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라는 마음의 언어.. 다시 말하면 하와이 사람들의 심장 박동이다." (다비드 칼라카우아 왕)
칼라카우아(Kalakaua) 왕의 애칭인 메리 모나크는 유쾌한 또는 쾌활한 군주라는 뜻이며 나눔과 존중을 중시하는 알로하 정신으로 페스티벌이 개최된다. 칼라카우아 왕은 폐지되었던 훌라를 부활시켜 훌라 역사상 가장 큰 역할을 하였다. 하와이섬(빅아일랜드) 힐로에서 매년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 간 개최했으나, 2009년부터는 부활절을 기점으로 전날에는 전야제를 하고 부활절 당일 아침부터 대회가 열렸다. 2020년은 '코로나19' 탓으로 한 해 쉬었고, 2021년엔 7월 1일부터 3일 간 비대면(인터넷 방송 현장 중계)으로 열렸다.
1963년 헬렌 헤일(Helene Hale, 하와이 카운티 의장, 경영학자)이 사탕수수 산업의 붕괴로 난항을 겪고 있는 조국의 경제를 살리고자 계획하여, 1964년에 쿠무훌라 조지 나오페(George Na'ope)를 중심으로, 처음엔 힐로 지역에서 소규모로 페스티벌을 시작했으나, 1968년에 축제의 인기가 시들해지자 도티 톰슨(Dottie Thompson)을 축제 이사로 영입하였고, 이때부터는 민간 사회단체 행사로 전환하였다. 1971년에 도티 톰슨과 조지 나오페의 발상으로 축제가 경쟁하는 구도로 바뀌었다. 이때는 여자들만 참가해서 와히네 훌라(Wahine Hula) 대회를 열었고, 1976년부터는 남자들도 참여하여 카네 훌라(Kane Hula) 대회가 시작되었다. 이때부터 남녀가 함께 경연을 시작하여 지금까지도 쭉 내려오고 있다.
메리 모나크 페스티벌은 2021년 현재 반세기 넘게 이어 올 정도로 최고의 훌라 페스티벌로서 자리 매김을 하였으며, 하와이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하와이의 대표적인 문화 축제가 되었다. 대회 전날 밤에 열리는 호이케는 다른 나라에서 온 다양한 공연으로 펼쳐진다. 1971년부터 지금까지 내려오는 솔로 무대인 미스 알로하(Miss Aloha)는 본격적인 경연대회 첫날에 열리는데, 명예롭고 영광스러운 타이틀이다. 훌라 카히코와 훌라 아우아나의 공연은 물론이고, 의상이나 장신구 또는 소품들의 활용이 다양해서 인기가 좋다.
대회 둘째 날은 그룹 카히코를 하고, 셋째 날 그룹 아우아나 경연대회가 끝나면 시상식을 한다. 마지막 날엔 비경쟁으로 하와이 길거리를 누비는 퍼레이드를 한다. 2021년 58회 때는 일주일 동안 예술 공예 박람회, 문화 전시, 훌라 공연 등, 하와이의 많은 문화를 보여주는 행사가 이어졌다. 이와 같이.. 다른 훌라 축제들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갖가지 이벤트와 다양한 축제 프로그램들을 통해, 현지인과 관광객 들에게 하와이 전통 문화와 알로하 정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게 한다.
메리 모나크 페스티벌의 초기 동기는 관광을 통해 하와이 섬의 경제를 강화하는 것이었지만, 이제 이 행사는 미래 세대에게 하와이 문화를 영속시키는 훨씬 더 큰 목적을 위해 존재한다.
2021년 미스 알로하의 주인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