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와 악한 꾀: 에스겔 11:1-4을 중심으로
에스겔서 11장은 이스라엘 백성의 타락과 그들 가운데 존재하는 악한 꾀를 경고하는 내용으로, 하나님의 심판과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중요한 본문입니다. 이 본문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을 통해 성읍의 방백들이 품고 있는 불의와 악한 의도를 밝히시며, 그들의 잘못된 생각과 계획에 대해 예언할 것을 명령하십니다. 에스겔 11:1-4은 당시 이스라엘 지도자들의 부패한 상태를 고발하고, 그들이 처한 영적 위기를 강조하는 중요한 구절입니다.
타락한 지도자들: 방백들의 불의
에스겔 11장 1절에서 하나님은 에스겔을 성전 동문으로 데리고 가셔서 이스라엘의 25명 방백들 중 두 사람, 야아사냐와 블라댜를 소개합니다. 이들은 당시 이스라엘의 지도자로서 백성의 방백이었지만, 그들의 행위는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불의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불의를 품고 이 성중에서 악한 꾀를 베푸는 자"라고 비판하십니다. 이는 이들이 백성을 이끌며 불법적이고 부정직한 방식으로 통치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악한 꾀: '우리는 고기가 되고, 성읍은 가마가 된다'
이 방백들은 "집 건축할 때가 가깝지 않다"고 주장하며, "이 성읍은 가마가 되고 우리는 고기가 된다"는 말을 합니다. 이 말은 그들이 성읍의 운명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며, 자신의 안위를 위해 백성의 고통을 무시하는 태도를 보임을 보여줍니다. "성읍은 가마"라는 표현은 이스라엘이 불길한 상황에 처할 것임을 상징하며, "우리는 고기"라는 비유는 방백들이 성읍의 고난과 멸망 속에서도 자신들의 안전을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결국 그들이 백성의 고통을 무시하고 자기 이익만을 추구하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 예언의 경고
하나님은 에스겔에게 그들의 악한 계획을 경고하고, 그들을 향한 심판을 예언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에스겔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그들의 불의와 악한 꾀가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할 것임을 선포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은 단순히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고,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돌아오게 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
에스겔 11:1-4는 당시 이스라엘 백성에게만 해당되는 경고가 아니라,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지도자나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불의를 행하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모습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존재합니다. 교회 내외에서 혹은 사회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뜻에 맞게 정의롭고 공정하게 살아갈 것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악한 꾀와 불의로 인도되지 않도록 항상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명하신 대로 악한 꾀를 경계하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정의롭고 공정한 길을 걸어야 합니다. 그리고 불의와 타락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도,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를 선포하는 예언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맺음말
에스겔 11:1-4은 이스라엘의 타락한 지도자들에 대한 경고이자, 오늘날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교훈입니다. 하나님은 불의와 악한 꾀를 경계하며, 그 속에서 의로운 삶을 살아가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가 속한 공동체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그분의 의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회복의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