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체가 죄이며 모든 죄의 근원이 되는
일곱 가지 죄악을 칠죄종(七罪宗)이라 합니다.
교만, 인색, 음욕, 탐욕, 분노, 질투, 나태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지나치게 원함으로 생기는 죄(교만, 인색, 음욕, 탐욕)
자기의 불편을 지나치게 피하려는데서 생기는 죄(질투, 분노, 나태)
교만: 일곱 가지 죄의 원인 중에 하나이며 오만해서 자기 처지 이상으로 높이고 남을 업신여김으로써, 겸손의 덕에 반대되는 마음과 태도를 말합니다.
교만한 자는 하느님과 이웃을 무시하는 태도로 사람들 앞에서 자기 한 몸의 존귀함만을 찾기에,
이는 야심 , 명예욕, 허영등을 초래하게 합니다.
인색: 일반적으로 재물에 대한 욕심이 많아서, 체면이나 도리를 돌아보지 않고, 몹시 아끼는 것을 말합니다. 일곱 가지 죄의 원인 중 하나로 인색은 결국 물적 가치의 무절제한 추구와, 세상의 부만을 생의 목표로 삼는 것을 일컫습니다.
음욕: 칠죄종의 하나로 색욕을 말합니다.
성적 쾌락을 추구하거나 규제나 절제없이 이에 도취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때 사랑과 생명의 신비는 사라지고 추문과 병적 이기심이 생깁니다. 그리고 인간을 행복하게 참된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하며 영적 사랑에 대한 불감증에 걸리게 합니다.
탐욕: 칠죄종의 하나로 일반적으로 사물을 지나치게 탐내는 욕심을 말합니다. 결국 이는 이성의 판단이나 윤리적 자유을 상실하게 되어, 인간의 품위를 하락시키고 타락하게 하며, 무질서나 남용을 초래하게 합니다.
분노: 일곱 가지 죄의 원인 중 하나이며, 몹시 화를 내어 이성을 잃은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절제 덕의 부족에서 발생하며, 복수심, 분개, 욕설, 모욕, 폭행, 저주, 투쟁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분노는 반드시 불의이며 악이고 죄를 형성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수님의 의로운 분노는 성전을 정화하였습니다(요한2,12-22). 이러한 분노는 정의를 회복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질투: 죄의 일곱 가지 원인(七罪宗) 중의 하나입니다.
타인의 우수함, 행운, 성공등에 슬퍼하거나 불만을 느끼는 것으로, 이웃 사랑에 대한 배반의 죄입니다.
이는 우월을 다투는 인간의 자연적 본능이 비뚤어진 것이며, 결국 비방, 무고, 증오 등을 초래합니다.
나태: 七罪宗 (칠죄종)하나입니다.
게으름으로서 무기력, 기피, 혐오, 실망, 변덕 등을 초래합니다. 특히 영적인 일들에 대한 열의를 부족하게 하고, 현세의 사물에 집착하게 함으로써, 하느님의 사랑과 관련된 모든 것을 기쁘게 생각하는 것까지도 반대하게 하는 죄의 근원을 이룹니다.
♠︎덧붙임♠︎
교만 : 이는 겸손의 덕에 반대되는 것으로, 자기 소질에 대한 무질서한 욕구이다. 교만(驕傲〕은 자신의 인격에 대한 높임으로, 일반적으로 모든 일에 있어서 뛰어난 자로 자처하며 무질서하게 행동하면서 명예 · 직위 · 명성 등에서 어떤 특수한 우월성을 탐하는 것〔貪位)이다. 따라서 교만은 그 자체로 사랑에 반대가 되며, 교만한 자는 하느님에 의해서 자신에게 실제로 주어진 것 이상으로 자신을 높이는 것이기에 교만에는 하느님께 대한 멸시가 포함되어 있다. 결국 하느님과 그 계명에 예속되기를 거부하고 하느님으로부터 이탈하는 것이며, 하느님께로 지향해야 하는 사랑을 거스르는 것이기에 그 자체로 대죄가 된다. 하느님을 경시할 지향 없이 행위가 함축적인 경우에도 대죄이며, 숙고의 불완전성과 가벼운 소재인 경우에는 소죄가 될 수도 있다.
교황 그레고리오 1세에 의하면, 네 가지 종류의 서로 다른 교만의 죄가 있다. 먼저 어떤 사람의 선을 하느님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다고 추정할 때이다. 둘째, 하느님에 의해서 받았지만 자신의 공로 때문에 받은 것으로 추정할 때이다. 셋째, 자신이 갖고 있지 않은 선을 자신에게 부여하는 경우이다. 넷째, 자신이 갖고 있는 선에 대해서 실제 가치보다 높이 평가하기를 원하는 경우이다.
교만에서 나오는 죄들에는 '자만(自慢), 야심(野心), 허영, 자기 자랑, 과도한 치장, 이유 없는 고집, 말다툼' 등이 있다. 그중에서 '허영' 은 영광과 명성에 대한 무질서한 욕구로, 다른 사람 앞에서 헛된 표현과 평가를 하려는 욕구이다. 허영은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먼저 그 자체로 영광이 아닌 것 혹은 미미한 것에 대해서 영광을 찾는 것이다. 여기에는 악한 일, 거짓, 가장된 것, 방탕한 일 등이 있다. 둘째는 영광되지 못한 것에서 영광을 추구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광을 정당한 목적, 즉 하느님의 영광이나 이웃의 구원 그리고 자신의 유익에서 찾지 않는 것이다.
인색 : 이는 재물에 대한 무절제한 욕구로서, 정당한 이유나 목적 없이 세상 물질에 대해 지나친 애착을 가지는 것이다. 많은 것을 소유해서가 아니라 물질에 대한 지나친 애착이 나쁜 것이다. 특히 인색[Avaritia, 慳吝]은 관후(寬厚)와 공명(公明)의 덕에 반대되며,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즉 불법적으로 재물을 보유하려는 욕구와 일반적인 재물에 대한 무질서한 애착이다. 인색에서 나오는 죄는 모반(謀叛), 사기(詐欺), 위증(僞證), 폭력(暴力), 가난한 사람에 대한 무정(無情), 동요(動搖), 재물에 대한 과도한 염려 등이다. 그러므로 탐욕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천상 재물을 추구해야 하며, 지상 재물의 헛됨과 그리스도의 가난을 묵상해야 한다.
음욕 : 성적 쾌락에 대한 무질서한 욕구로서, 합법적인 혼인 외에서 성적인 쾌락을 추구하는 무질서이다. 또한 사랑과 생명의 신비를 더럽히고, 영적인 사랑에 불감증을 일으키며, 참사랑의 능력을 잃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음욕(Luxuria,迷色)은 정결덕에 반대되는 것이다. 따라서 음행은 육체의 쾌락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를 하게하고, 하느님께 대한 증오를 가져오고, 쾌락 때문에 현세에 대한 맹목적이고 과도한 애착심이 생겨나게 된다. 그리고 영적인 일에 대한 염증을 초래하고, 미래 세계에 대한 공포와 실망을 초래하게 된다.
탐욕 : 음식이나 술에 대한 무질서한 욕구로서, 이성의 판단이나 윤리적 자유를 상실하게 하여 인간의 품위를 하락시킨다. 먹고 마시는 본능은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인간의 본능이지만, 이성에 의해서 조절되어야 하고 때로는 절제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절제나 조절이 되지 않고 무질서하게 탐닉할 때, 영혼과 육체에 해를 가져오게 된다. 따라서 탐욕[Gula, 貪饕〕은 절제의 덕에 반대되는 것이다. 또한 탐욕은 무절제한 음식의 섭취로 정신력을 약화시키고, 이성에 의한 통제를 마비시키며, 게으름과 건강의 상실을 초래하여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실추시킨다.
질투 : 다른 사람의 선에 대한 비관이나 비난으로서 , 다른 사람의 선을 마치 자기의 악처럼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의 선을 자신의 품위를 격하시키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질투(Invidia,嫉妬)는 원칙적으로 대죄이며, 사랑에 위배되는 죄이다. 원래 사랑은 이웃의 선에 대해서 기뻐하지만, 질투는 비애를 갖는다. 질투에는 다섯 가지 죄, 즉 증오(憎惡), 훼방(毁謗), 비방(誹謗), 이웃의 불행을 기뻐함, 이웃의 행복을 슬퍼함 등이 따른다. 또한 질투는 사도 바오로의 말처럼(갈라 5, 21) 다른 사람의 멸망을 원하는 것이며, 다른 사람의 선을 기뻐해야 할 사랑에 위배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영성적인 선을 시기한다면, 그것은 형제적 사랑의 시기이기에 성령께 대한 큰 죄악이 된다.
분노 : 타인을 벌하고자 하는 무질서로서, 욕구와 함께 싫어하는 감정을 무절제하게 터뜨리는 것이다. 분노(Ira,憤怒)는 인내와 온유에 반대되는 것이다. 분노가 올바른 이성에 따라 다른 사람의 잘못을 깨닫도록 하려는 정의의 실천을 위한 격정(激情)일 경우에는 악이 아니고 중립적인 것이다. 하지만 다음의 경우에는 악이 된다. 즉 보복을 합법적인 질서에 따르지 않고 자기의 권위로 하거나, 정당한 목적이 아니라 증오심에서 보복하는 경우이다. 그리고 분노가 내적으로 과도하거나 외적으로 과도하게 표현될 때, 즉 모독이나 저주 그리고 악한 표양과 함께 표현될 때 악이 된다. 분노는 불평불만, 모욕, 악담, 언성을 높임, 욕설, 폭행, 싸움 등을 초래한다.
나태 : 육체적 · 영성적 수고에 대한 염증으로서 근면, 하느님께 대한 효성과 사랑의 덕에 반대된다. 나태[Acedia, 懈怠]은 두 가지로 구분하는데, 먼저 영성적인 선에 대한 염증이나 반감으로서 덕을 실천하는 데 있어 수고와 어려움 때문에 오는 영혼의 게으름이다. 둘째는 우리 안에서 활동하는 하느님의 선에 대한 염증과 비탄이다. 그래서 하느님과의 우정을 악으로 받아들이고, 하느님과의 우정에 관심이 없고 그를 피하려고 하는 것이다. 태만에서 나오는 악에는 악의, 욕심, 선행의 기피, 실망, 무기력, 시간 낭비, 정신의 산만함 등이 있다.
교만, 인색, 음욕, 탐욕은 자신의 이익을 지나치게 원함으로써 생기고, 질투, 분노, 나태는 자기의 불편을 지나치게 피하려는 데서 생긴다. 이는 모두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애덕의 부족에서 생기는 결과이므로, 애덕과 극기의 정신을 기르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교회 전통은 칠죄종에 대립을 이루는 일곱 가지 주요 덕의 목록을 만들었다. 즉 세 가지의 '대신덕' (믿음, 희망, 사랑)과 '사추덕' (현명, 정의, 용기, 절제)이다. 칠죄종이나 주요 덕은 논리적 결과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대중 윤리에서 유래된 것이며, 어디까지나 우연적인 것이다. (← 칠죄종 ; → 욕정 ; 죄)
※ 참고문헌 K.H. Peschke, Christian Ethics. Moral Theology in the Light ofVatican II, vol. I, C. Goodliffe Neale, Alcester and Dublin, 1977(김창훈 역,《그리스도교 윤리학 I》, 분도출판사 1990)/ 유봉준,《기초 윤리 신학》, 가톨릭출판사, 1978/ 김경식, 《생활 교리》, 대건인쇄출판사,2판, 1998. 〔金政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