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7일 화요일
해파랑길 걷기 29일째.
5시에 일어났다. 오늘 일정을 점검하고 짐을 꾸려 7시에 숙소를 나섰다. 찬바람이 매섭게 불었다.
42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2km 걸어 38휴게소에서 일출을 감상한 후, 국수와 김밥으로 아침을 먹었다. 음식이 맛있었다.
초속 8m의 찬바람에 체감온도는 영하 11도까지 내려가 있었다. 강풍을 뚫고 하조대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힘들게 내디디며 갔다. 기사문항을 지났다. 거센 파도가 쉴 새 없이 밀려와 하조대의 기암절벽에 부딪히며 멋진 풍경을 펼쳐 보이고 있었다. 시간을 두고 여유롭게 감상하기에는 힘든 날씨였지만, 아마도 이런 날씨 때문에 이리 멋진 모습이리라.
하조대해변에 도착했고, 이어서 43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동호, 낙산해수욕장을 지나 수산항에 도착해 회비빔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44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송전해변을 지나 양양남대천 낙산대교를 건넜다. 찬바람이 거세게 불어 걷기가 힘들었다. 낙산해수욕장에 도착해 카페에 들어가 커피를 마시며 언 몸을 녹였다. 오늘 숙소도 예약했다.
후진항, 정암해변을 지나는 몽돌소리길이 참 좋았다. 높은 파도와 거센 바람에 날리는 물보라, 파도에 쓸리며 내는 몽돌소리…. 찬바람은 매서웠지만 풍경은 멋졌다. 이 추운 날씨에 찬 바닷물 속에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물치항에 도착해 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고 하루 일정을 마무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