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소개 -윤채영: 성산동에 살고 있고 초등학생 딸 둘을 키우는 윤채영. 저희 딸들도 놀이터에 가는 것을 좋아하고, 평소 아쉬웠던 점들도 있는데 정금이님이 이런 자리가 있다고 소개해주셔서 오게 되었음. 아이들이 꿈꾸고 즐겁게 놀 수 있는 놀이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꿈꾸는 놀이터’라고 적음. -조윤희: 학교 행정실에 10년 가까이 근무하고 있고, 제가 어렸을 때 제일 재밌었던 건 놀이터였는데 당시 놀이터 시설이 그렇게 좋지는 않았음. 네 살 아이가 있어서 놀이터를 자주 가게 되는데 ‘대장 놀이터’라고 적은 것은 아이들에게 성산동에서 제일 재밌는 놀이터가 되길, 주민들도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음. -박선하: 마포에 있는 환경단체에서 환경 관련 활동을 기획하는 일을 하고 있는 박선하. 저는 어릴 적 흙바닥에 앉아 두세명씩 공기놀이를 하는 게 좋았었던 것이 떠오름. 의견 잘 듣겠음. -정금이: 성산2동주민자치회 간사와 민관협치위원으로 일하는 정금이. 성산2동에 10년정도 살았는데 뭔가 필요한 게 있거나 하고 싶은 게 생기면 공무원 분들을 찾아가는 적극적인 주민임.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까 어렸을 때 무엇이 재미있었는지 생각하게 되는데, 저희 지역에서 오징어달구지, 하늘땅별땅, 고무줄놀이라고 불리는 여럿이서 할 수 있는 놀이들을 좋아했음. 제가 기여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봤는데 저는 말로만 하지 않고 기회가 되면 늘 실행과 실천에 임하고 있음. -장수현: 공원녹지과에 근무하는 장수현. 어릴적 남자애들이 그렇듯 공놀이를 좋아했음. 일을 맡은 지 얼마 안 되어 잘 모르지만 대상 부지를 열심히 추천해드릴 수 있음. -박송현: 성황당놀이터 근처 와글와글작은도서관에서 일하고 있음, 근처 어린이집에 아이들이 다녀서 거기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 중 한명임. 어릴 적엔 소독차 따라다니고 그런 놀이를 좋아했음.
2. 성황당놀이터에 대한 정보 모으기 -박은주(퍼실리데이터): 오늘 얘기를 나눠볼 것은 성황당놀이터를 어떻게 하면 우리가 원하는 놀이공간으로 바꿀 것인가, 두번째는 자세한 계획은 다음에 세우더라도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 이렇게 두 가지 얘기를 해보겠음. 성황당어린이공원을 경험해본 분, 경험해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고 해서 사진을 가져와봄. 종이 가운데에 성황당놀이터를 적고, 바깥에 원을 하나 그려주기. 첫번째 동그라미 안에는 내가 알고 있는 정보를 최대한 많이 적고. 거기가 몇 년 되었고, 안에 어떤 시설이 있고, 주변에는 어떤 시설이 있는지를 포스트잇에 적어서 붙여주기. 우리가 새로운 놀이터로 만든다고 하면 정보가 있어야 하는데 그 정보를 모으는 작업을 하려고 함. ‘수도시설이 있는 놀이터’ 이런 정보 정말 좋음.
1) 놀이터에 대한 정보 모으기 -정금이: 과거에는 거기에 진짜 성황당 나무가 있었고 역사적인 공간이었다고 함. 마을어르신이 그 나무에서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놀았는데 그게 나중에 놀이터가 되었다고 함. -조윤희: 10년정도 되어서 시설 노후화가 되었고, 어른들이 쓸 수 있는 운동기구가 있어서 어르신들이 많이 찾으심. -윤채영: 일단 화장실, 시소, 그늘이 없고 비둘기가 많음. 모래놀이 하는 곳이 있는데 비둘기랑 고양이가 많아 걱정이 되기도 하고, 아파트에 요즘 그네 없는 놀이터가 많은데 거긴 그네가 있어서 애들이 많이 옴. 어르신들이 그 근처에 경로당이 있어서 많이 쉬어가심. -정금이: 그네가 적어서 애들이 매일 줄을 서고, 아파트에는 모래놀이터가 없어서 모래놀이 장난감을 다 짊어지고 가서 노는 곳. 그리고 과거엔 성황당나무가 있었던 곳이라 역사가 있는 곳. 할머니 할아버지도 함께 계시는 놀이터임. -장수현: 상생놀이터로 조성된 곳이고, 나중에 재조성한다고 하면 아이들을 다시 불러서 아이디어를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듬. 지진 5대 대피소로 지정. -박송현: 동네에서 미끄럼틀이 가장 오래된 곳, 수도시설이 있고 노후화가 진행되어 안전상의 문제가 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음. 운동기구와 작은 정자가 있어 어르신들도 많이 오심. 그 앞에 2차선도로가 있어 주차가 많이 되어있음.
2) 놀이터에 대한 경험 모으기 -박은주(퍼실리데이터): 동그라미를 더 크게 하나 그리기. 이번엔 경험을 넣을 겁니다. 내가 여기서 어떤 경험을 하는지, 경험이 쌓여야 느낌이 되니까. 또 이 놀이터는 어떤 놀이터일지. -조윤희: 저희 아이랑 그네를 탔었는데 거기 미끄럼틀이나 자전거가 네 살에게는 너무 크게 느껴짐. 그리고 디자인이 어른이 보기에도 예쁘지 않음. 아침마다 어르신들이 청소를 하고 계셔서 깨끗하다는 느낌이 듬. -박송현: 높은 미끄럼틀을 우리 아이들은 좋아함. 도전적이고 높기 때문에. 자전거는 아이들은 그렇게 재밌어하지 않음. 불들어오고 그런 것도 별로 재밌어하지 않았고 늘 고장났어~라고 얘기함. 그네 때문에 아이들이 오기 때문에 부모들간의 눈치싸움과 기다림, 중재의 어려움 있음.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오거나 할 때, 선생님들이 어려운 순간이 있다고 들음. 밀집도가 높아서 놀이기구 이용에 불편. 대림아파트가 바로 앞에 있어서 그 아파트만의 놀이터는 아닌데 거기 주민들이 시끄러울까봐 눈치가 보이고, 거기 주민이었다면 눈치가 보일 것 같음. -박은주: 실제로 소음에 대한 컴플레인을 받은 적이 있는지? -박송현: 없음. -장수현: 오래된 공원이다 보니까 갈 때마다 불안. 다들 말하시는 도전적인 미끄럼틀, 어린아이들이 가장 많이 다치는 시설물임. 저 밖으로 억지로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음. -박은주: 실제로 관련 민원이 들어왔는지? -장수현: 떨어져서 다치고 오는 아이들이 많음. -박은주: 보통 시설 재정비는 몇 년 주기로 이뤄지는지? -장수현: 보통 10년이 넘어가면 순차적으로 재정비됨. -정금이: 움직이는 놀이터를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음. 주민자치회에서 꿈꾸는 놀이터라고 해서 한 달 동안 자체적으로 진행을 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어려워짐. 마을의 놀이터라 이런 행사 가능. 관리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깨끗하다는 장점 있지만 가끔씩 오셔서 잔소리하기도. 다양한 사람들이 오기 때문에 여러 간식에 입문하는 공간이기도 하다. 수도시설이 있어 여름에 물풍선 같은 놀이를 할 수 있음. -윤채영: 좀 낡은 놀이터? 저녁이 되면 중고등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놀고, 거기가 어두컴컴함. 그 친구들이 했는진 모르겠지만 그네가 뒤집혀 있음. 눈이 오고 하면 다같이 썰매를 가지고 나와서 놀았던 경험이 있음. 꿈꾸는 놀이터에도 참여했었는데 아이들이 많이 안 하던 놀이, 분필로 바닥에 그림 그리기 같은 것들을 해봤고 아이들이 재미있어함. -정금이: 꿈꾸는 놀이터는 지역주민들 특히 엄마들이 모여서 했는데, 반응이 정말 좋았음. 할로윈파티도 그렇게 하게 됨. -윤채영: 주말에는 가족들이 다 나와서 공원으로서의 기능도 함.
3. 우리가 원하는 놀이공간 상상하기 -박은주(퍼실리데이터): 이제 다른 분들이 내려놓으신 카드도 보면서, ‘우리가 원하는 놀이공간’이라고 했을 때 키워드를 잡을 수 있는 카드를 고르면 됨. 예시로 패러글라이딩 카드에 포스트잇을 붙이고 우리가 원하는 놀이터는 ‘모험’이 있는 놀이터였으면 좋겠어! 하면 됨. 우리가 원하는 성황당어린이공원은 어떤 모습이고, 어떤 가치가 있으면 좋겠는지를 도출하려고 함. 오늘 워크샵의 목표는 우리가 상상하는 놀이터의 상을 러프하게 잡아보고, 놀이터의 가치를 정리했으면 좋겠음. 여섯명의 생각이 다 다를 테니 목록화해서 우선순위를 잡아보겠음. -정금이: 우선 안전한 놀이터를 썼고, 도전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는 놀이터도 적었는데 참 이게 안전한 놀이터와 상충됨. 힘들지만 그래도 아이들에겐 필요한 부분인 것 같음. 아파트는 공놀이가 안되는데 그래서 공놀이가 가능한 놀이터도 적음. 이 공간이 협력놀이가 가능한 놀이터였기 때문에 그게 이어지기를 바라며 적었고, 문화예술과 접목한 놀이터도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악기연주 공연장그리고 아이들이 놀면 엄마들은 하염없이 기다리기 때문에 즐거운 수다가 가능한 놀이터. 거기 그늘이 없어서 엄마들이 땡볕에서 기다리는데, 그늘막, 정자 등이 있으면 좋겠음. -박송현: 좀 막연한 말이지만 ‘위험이 아이를 키운다’는 아이들이 어른이 보기엔 위험할 수 있어도 시설물 안전만 확보된다면 도전적인 놀이를 할 수 있으면 좋겠음. 공간적으로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놀이터 자체가 시끄럽고 떠들어도 되는 그런 곳이면 좋겠음. 도전적인 놀이가 가능하려면 유지보수가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함. 물을 쓸 수 있고, 비 맞고 놀아도 되는, 주변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놀이터였으면 좋겠고 보호자도 할 거리가 있는 놀이터였음 좋겠습니다. 정형화된 놀이기구나 시설은 아니었으면 함. 비어있어도 아이들이 채우고 바꿀 수 있는 게 모래가 아니어도 있지 않을까, -장수현주무관: 1차 회의 때 영유아도 놀 수 있는 공간이 부분적으로 들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적어봄, 성황당의 옛날 기원과 오리지널리티를 살려서 추억이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그것도 적음. 그리고 모닥불 피워놓고 놀 수 있는 아지트 같은, 놀이공원 같은, 유명 관광지처럼 멀리서도 찾아오는 공간이 되길 바라며 적어봄. -윤채영: 함께 놀 수 있는 놀이터를 생각해봤는데, 놀이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다던지 게임보다 친구들과 놀 수 있는 걸 더 재밌어하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고, 아빠도 좋아하는 놀이터. 항동에 갔더니 병원 학교 정비소 등의 키워드를 해놓고 역할놀이를 할 수 있게 되어있었음. 그런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고, 웃음이 넘치는 놀이터가 되었으면 좋겠음. -조윤희: 일단 화장실이 있는 공간이면 좋겠고, 음악이 중요하다고 생각함. 음악이 있는 놀이터. 또 노인들, 어르신들도 쉬어갈 수 있도록 ‘쉼’이 있는 놀이터였으면 좋겠고, 상상력이 있는 놀이터라고 해서 달마다 테마를 정해서 주변의 공간에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한다던지 하면 혼자 또 같이 활동할 수 있을 것 같음. 성동구의 도산놀이터 경우 나무모양의 조형물을 세워둠. 나무, 흙, 꽃 등을 심어둬서 자연친화적인 놀이터가 되도록! 또 마포구의 상징적인 것들을 활용할 수 있게 성황당이라던가, 마포구의 기원을 살려서 배 캐릭터를 만든다던지 그렇게 스토리/테마가 있는 공간이면 좋겠음. -박선하: 어린이를 이끄는 놀이터가 되었으면 좋겠고, 어떤 놀이터는 요리를 해먹고 생활+재미를 다 추구하는 놀이터. 그리고 비가와도 피할 수 있는 곳, 실제로 그늘막이 있어서 비를 피할 수 있기도 하고 학교 가기 싫고 집 가기 싫을 때 도피할 수 있는 곳이 놀이터였으면 좋겠음. SOS어린이구조센터는 학교나 가정에서 안 좋은 일이 있는 아이들이 놀이터에 갔을 때 자기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있고 위기를 눈치채줄 사람이 있는 놀이터.(일본에서 비슷한 사례가 있음) 놀다 보면 다칠 수도 있는데, 다쳐도 나을 수 있다는 걸 알려주고,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이었으면 좋겠음. 눈 그림도 있어서 눈이 와도 놀 수 있는 놀이터였으면 좋겠고 어린이가 직접 키우고 가꾸는 그런 요소도 있었으면 좋겠음. -박은주: 이거는 아까의 자연친화적인 놀이터와 묶을 수도 있겠네요. 단순히 배경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가꿀 수 있는 놀이터! -박선하: 돈을 들여서 큰 구조물이 있는 것보다는 놀이 요소들, 놀이 박스, 창문들이 있으면 좋겠고, 아이들이 놀다 보면 싸우기도 하는데 자기들만의 규칙을 세우고. 이런 관계의 장이 되었음 좋겠고. 엄마들이 놀이터를 동네 흔한 시설이라고 생각해서 키즈카페에 데려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프로그램들이 체계적으로 있으면 엄마들을 많이 끌어올 수 있을 것 같음. ‘어른과 아이가 따로 또 함께’는 어른이 지켜보고 있으면 아이들이 안전해지는 경향도 있으니 동선을 분리하면서도 함께 쓸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함.
4. 분류 작업 -박은주: 가치와 기능적인 것들을 분리해서 분류. 우선순위에 대해서 투표. 1인당 3개씩 자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투표 -박은주: 다음에 만날 때는 이런 목적과 가치 중 선택해서 예산과 일정에 맞춰 집중할 것들을 택하고, 우리가 잘하는 것들, 성황당어린이공원이 갖는 특수성을 생각해보고 사업의 특수성을 생각해서 민간과 협업할 수 있을 것인가를 얘기해보겠음. 미션을 드릴 건데, 이렇게 경험을 나누기는 했지만 우리가 아는 것들이 진짜가 아닐 수도 있음. 그래서 각자 놀이터에 대해서 세 명과 인터뷰를 해오기. 우리가 정보 모을 때 발견하지 못했던 것들을 찾아서 관찰해보고 사진을 찍어오기. -이종민: 다음에는 미션 수행하신 분께 약소한 상품을 증정할 수 있게 준비하겠음.
5. 다음일정 -6월 1일 3시로 다음(3차 숙의) 일정 확정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