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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지: 경남 함양군 월봉산 (평택 '산 그리고 바다' 산악회)
♣ 산행날짜: 2019.11.9.(토) 다소 쌀쌀했지만 미세먼지 없던 청아한 날에.
♣ 산행코스: 남령재-칼날봉(수리덤)-암봉구간(1,099봉-1,234봉)-월봉산 정상-헬기장-큰목재능선-갈림길-
큰목재계곡-노상저수지-노상마을
♣ 산행시간: 놀멍.쉬멍.고르멍.드르멍(놀면서.쉬면서.말하면서.들으면서) 5시간20분(12km)
♥ 월봉산을 근 4년만에 다시 찾았다.
그 때는 첫 눈이 온 다음 날이어서
더할나위 없이 첫 눈 산행을 마음껏 즐겼던 추억이 있다.
월봉산은 잘 알려지지 않아서 몰랐었는데
이 산의 작은 매력에 반해서 꼭 다시 찾고 싶었다.
기회가 좋았다.
♥ 그리움...
우리 모두나 자연에 있어서
아련하고도 때로는 가슴시리게 다가오는 단어이다.
그건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감성에서 나오는
저 깊은 곳 심장에서부터 뭉클해지는 그런 느낌...
특히 산에 오면 더욱 그렇다.
오랜만에 다시 시작하는 '산 그리고 바다' 산악회...
내 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한 안식처 같은...
집에 대한 '그리움의 귀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자!~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월봉산에서 맘껏 산행을 즐겨보러 갈까유???
▼ 오전 10시10분 정도에 산행이 시작되는 싯점~
저기에 오랜만에 뵙는 도요새님이
사진촬영을 열심히 하고 있네요.
조기는 함양군 서상면~
▼ 여기는 거창군 북상면 ~ 주소가 요상하죠잉!!~
고도가 800m되는 남령재가 들머리이다.
남령재는 함양군 서상면과 거창군 북상면의
경계지점이다.
고도가 높은 곳에서 시작한다고 월봉산을 얕잡아 봤다가는
큰 코 다쳐유. ㅎ
▼ 월봉산 정상 시작점~
거북이 정용희 대장님과 회장님~
거북이 대장님은 오래전 실사모 산악회에서
한 몸 다 바쳐 오랜 시간 동안 산행대장님의 역할을
충실히 해오시고 유머있고 귀여우시고 인성도 좋으시다.
회장님은 늘 긍정 마인드의 소유자!~스마일
실사모 때의 인연이 지금 '산 그리고 바다'에서
또 다시 시작된다.
▼ 가뿐한 마음으로 산책하듯이 룰루랄라!~~
▼ 가뿐한 마음으로 오다 보니...
첫 번째 밧줄 구간이 있구먼유!~
대장님!~멋진 모습...찰카닥
▲▼ 멋진 노란셔츠의 최대장님과
Young Guy 손대장님의 늠름한 모습!~
밝은 미소가 환하게 주위를 비추고 있네요.
▲▼ 잠시후에 올라갈 칼날봉이 다가오고~
단풍은 없지만 그래도 나름 풋풋한 마음으로
칼날봉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주변 내음을 최대한 많이 맡으며 천천히...
▲▼ 신구 이정표의 차이점을 느끼며 칼날봉(수리덤)으로~
▼ 저기에는 뾰족이 남덕유산이~
왼쪽 아래는 버섯 연구소가,
남령재로 오른 37번 도로가 보인다.
▼ 함양군 서상면의 들녘은 고요하고...
저 멀리에는 선명하게 백운산과 영취산, 장안산 능선이~
- 앞 : 육십령-할미봉-장수덕유산(서봉)-남덕유산을
몇 년 전 하얀겨울에 연계산행하던 추억도 되살아나고...
추억은 그렇게
내 마음 속에서 늘 허부적 거리고...
▼ 아!~ 앞 정 중앙에 남덕유산이 뾰족하니 예쁘다.
올 겨울에 한 번 더 가볼까나?
▼ 손대장님 왈: "이티님!~칼날봉(수리덤)이
저거여유???"
네. 맞습니다. 워쩌면 그렇게 잘도 아시는지...
수리가 날개짓을 하는 형상으로
수리의 부리처럼 보인다 하여 수리덤이라고~
▲▼ 2015년에 찍었던 사진~
▼ 드디어 칼날봉(수리덤:1,167m)에 올라섭니다.
다 함께 만세!~입니다.
▼ 2015년 칼날봉(수리덤)사진~
▲▼ 칼날봉에서 이런 저런 포즈를 취하며 찍어봅니다.
레드님과 손대장님, 회장님!~
그렇게 좋으셔유???
▼ 신사님이 살짝 미소를 머금은 모습~
신사님도 좋으시쥬?~
▲▼ 칼날봉(수리덤)에서~
거창군 북상면 방향~
- 앞쪽 수도산~단지봉~가야산 능선과
- 오른쪽 금원산~기백산 그리고 수망령까지~
깔끔하고 선명하다...
▼ 함양군 서상면 방향~
맨 뒤 왼쪽 지리산 천왕봉~반야봉 능선과
정 중앙 라인~왼쪽 괘관산~백운산~장안산 능선
&
앞 오른쪽 깃대봉 라인까지~
다 볼수 있는 저 능선들...
미세먼지 없는 오늘에 감사하다~
▼ 칼날봉에서 한참을 시간을 보낸 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뒤를 돌아 보니
벌써 칼날봉은 저 멀리에...
너무 멀어진 그대.
▲▼ 칼날봉을 지나 살짝 위험구간의 암릉 1,099m봉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높은 곳에 서서 파란 하늘도 바라보면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산우님들~
▲▼ 이대장님 왈: "제 엉덩이 워때유? 튼실하쥬??"
- 여 산우님들 왈: "어머머!~여기서 우리한테 그런걸
물어보시는 이대장님은
쎅쉬한 Guy!"~
▼ 보스님!~ 여기 봐유~
▼ 오른쪽: 거창군 북상면 쪽~
"우리는 싸나이 의리로 똘똘 뭉쳤다구요"~
▼ 거북이 대장님 왈: "아구마!~유격훈련하러 온것 같어~
아구!~내 팔이야
▼ 와웅!~내려와서 보니께 무슨 바위 유람선 같어유~
▼ 앞에 갈 월봉산이 저짝 끝에 보인다.
원제 간다냐???
▼ 좌: 남덕유산, 정 중앙: 칼날봉, 우: 삿갓봉이~
▲▼ 억새밭을 지나며 아직도 1.5km 남아 있는
월봉산을 하염없이 불러본다~
달봉우리 월봉산아!~~~~
기둘려라. 우리가 간다.
▼ 흐미!~뭣이여~
또 밧줄구간인거여??
▼ 거북바위에 도착했어유.
이곳에서의 View도 참으로 좋답니다.
왼쪽 저기에는 월봉산이 보이고
맨 앞 오른쪽으로는 옆으로 누워 자라는 소나무가 있어
지나가는 저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답니다.
▲▼조심조심 그 밧줄을 놓으시면 아니되옵니당.
사랑하는 님의 치맛(바짓)자락을 잡듯이
꼭 부여잡고 계시와요.
▲▼ 2015년 사진. 위험한 거북바위에서~
▲▼ 월봉산 정상을 향하며 2015년 같은 장소
비슷한 시간의 사진~
▼ 외계인 비행접시 바위에서 바라보는
장수덕유산(서봉), 남덕유산과 삿갓봉도 그림이다~
▲▼ 2015년 같은 장소 비슷한 시간의 사진~
가야할 1,234m봉
▼ 월봉산 정상이 이제 드디어 0.5km남았다~
막바지 기운을 내고서 달려달려~
▼ 기하학적인 모양의 나무 사이로 보이는
왼쪽부터 장수덕유산(서봉), 남덕유산, 칼날봉, 삿갓봉~
오늘 제일 마음에 드는 사진이다~
▼ 바위이름을 뭐라 지을까??
'가로세로 떡바위'가 낫겠다~
▼ 2015년에 찍었던
가로세로 떡바위~
▲▼ 떡바위와 산죽밭을 거쳐
드디어 월봉산 정상(1,279m)이다~
고도로 보았을 때 남령재 800m부터 시작해서
얼핏 생각하면 쉬울것 같아 빨리 오를줄 알았는데
보기 보다 시간이 꽤나 걸렸다.
만만치 않은 산이다.
에궁!~힘들어라
겨우 사진 한 장 건졌네.ㅎ
날씨가 너무 청아해서 마음까지 깨끗해진다.
▼ 월봉산 정상석 앞에서~
- 회장님 왈: "쪼기가 날머리 노상마을이고요.
조짝으로 가시려면 수망령 쪽 이정표 보면서
헬기장 거쳐서 하산할 때
무조건 오른쪽으로 가시와유.
왼쪽으로 가지 마셔유."
▲▼ 하산길~산죽길을 따라
수망령(노상마을) 이정표가 써 있는 헬기장을 지나고~
▼ 작은 돌담 건축도 유심히 살펴보며 가고 있는데...
▼ 어?? 이 곳...
자연인님이 홀로 사시는 곳이다.
직접 돌을 나르시며 집을 지으셨다고 한다.
이제는 거의 10년 정도 이 곳에서 거주하고 계시다고...
우리는 이곳에서 고생한 발에게
아주 차가운 계곡물로 맛사지를 해주었다.
▼ 생각나는 추억이 있다.
2015년 겨울에 왔던 월봉산에서
찌깡님과 자연인님과의 인터뷰가 잠시 있었고
기념촬영을 해주었던 사진이 있어 올린다.
▼ 찌깡님 왈: "이티님!~내가 자연인님보다 더 잘생긴 것 같수?"
- 이티 왈: "네. 더 멋지시고 뭔가 있어 보이시네용."ㅎ
- 찌깡님 왈: 우잉??? 이티님 거짓말도 잘하네.
그런데 기분은 좋다.ㅎㅎ
▼ 이제는 바야흐로 2019년 11월~
월봉산을 찾은 기념으로 다시 한 번 더 찰카닥!~
다 함께 스마일~
▲▼ 그 이후로
그동안 세 개의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들 틈을 지나며 재미난
놀이도 해보기도 하고
계곡을 여러 차례 번갈아 건너가다 보니...
▲▼ 곧이어 노상저수지에 도착한다.
잔잔하고 평화로워 보이는 이 곳의 고요함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준다.
▼ 재미난 영화찍기의 한 장면도 연출해보고...
오른손 들고 2분 정도 있기...ㅎ
- 거북이 대장님 왈 : "아구구!!! 팔에 쥐난다."~
▼ "언니!~우리는 무슨사이???
행복한 사이"~
▲▼ 그렇게 잠시 즐거운 놀이로 휴식을 취하다가
행복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총총거리며
날머리 노상마을로 향한다.
▲▼ 노상마을회관 앞에서 버스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월봉산 등산로 종합안내판을 찍으며
꿈만 같았던 오늘 하루를 마무리한다.
▼ 산행 후 뒤풀이 식당에 도착을 하여
오늘의 산악회 뒤풀이 음식메뉴
낙곱전골(낙지곱창전골)을 먹는다~
앞에 손의 주인공은 자유인님.
&
그 옆에 국자로 거들어 주는 분은 신사님이시다~
- 자유인님 왈: "이래뵈도 내 손이 엄청 커유.
그래서 늘 음식자르기 달인이여유.~
자 보셔유!~낙지자르기 들어갑니다요잉"~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여기요!~여러분!~저 아시쥬???
귀염둥이 Boss(보스)라고 해유.
지가유!~오늘 귀빠진 날이어유.
그란디 오늘 '산 그리고 바다' 산악회 월봉산을 오느라꼬
마눌님한테 미역국도 못 얻어먹고 왔시유!~
그래서 쬐까 슬펐어유."
▼ "쬐까 슬펐는디 오늘 산악회에서
해피버쓰데이 노래도 합창해주시고 축하해주셔서
너무 너무 행복해유!~
행복이라는 것이 뭐 별거 있남유???
이런 소소한 것이 행복이쥬.
아!~너무 쪼아!~행복해. 여봉!~나 오늘 계탔어. 싸랑해."
▼ 자유인님 왈: "형님!~왜 이러세유.
제 등에 기대고 그러시면 누가알면 사귀는 줄 알어유.
오늘 하루만 봐드릴게유.
담부터는 안돼유. 아시것써유???"
- 보스님 왈: "아우님!~오!~해피데이~오~오~오
역쉬!~'산 그리고 바다' 산악회는 쎈스쟁이!~"
♥보스님!~ 생일 추카추카드립니다.
▼ 오늘의 진짜 주인공 님들 ▼
- 왼쪽부터 최샘님: 최샘님과의 인연은 아주 오래되었습니다.
만날 때 마다 변함없이 포근하고 환한 미소로
따뜻한 기운을 전해주는 분이십니다.
- 거북이 대장님: 분위기 Maker로 산악회에 버팀목이 되면서
가보고싶은 멋진 산행지를 잘 선별하여 주십니다.
대장님을 만나면 그냥 기분이 좋아집니다.
- 회장님: 늘 밝은 표정으로 우리에게 교장선생님의
이미지를 보여주십니다.
좋은 말씀을 해주시니 더욱 더 도움이 됩니다.
세 분 만나뵈서
너무 반가웠고 즐거웠습니다.
청아한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 지난 날 산행했던 분들을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그저 늘 하던대로 반갑고 편안하게
함께 산행도 했습니다.
미세먼지 없는 아주 깔끔한 날씨로
오늘 하루는 복 받은 날이었습니다.
덕을 쌓으신 분들이 많으셔서 그런 것 같습니다.
많이 보고팠고 그리웠던 얼굴
달 봉우리 월봉산에서...
같은 산. 다른 계절.
다른님들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눈부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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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티님. 오랫만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재미난 사진과 글도 여전하시고요...
생일을 맞은 Boss님의 표정이 오늘의 하일라이트네요!..
수고하셨습니다.
하이고 ... 이티님 !!
간만에 만났는데 웬 흉칙스런 몰골을 올렸데유 ~~?
암튼 좋은 분들과 행복한 산행을 하였네요 ... 감사 !!
제가 주연으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언제봐도 멋진모습(?)으로/쑥스...ㅋ
시작의 시간을 알립니다요.....
진행하는 시간들이 필름돌아가듯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가되서 오늘하루의 멋진 산행이 실감이 납니다...
중간중간 이쁘고 재미진 멘트는 덤이고요...
언젠가 재밋게 보았던 그 산행기가 생각나는 시간입니다....
예전의 겨울 그모습이 대비되어 더욱 이쁩니다...
그때 그곳을 어찌그리 잊지않고 담아내셨는지....
산은 항상 그대로 있으매 변하는것은 우리들뿐이구나..
아쉬운 세월의 무상함이여....
이티님의 재밋고 즐거운 산행기 잘봤습니다..
앞으로 자주 뵙기를 바라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와우! 언니의 작품하나하나 글귀를 읽어내려가는데 귀에 쏙쏙들어가네요 ㆍ4년전 눈쌓인 배경과 비교까지~~함께 즐겁게 산행해서 행복했습니다 ㆍ수고 많으셨습니다 ㆍ
노상 그곳에 있어서 노상저수지라 했다나요^^팔들고 다리들고 재미난 추억 만들며 참 깔깔거리며 웃었지요. 산에서 만나는 인연으로 누구랄것도 없이 웃고 떠들고 조금 버릇없게 굴어도 다 용서되는 그런 인연인것같아요~~이티님의 녹슬지않는 산행기도 늘 항상 마음따뜻하게 온기를주고 또 한켠의 추억으로 남겨봅니다.
산의 맛을 맛갈스럽게 버무러주셔서 더욱 맛있는 산행을 한것 같습니다. 글과 산을 보며 다시한번 월봉산을 접한 느낌이네요. 함께 해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