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말무지는 시나블과 함께 어릴 때 어머니께 자주 들으며 배운 우리말이다. 이말무지를 에멜무지라 표준어로 잘못 알고 있다. 이말무지 뜻은 목적의 결과가 확실하게 적중하지 않더라도 시도하는 뜻이 정확하다. 글자를 보면 한자 영향이 큰 단어로 보인다. 일의 끝을 알지 못해도 시도한다는 어원이다. "이말무지로 시행한 일이 큰 물고기를 건져 올렸다." 혹은 "놀기 삼아 했던 이말무지로 컴퓨터를 배웠더니 내 홈페이지가 만들어졌다."로 활용되는 말이다.
순수 우리말은 한문이 들어오면서 변화가 많았다. 한글이 없을 때라 한문을 이용하여 기록을 남기자니 이두가 필요했다. 설총의 이두 창제로 순수 우리말 발음이 신라 향가에서 만나게 된다. 부족 국가 시절부터 사용해 온 순수 우리말은 한글이 늦게 나온 탓에 너무 많이 사라졌다. 제주도 삼성혈 전설로 알려진 을나도 마찬가지다. 고을나, 부을나 양을나의 을나는 어린이의 경상도 말이다. 영남지방 늙은 사람들은 아직도 그 발음으로 사용한다. 즉 어린이를 을나로 부르는 통상 사용하는 말이다.
이말무지는 이 일의 끝 정확도는 몰라도 해본다는 말이다.
시나블은 깨씨 같은 씨앗을 헤아리거나 머리카락이나 베틀의 베 짜는 실의 올을 헤아린다는 어원이다. 이런 아주 가늘게 생긴 실올을 연상하여 조금씩 자주 보태는 일을 한 말씀 단어로 표현되는 말이다. 영어는 숙어가 필요하듯 복합의 뜻 함축이 쉬운 말 속에 담아 보려는 의도가 어원이다. "시나블 자나 깨나 열심히 일기로 썼더니 한 권의 책이 되었다." 또 "베틀 일은 농사 일이 너무 고되 시나블 틈틈이 쌓았더니 베가 한 필 완성되었다."
농지 면적 세는 단위로 마지기 용어가 있다. 인터넷 검색어로 보면 씨앗 한 말 뿌리는 면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얼토당토않은 근접 불가할 틀린 해석이다. 한 마지기에 씨앗 한 말 소요 작물은 원래 없다. 농사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해석한 듯하다. 정확히 한 마지기는 벼 생산량을 말하며 면적 단위로 사용해 왔다. 화학 비료가 없고 퇴비 사용도 모를 시대 자연 의존 농사 초기에는 생산량은 그 정도였다. 오랜 세월을 구전으로 익혀져서 굳어진 면적 단위다. 지금도 자연 상태로 씨앗만 뿌려 키우면 벼 생산량은 그 정도일 듯하다.
흔전만전은 순수 우리말이지만 한문 언어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다. 유비쿼터스 외래어를 국립국어원에서 두루누리 순화 용어로 설정했다. 흔전만전이란 순수 우리말이 이미 있는데도 조어를 생산한 잘못이었다. 유비쿼터스 뜻은 곳곳에 널렸다는 것으로 설명된다. 이렇다면 바로 흔전만전과 같은 뜻이 된다. 신라 이전 부족 국가 시대의 순수 우리말은 지명에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베 짜고 옷 제작 관련 용어는 모두 순수 우리말로 한자 말은 전혀 없다. 한문 영향이 미치지 않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기록인 셈이다. 순수 우리말 보존에 확실한 증명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말 지켜서 고운 세상 만들어야 한다. (글 : 박용 2024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