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한이와 희원이 생일 맞이 캠핑 이다.
전에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 백양사 가인오토캠핑장으로 정했다. D10번 사이트, 화장실이 가깝고 사이즈가 넓어 편리한 사이트다. 24일 도착해서 사이트 구축하고 본격 캠핑 모드로 들어갔다.
민경이가 보내 준 엄마 생일 축하금으로 장만한 렉타 타프(노스피크 루나렉타, 5.6×4.4)와 재한이가 어버이날 선물 한 원터치 텐트(패스트 캠핑, 오페라 스위트 익스텐션)를 설치하고 보니 제법 그럴듯 하게 보인다. 이제 하계 캠핑은 타프와 원터치로 충분해 보인다.
첫날 저녁은 담양 하나로마트에서 1만원에 구입한 LA식 돼지갈비다. 둘이 먹기 양도 적당하고 맛도 수준급이다.
그리고 다음날 수서에서 SRT로 출발한 재한이 픽업을 위해 정읍역으로 향했다.
12시20분경 도착한 재한이, 우리의 캠핑에 기꺼이 함께 해 주는 아들이 참 고맙다. 재한이 생일 축하를 위해 고창 ''수궁회관''으로 간다. 간장게장 맛집이다.
게장은 물론, 밑반찬까지 모두 맛있다. 입이 즐거운 생일 오찬을 마치고 재한이가 제안한 장어1kg 포장해서 캠핑장으로 향했다.
그날, 저녁은 장어 슻불구이와 삼겹살 바베큐, 양이 너무 많다. 물론 아빠표 미역국도곁들린 만찬이었다. 미역국이 맛있다는 재한이가 고마웠다.
캠핑은 이웃을 잘 만나야하는데, 엎 사이트의 멤버들 밤 12시 넘어서 까지 너무 떠든다. 재한이가 한마디하고 희원이도 한마디 했다. 그리고 우리는 옐로스톤 텐트에서 재한이는 원터치에서 잤다.
다음날, 철수 준비는 재한이의 도움으로 빠른시간에 완료 하고 아침겸 점심 먹으로 출발했다. 초동 순두부에서 빠른 점심을 마치고 일전에 봐둔 장성군 유명 한옥 카페 ''구르미머무는''으로 간다. 순두부집 바로 옆이다. 카페 앞 정원이 참좋다. 그러나 카페 내부와 커피와 차는 평범하다. 조금 실망 했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오미자차 그리고 케잌 한조각 먹고 나왔다.
재한이 수서행 기차를 위해 정읍역에 내려 주고 진해로 출발했다. 휴게시간 포함 3시간반 걸렸다. 이날은 희원이 생일이다. 아무것도 못해 준 내 자신이 부끄럽고 미안했다. 마음도 아팠다. 저녁은 둘다 피곤해 대충 먹기로 했는데, 도저히 마음이 불편해 나 혼자 슈퍼에서 오이와 깻잎을 사 왔다. 그나마 내가 할 수 있는 깨잎찜과 오이무침울 만들어 저녁상에 올린다. 아무 말없이 먹어 주는 희원이 고맙고 또 미안했다.
요즘 나는 미안한 사람이 좀 많아졌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