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痛風),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고 해서 통풍이라고 한다. 이 병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다. 경험해본 사람은 죽지 못해 살아있는 비참한 자신의 모습을 보게된다.
아직껏 의학계에서도 확실한 원인과 처방약이 밝혀지지 않고 있음은 인터넷 검색의 수백여 사이트에서 비슷한 가설만 있다는 것을 환자들이 확인할 수 있다.
갈수록 환자는 늘어가고 있다는 통계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잘 걸린다는 통계뿐. 그런데 술을 마시지 않는 사람들도 통풍의 고통에서 시달리는데... 통풍을 검색해보면 양방, 한방의 의견이 조금 나온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아주 명쾌한 답변이 없다. 단지 통풍환자의 혈액을 보면 아주 날카로운 유리조각 같은 것이 발견되고 비장과 신장에서 요산을 잘 걸러주지 못해서 발생한다는 의견 뿐이다. 비장과 신장기능이 약하다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
서양에서는 통풍을 '제왕병'이라고 하는데 이는 알렉산더대왕 등 제왕이 통풍으로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는 지난 96년쯤 뇌수막염으로 일주일간 병원치료를 마치고 퇴원할때쯤 처음 통풍이라는 진단을 받아보았고 99년 겨울철에 두어달간을 고생했다. 별의별 방법을 다 써 보았지만 효과가 전혀 없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을 도끼로 잘라버리고 싶을 정도의 그 통증. 밤에는 잠을 이루지 못한다. 몇 초 단위로 쉭쉭거리며 괴롭히는 그 통증보다 더 큰 고문은 없을 것이다.
한방사이트의 어떤 한의사는 타박상으로 인한 어혈이 한 원인이라고 했다. 또한 찬바람이 원인이 될수도 있다고 했다.
중학교때부터 '냉병 든다'는 부모님 말씀을 어기며 냉방생활을 10여년간 했으니 말이다. 고교생활 때 하숙집에서 초저녁에 연탄 한장 넣어주고나면 새벽녁부터는 오그라들었었고...
예로부터 "병은 자랑을 하라"고 했는데 지난해에 다시 통풍으로 절뚝거리며 모임에 나갔을때 백학관광농원의 박용구씨가 대뜸 "삼묘산 3-4첩을 먹으면 간단하다"하기에 한의원에 가서 삼묘산을 찾으니 알지를 못했다.
박용구씨의 스승으로부터 물려받은 "경험방"을 보니 병의 원인은 "풍.한.서.습"이라는 네글자 밖에 없었다. 탕기가 없어 냄비에 한첩을 넣고 30여분쯤 달여 먹고 처음으로 편안히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2-3일 지나면서 서서히 풀리기 시작했다. 가까운 한의사들한테 이 약재를 말했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했다. 선배들이 운영하는 대체의학 전문싸이트에 통풍약을 몇달째 먹고 있는데 월 수십여만원을 들여도 낫지않고 고통스럽다는 글을 보고 '삼묘산'을 소개했는데 약재는 다음과 같다.
삼묘산 : 창출 6돈 + 황백 4돈 + 우슬 2돈 = 1첩
창출은 쌀뜨물에 담가 흡수시킨 후 황백과 우슬을 섞어 약한불에 30-40분쯤 달여서 먹으면 된다. 한번에 4-5첩 분량을 달여서 물 마시듯 해도 좋다.
또 피마자잎 + 솔잎 + 뽕나무잎 ; 섞어 살짝 쪄 환부에 붙여두면 문제의 그 성분을 환부에서 쏙 빼낸다. 삼묘산을 끓여 마시면 무척 쓴맛인데 한첩만 먹으면 쉬 낫는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피마자,솔잎,뽕잎은 소양인 체질에 딱 맞는다.
***"삼묘산"이라는 약재에 대해 동의보감을 검색 해 보았다. 삼묘환(三妙丸)이라는 이름이 동의보감 외형편에 나와있었다.... 습열(濕熱)이 아래로 흘러서 양다리가 마목(麻木)이 되고 위약해서 또는 불을 지지는 것과 같은 열이 나는 것을 치료한다. 창출감침 6냥 + 황백주초(黃栢酒炒) 4냥 + 우슬(牛膝) 2냥을 가루로 하여 면포에 오동나무 열매크기로 환(丸)을 하여 강염탕(薑鹽湯)으로 50-70알을 삼켜내린다.
가까운 한약방이나 건재상에 가서 3가지 약재를 합해서 4-5천원 분량을 사서 물 마시듯이 끓여 먹으면 간단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