니다. 비록 오늘날의 관점에서 소크라테스[플라톤]의 주장은 이상해 보이지만, 그 주장의 '사실 부합성 여부' 보다는 '정합성(coherence, 일관성, 모순이 도출되지 않음) 여부'에 초점을 맞추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최신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