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민수(君舟民水)
‘백성은 물,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뜨게 하지만 강물이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뜻. 순자(苟子) 왕제(王制)편에 나오는 사자성어다. 교수신문은 전국의 교수 611명을 상대로 지난 20~22일까지 설문조사를 한 결과 올 한 해를 규정할 사자성어로 ‘군주민수’가 뽑혔다고 지난달 25일 밝혔다. 이는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성난 민심이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며 촛불을 밝혀 들고, 결국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까지 가결된 상황을 빗댄 것이다.
●가치소비
자신이 가치를 부여하거나 만족도가 높은 소비재는 과감히 소비하고 지향하는 가치의 수준은 낮추지 않는 대신, 가격과 만족도를 꼼꼼히 따져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성향. 젊은 층에서 흔하게 쓰는 말인 ‘가성비’에서 드러나듯, 지불한 가격 대비 얼마나 효용을 얻었는지가 중요한 기준이다. 가치소비는 무조건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구입하는 알뜰소비와는 다르다. 합리적 가격으로 최대 만족을 얻어야 하는 만큼 가격 대비 높은 만족도를 느낀다면 아낌없이 지갑을 연다. 이에 따라, 소비를 과시하는 방식이 기존에는 유명 브랜드나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것이었다면, 최근에는 자기가 구매한 상품의 가치를 자랑하고 자신의 특별한 취향이나 숨겨진 가치를 발굴하는 안목을 자랑하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출처 : 한국갤럽>
●욜로(YOLO)
남이 아니라 자신, 미래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중시하는 태도. 최근 청년층 사이에 ‘인생은 한 번뿐이다’를 뜻하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열풍이 불고 있다. 매년 새해 소비 트렌드를 예측하는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 교수는 욜로를 2017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여행이나 자신만의 취미생활에 시간과 돈을 아낌없이 쓰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게 욜로 열풍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김 교수는 “욜로와 관련한 소비는 단순히 물욕을 채우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활동을 넘어 자신의 이상향을 실천하고 구현하는 행위”라며 “충동구매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신캥거루족
결혼해 가정을 이룬 다음에도 부모에게 의존하는 세대. 경제적으로 독립할 나이가 됐는데도 미취업 등으로 부모 집에 얹혀사는 성인 자녀를 ‘캥거루족’이라고 한다. 2015년 여성가족부가 실시한 가구실태조사에서 신캥거루족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4.4%에 달했다. 1985년과 2010년을 비교했을 때, 기혼자녀와 부부가 함께 사는 2대 가구가 5년 새 4.2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백만 원에 달하는 대학 등록금뿐만 아니라 스펙 쌓기와 같은 자녀의 취업준비 비용과 결혼 자금, 결혼 이후의 생활비까지 지원하는 부모가 늘고 있다.
●특별사법경찰
형사소송법과 사법경찰직무법에 따라 검거·수사·송치 등 일반 경찰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 항공기 승무원, 철도 경찰관, 선박 선장,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사관 등과 같이 일반 경찰의 수사권이 미치기 어려운 특정 분야나 장소를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