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꽃>
이재익
꽃중의 꽃, 가장 아름다운 꽃 1)
산청 단성 사월리 한여름 뙤약볕에
목화꽃이 피었다
공민왕대 원에 간 서장관 문익점 선생
진실 알고서야 황제의 강압에도 굴함 없이
머나 먼 강남 귀양 그 충절이 빛났다. 2)
부원배(附元輩) 덕흥군의 난이 쓸린 후 3)
간난신고로 목화씨앗 붓대롱에 숨겨와서
우리 백성 의복 따뜻하게 지어 입혔다
씨앗기, 고치말기, 무명매기 작업은 힘들었지만
무명베에 더 덮을 것 바이 없었다.
충선공(忠宣公) 부민후(富民侯) 4)
목화솜 같이 부풀은 '나라사랑 애민정신'
어찌 한오백년에 그치랴?
민족의 유전 형질로 면면 이어지리라
'뜰에 가득한 송죽은 깨끗하고 고요하기도하다'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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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조 계비 정순왕후 간택시 물음에 대답한 것, 단성은 문익점 목화시배지
2) 반원자주정책에 반발하여 공민왕 제거 작전으로 '홍건적에게 공민왕이 시해됐다'는 거짓소문, 처음 문익점도 속아서 덕흥군(충선왕 3자) 편에 섰다가 진실 알고 의연히 공민왕에 충성하고, 뒷날 고려왕조에도 절의를 지킴.
3) 부원배 덕흥군은 원군사 15,000명 지원받아 고려 왕위 뺏으려 침입했으나 최영 이성계 장군에게 격퇴됨.
4) 문익점 충선공은 태종때 강성군 봉하고 충선 시호, 세종때 영의정 추증, 부민후 봉해짐.
5) 장인 정천익이 재배에 공을 세우고,문공을 칭송한 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