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문 : 잠언16장1~15절
제목 : 공의와 생명
지혜의 주님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늘도 말씀으로써 우리의 삶에 함께하시는 행복한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 말씀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9은 사람의 일에 성공여부는 반드시 하나님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과
10~15은 지도자는 하나님의 정의를 들어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16장에서 특별히 강조하는 주제는 모든 행위의 동기를 감찰하시는 하나님과 모든 일을 주관하고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것입니다.
1. 절대주권의 하나님(1~9절)
1)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1절).
“[1]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부터 나오느니라”
9절까지는 매 절마다 '여호와'라는 호칭이 등장함으로써(8절 제외) 특별히 신앙적 색채를 많이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여기서 '경영'(마아르)은 원어상 '제어하다', '다스리다'란 뜻인 바, '마음의 경영'은 곧 자신의 생각이나 지식 등 모든 것을 동원하여 총력을 다해 생각하고 꾸미는 계획이나 사상들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많은 일을 계획하고 진행을 합니다.
그러나 계획대로 모든 일이 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일을 이루어 낼 능력도 없을 뿐 만 아니라,
인생에는 수많은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일의 성공 여부는 오직 하나님의 개입과 인도하심에 달려 있습니다.
말의 응답을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 여기서 '말의 응답'은 문자적으로 '혀의 응답'입니다.
혹자는 이를 '듣는 것'으로 해석하여 상반절에 대한 모든 계획이나 사상들의 최종적인 응답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주어진다는 것이라고 읽습니다.
그러나 본 구절에 있어서 '혀'는 상반절에 언급된 계획에 대한 표현의 수단으로 나타나는 바(Delitzsch, Zockler), 제아무리 인간이 탁월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것을 적절히 표현하는 수단인 혀를 적당한 시기와 감동적인 움직임으로 만드시는 것은 여호와께 달려 있다는 의미입니다(15:23;마 10:19;롬 8:26;고후 3:5).
*15:13 “마음의 즐거움은 얼굴을 빛나게 하여도 마음의 근심은 심령을 상하게 하느니라”
*마10:19 “너희를 넘겨 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하지 말라 그 때에 너희에게 할 말을 주시리니”
*롬8:26 “이와 같이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 우리는 마땅히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고후3:5 “우리가 무슨 일이든지 우리에게서 난 것 같이 스스로 만족할 것이 아니니 우리의 만족은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느니라”
2)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십니다(2절).
“[2]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깨끗하여도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자기 보기에는(베에나). - 문자적으로는 '자신의 눈 안에는'이란 의미로 눈이 그 사람의 전인격을 대변하는 곳이란 점에서 여기서는 자신의 주관적인 견해에 따른 편협 된 판단을 가리킵니다.
여호와는 심령을 감찰하시느니라. - 여기서 '심령'(루아흐)은 상번절의 '행
위'와 대조되는 말로 외적 행위의 동인(動因)으로서의 내면을 가리킵니다. 또한 '감찰하시느니라'(타칸)는 원어상 '무게를 달다', '공평하게 평가하다'란 뜻을 가지는 바, 본 구절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외적 행위는 물론 그 내면의 은밀한 모든 부분까지도 보시고 당신의 공의의 속성에 준거해 판단하신다는 의미입니다(히 4:12).
*히4:12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
사람의 눈에 합격하는 것보다 하나님의 눈에 합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다윗을 하나님이 기뻐하셨던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다윗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삼상16: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그의 용모와 키를 보지 말라 내가 이미 그를 버렸노라 내가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하시더라”
심령과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자신의 마음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겸손히 주님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주님의 인도를 받는 비결입니다.
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3절)
“[3]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 본 구절에서 '맡기라'는 동사 '골'은 원어상 '굴리다', '던지다' 등의 의미로서 '전폭적인 의뢰와 위탁'을 가리키는 말인 바(시 22:8;37:5), 이는 1,2절에 나타난 바대로 모든 내적, 외적 측면의 동인(動因)과 과정(過程)과 그 결과(結果)를 곧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탁할 것을 지시하는 말입니다(벧전 5:7).
*벧전5:7 “너희 염려를 다 주께 맡기라 이는 그가 너희를 돌보심이라”
4)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습니다(4절).
“[4] 여호와께서 온갖 것을 그 쓰임에 적당하게 지으셨나니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각 피조물들은 하나님께로부터 저마다의 목적과 용도를 가지고 피조되었다는(for his own ends, NIV)뜻입니다.
실로 모든 만물과 그것을 통해 발생되는 수많은 상황들이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이라는 하나의 통일된 법칙 속에서 성취된다는 것입니다(Deiitzsch).
악인도 악한 날에 적당하게 하셨느니라. - 종교 개혁 시대의 많은 주석가들은 이 문장을 예정론에 접목시켜 이미 모든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선택과 유기(遺棄)가 예정되었다는 측면에서 해석하나, 여기서는 그러한 교리적인 문제보다는 단지 '악한 날'이 하나님의 '심판의 날'이란 의미에서(Delitzsch, Zockler)악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엄중한 형벌의 날이 예비되어 있다는 당위적인 결과의 문제만을 논하고 있는 듯합니다.
*심판 날을 위해 악인을 창조 하셨다는 의미보다는 악인은 반드시 행한 대로 심판을 받을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5)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십니다(5절).
“[5] 무릇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마음이 교만한 자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니. - 6:17;8:13;15:9,25,26 주석을 참조하라.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라고 하였습니다 6:17~19절입니다.
“①곧 교만한 눈과 ②거짓된 혀와 ③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④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⑤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⑥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⑦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고 하였습니다.
*8:13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악을 미워하는 것이라 나는 교만과 거만과 악한 행실과 패역한 입을 미워하느니라”
*15:9,25,26“[9]악인의 길은 여호와께서 미워하셔도 공의를 따라가는 자는 그가 사랑하시느니라[25]여호와는 교만한 자의 집을 허시며 과부의 지계를 정하시느니라[26]악한 꾀는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나 선한 말은 정결하니라”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하리라. - 11:21 주석을 참조하라.
*11:21 “악인은 피차 손을 잡을지라도 벌을 면하지 못할 것이나 의인의 자손은 구원을 얻으리라”
악인들이 서로간의 깊은 서약으로 결탁하여 자신들의 힘을 응집시킨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모면하지 못할 것임을 시사합니다(사 28:15,18).
*사28:15,18 “[15]너희가 말하기를 우리는 사망과 언약하였고 스올과 맹약하였은즉 넘치는 재앙이 밀려올지라도 우리에게 미치지 못하리니 우리는 거짓을 우리의 피난처로 삼았고 허위 아래에 우리를 숨겼음이라 하는도다[18]그러므로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이르시되 보라 내가 한 돌을 시온에 두어 기초를 삼았노니 곧 시험한 돌이요 귀하고 견고한 기촛돌이라 그것을 믿는 이는 다급하게 되지 아니하리로다”
*악인의 존재 여부가 크게 신경을 쓰지 않게 됩니다.
내 삶을 위협하고 고의로 악을 행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전 처럼 두려워 하지 마시고 주님께 맡기십시오.
6)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6절)
“[6]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말미암아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
인자와 진리로 인하여 죄악이 속하게 되고. - 여기서 '인자와 진리'(3:3 주석 참조)는 하나님과 사람에 대한 포괄적인 사랑과 긍휼, 신실함 등을 가리키는 말인 바, 본 구절의 문자적 해석은 자칫 인간에 대한 선행도 구원의 방편일 수 있다는 오해를 낳기 쉽습니다.
단지 본 구절은 '인자와 진리'가 돈독한 신앙의 바탕 위에서만 스며 나오는 것이란 점에서 그 내적, 외적 행위의 결과가 아닌 근원적인 믿음의 상태가 하나님께 의로 보여지고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구원을 획득할 수 있다는 우회적인 해석이 더 낫습니다(사 58:7;눅 7:47).
악에서 떠나게 되느니라.- 여기서 '떠나게 된다'( 수르)는 원어상 '떠나다'
란 의미외에 '쫓아버리다'란 뜻도 함축하는 바, 이는 단순하게 악에서 돌이켜 떠나는 것 뿐아니라 철저하게 악을 쫓아버려 멀리한다는 적극적인 의미를 내포합니다.
7)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7절).
본절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다는 뜻은 곧 하나님의 정하신 뜻과 명령을 따라 순전하게 산다는 것인 바, 곧 그러한 삶은 타인은 물론 그를 적대시하는 자들의 증오와 적의를 사랑과 우정 어린 관계로 돌이킬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실로 이러한 상황은 이스라엘의 신앙과 불신앙의 역사에 따른 평화와 고난의 실례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출 34:24;대하 17:10 등).
*출34:24 “내가 이방 나라들을 네 앞에서 쫓아내고 네 지경을 넓히리니 네가 매년 세 번씩 여호와 네 하나님을 뵈려고 올 때에 아무도 네 땅을 탐내지 못하리라”
*대하17:10,11 “[10]여호와께서 유다 사방의 모든 나라에 두려움을 주사 여호사밧과 싸우지 못하게 하시매[11]블레셋 사람들 중에서는 여호사밧에게 예물을 드리며 은으로 조공을 바쳤고 아라비아 사람들도 짐승 떼 곧 숫양 칠천칠백 마리와 숫염소 칠천칠백 마리를 드렸더라”
8) 적은 소득이 공의를 겸하면 많은 소득이 불의를 겸한 것보다 나으니라(8절).
15:16 주석을 참조하라.
*15:16 “가산이 적어도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크게 부하고 번뇌하는 것보다 나으니라”
공의, 불의. -여기서 '공의'(체데크)는 '(도덕적, 법적 의미에서의) 깨끗함'을 가리키며, '불의'(벧로 미쉬파트)는 문자적으로 '(법정적 의미에서의) 의가 없다'는 뜻인데 여기서는 일반적인 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종교적 규례의 준수 여부에 있어서의 공의, 불의의 개념마저 시사하고 있습니다.
9)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9절)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 - 여호와께서 그 사람의 걸음을 결정하시고 지시하시며 인도하신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더 낫습니다.
2. 왕 앞에서 가질 지혜(10~15절)
1) 하나님의 말씀이 왕의 입술에 있습니다(10절).
“[10] 하나님의 말씀이 왕의 입술에 있은즉 재판할 때에 그의 입이 그르치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이 왕의 입술에 있은즉. - 여기서 '하나님의 말씀'(케셈)은 원어상 '신탁적 예언이나 결정'을 가리킵니다.
곧 신정 체제 국가의 특성상 왕은 절대적인 주권자이신 하나님의 통치권을 위임받은 자로서 그의 말에 신령한 힘과 능력이 부여되었다는 고대의 왕개념을 여실히 반영하고 있는 말입니다(시 82:6;요10:34).
*시82:6 “내가 말하기를 너희는 신들이며 다 지존자의 아들들이라 하였으나”
*요10:34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 율법에 기록된 바 내가 너희를 신이라 하였노라 하지 아니하였느냐”
실로 이러한 개념은 비단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제정일치의 고대 국가에 있어 흔히 보여지는 바, 그들은 왕을 신격화하고 신처럼 숭배했었습니다.
재판할 때에 그의 입이 그르치지 아니하리라. - 하나님의 대변자로서 왕은 재판을 그릇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2) 공평한 저울과 접시 저울은 여호와의 것이요 주머니 속의 저울추도 다 그가 지으신 것이니라(11절)
공평한 저울과 접시 저울은 여호와의 것이요. - 본절은 고대 사회에서 횡행하던 비도덕적인 상행위를 염두에 둔 표현으로 곧 공정한 상행위 또한 하나님의 엄중한 규례의 영역에 속한 것임을 보여 줍니다.
실로 이는 율법의 반복되는 율례 속에서도 보여 집니다(레19:36;신 25:13-16).
*레19:36 “공평한 저울과 공평한 추와 공평한 에바와 공평한 힌을 사용하라 나는 너희를 인도하여 애굽 땅에서 나오게 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주머니 속의 추돌. - 일반적으로 고대 근동에서 무게를 달 때, 그 추를 무게 주머니 속에 넣어 사용하였습니다(신 25:13;미6:11).
*신25:13 “너는 네 주머니에 두 종류의 저울추 곧 큰 것과 작은 것을 넣지 말 것이며”
3) 악을 행하는 것은 왕들이 미워합니다(12절).
“[12] 악을 행하는 것은 왕들이 미워할 바니 이는 그 보좌가 공의로 말미암아 굳게 섬이니라”
악을 행하는 것은 왕의 미워할 바니. - 선하고 지혜로운 왕은 악을 미워하고 악을 멀리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실로 이스라엘에 있어 왕권은 하나님께로부터 위임받은 것이었으므로
그 왕권이 오용될 때에는 선지자를 통한 하나님의 책망이 있었고 나아가 왕권의 박탈까지도 이루어졌었습니다(삼상 13:14).
*삼상13:14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
4) 의로운 입술은 왕들이 기뻐하는 것입니다(13절).
“[13] 의로운 입술은 왕들이 기뻐하는 것이요 정직하게 말하는 자는 그들의 사랑을 입느니라”
의로운 입술은 왕들의 기뻐하는 것이요. - 12절이 왕 자신에 대한 공의의 실행을 말 한 것이라면, 본절은 상.하반절 공히 공의롭고 합당한 진언을 올리는 신하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러한 진언은 그것을 듣는 왕으로 하여금 올바른 판단과 치리를 행하도록 하는 까닭에 결과적으로 기쁨과 만족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8:6;22:11).
*8:6 “너희는 들을지어다 내가 가장 선한 것을 말하리라 내 입술을 열어 정직을 내리라”
*22:11 “마음의 정결을 사모하는 자의 입술에는 덕이 있으므로 임금이 그의 친구가 되느니라”
5) 왕의 진노는 죽음의 사자들과 같아도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쉬게 하리라(14절)
왕의 진노는 죽음의 사자들과 같아도. - 여기서 '사자'(말르아케)는 원어상 복수형으로 쓰여졌으며 이는 왕의 진노를 유발시킨 죄인에 대한 형의 집행이 많은 집행관들에 의해 여러 형태로 이루어지게 된다는 이유로 그 형벌의 수행을 피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한편 본 구절은 하반절과 연관해서 왕의 진노를 격발시키는 자가 곧 어리석은 자임을 암시하고 있습니다(전 8:4).
*전8:4 “왕의 말은 권능이 있나니 누가 그에게 이르기를 왕께서 무엇을 하시나이까 할 수 있으랴”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쉬게 하리라. - 여기서 '쉬게 하리라'(예카프레나)는 원어상 '덮는다'는 뜻을 가지는 바, 곧 '덮어서 드러나지 않게 한다'는 뜻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즉각적이고 필연적인 형벌을 수반하는 왕의 진노를 유발시키지 않을 뿐 아니라 드러난 진노도 지혜롭게 가라앉힌다는 의미입니다.
6) 왕의 희색은 생명을 뜻하나니 그의 은택이 늦은 비를 내리는 구름과 같으니라(15절)
왕의 희색은 생명을 뜻하나니. - 여기서 '희색'(베오르 페네)은 문자적으로 '얼굴의 빛'이란 뜻입니다.
곧 얼굴이 그 사람의 내면을 대변한다는 히브리적 개념상 본 구절은 왕의 내적 상태가 지극히 평화롭고 충족해 있다는 사실을 시사합니다.
늦은 비를 내리는 구름과 같으니라. - 여기서 '늦은 비'는 팔레스틴 지방에서 3,4월경에 내리는 비로(렘 3:3;5:24) 추수기의 곡식을 잘 여물게 하는 것입니다(시 72:6).
*시72:6 “그는 벤 풀 위에 내리는 비 같이, 땅을 적시는 소낙비 같이 내리리니”
하나님이 하시는 것 처럼 하시길 바랍니다(벧전4:11).
*벧전 4:11 “만일 누가 말하려면 하나님의 말씀을 하는 것 같이 하고 누가 봉사하려면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힘으로 하는 것 같이 하라 이는 범사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게 하려 함이니 그에게 영광과 권능이 세세에 무궁하도록 있느니라 아멘”
왜 그렇습니까 9절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고 하였습니다.
오늘 하루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자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어떤 분입니까?
1)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주권적으로 역사하십니다(1~3,6,7,8절)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까지 보시기 때문에 그분을 속일 수 없고, 아무리 애쓴다 해도 동기가 악하다면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반대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삶을 살면, 하나님은 우리 기도를 들으시고 필요한 모든 것을 더해주십니다.
계획을 세우고 수고해야 하지만, 일을 이루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잊지 맙시다. 지금 내가 하나님께 맡겨드릴 일은 무엇입니까?
내게 주시는 교훈은 무엇입니까?
1) 교만한 악인들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4,5절).
악인은 스스로 하나님을 거역하고 악을 행하지만, 결과는 하나님의 징계와 심판일 뿐입니다.
문제는 하나님께 쓰임 받는냐 만냐가 아니라, 어떤 모습과 역할로 쓰임받느냐는 것입니다.
바로가 가룟 유다처럼 악역을 맡아 영원한 멸망을 자초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지금 어떤 모습으로, 어떤 역할로 쓰임받고 있습니까?
성경과 역사를 통해 주시는 악인에 대한 경고를 새겨들읍시다.
2) 국가는 하나님이 세우신 통치 기관으로, 정의와 공평을 실행하며 강자의 힘을 제어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10~12절).
그러므로 우리는 기본적으로 법과 질서를 성실히 지킬 뿐 아니라, 국가기관과 책임자들이 법을 만들고 집행할 때 하나님의 공의에 맞는지 잘 살펴야 합니다.
하나님의 공의가 정치, 경제, 사법, 교육 등 모든 영역에 더욱 편만하길 기도합시다.
3) 하나님이 우리에게 기대하시는 것은 의로움과 정직함입니다(8,13~15절).
불의와 거짓을 행하는 자에게는 준엄한 법의 심판이 따르지만, 정직하게 의를 행하는 자는 조금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의롭고 정직하게 살 때 이 땅의 삶도 순조롭겠지만, 무엇보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생명의 복이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나는 많은 재물을 얻는 것과 의롭게 사는 것 중에서 무엇을 더 귀한 것으로 여깁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