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다섯번째 꾸러미를 꾸렸답니다.
무농약으로 키운 싱싱한 들깻순과 호박을 담고
제대로 띄운 청국장과 명아주 나물을 넣어서
심심풀이 간식으로 사과말랭이와 함께
두부와 유정란을 넣어드렸답니다.
혹한이라는 말에 살짝 걱정도 되었지만 포장하는 날 날이 하도 좋아
별 무리 없으리라 생각하고 보냈는데
배송과정에서 몇몇 분들이 얼은 채소를 받으셨다고 속상해하셨네요.
다음주부터는 생야채들은 별도포장을 해서 꾸러미상자에 담도록 해보겠습니다.
그리고 들깻순을 못 드셨다고 문자주신분들께는
다음주에 다시 담아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하고 냉기차단 방법을 좀더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랫만에 꾸러미를 다 펼처놓고 한컷!!
눌려서 상하지마라 맨위에 들향 짙은 들깻순을 올렸는데...안타까울 따름입니다.
한파에도 하우스에서 무농약으로 딴딴하게 잘 자라 늘씬한 애호박,
속살 노란빛이 참 곱습니다.
된장찌개에 넣어드셔도 좋지만 얇게 썰어서 밀가루 계란물 입혀서 전을 부쳐 먹으면 좋을 듯 하네요.
봄,여름,가을 내내 새순을 부지런히 키워내는 명아주
줄기는 일년내내 키워서 지팡이로 활용을 하고
여린 잎들은 나물로 먹는답니다.
물에 한번 씻어 국간장 들깨가루를 넣고 주물러서 팬에 들기름으로 살짝 볶다가 육수 붓고 5분정도 뜸들이면
잎이 부드러워 아이들도 잘 먹는 나물요리가 된답니다.
친환경 사과를 얇게 저며 썰어서 말려둔 사과말랭이
사과의 단맛이 마르면서 더 강해서져 달큰 바삭합니다.
황토방에 볏집깔고 제대로 발효시킨 청국장은 요즘이 딱 제철이네요.
멸치육수에 묵은김치와 두부넣고 푹푹 끓여서 드시면
다른 반찬에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우리콩두부와 방사유정란
`
새벽녘부터 내린 눈이 무릎까지 푹푹 빠지게 쌓였습니다.
오늘 같은 날은 시골 사는게 참 좋네요.
눈앞 풍경이 너무 이뻐 아무것도 하지않고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가슴 설레입니다. 힛~^^
다들 행복한 한주 보내세요..
(다음주엔 지리산꾸러미의 기본삼총사 두부 유정란 콩나물과
산나물계의 거장 삶은 뽕잎나물이 함께 하시며
돌나물과 풋고추가 그 옆에 자리를 잡고
단감과 고욤잎차가 빛을 내리라 생각됩니다^^
이번주에 들깻잎 얼어서 못드신 분들께는 다시 넣어드립니다..이번에는 기필코 얼지않게!!)
첫댓글 전 사과말랭이가 정말 군침도는군요 ^^ 먹어보고 싶네요 ㅠㅠ 요즘은 채소보다 과일 뭐가 오나 유심히 봅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