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단양 소백산
▶산행일자 : 2024년 1월 7일
▶날씨: 영하3도 정상부 완전 똥바람~~
▶산행코스 : 어의곡탐방소 ~ 비로봉 ~ 천동탐방소
▶산행거리 : 약12.78km
▶총산행시간 : 4시간19분 (운행 4시간 9분, 휴식 10분)
▶산행동행: 백동산악회 42명
전날부터 치통이 있어서 이번 산행은 쉴까? 하다가 소백산 달려보고자 늦게 신청을 한다.
남양주 호평동에서 구리까지 평소 버스로 40분이면 도착을 했었는데 오늘따라 버스 기사님이
운전 연습을 하는지 세월아~~ 네월아~~ 하네요..
결국 구리에서 버스를 내려서 아울렛까지 전력을 다해 뛰어갑니다.
3분 지각.... 본의아니게 민폐를 끼쳤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신 회원분들께 감사드리고 버스는 막힘없이 달려 어의곡 탐방소에 도착을 합니다..
원래 계획은 선두대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늦은맥이재로 올라서 국망봉을 들러 비로봉을 까볼까 했었는데..
눈길 산행에 무리다 싶어 아예 처음부터 포기하고 소백산 산행을 합니다..
소백산.
겨울 산행에 손꼽히는 산행지..
개인적으로 희방사 코스, 죽령코스, 백두대간등 수차례 다녀왔지만 세상에나~~
소백산 바람이야 익히 소문난곳 이지만 20년 산행 경력중 오늘같은 똥~바람은 처음 경험해 봅니다..
몇해전 화대종주때 지리산 천왕봉에서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의 바람을 맞아봤지만
그때는 여름이었고 오늘은 얼굴이 마비가 올 정도로 따가운 칼바람이~~~~~
오늘 산행 함께 이겨내신 회원님들 정말 대단 하십니다....
[09시58분] 어의곡 탐방소 도착
개인 정비후 10시04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엄청 고민했던 안내판.
늦은맥이재~국망봉~비로봉 좋은데 행여나 시간이 늦어 민폐될까 포기하고 비로봉으로~~~
본격적인 산 길로 들어섭니다..
날씨도 포근하고 편안하게 오릅니다..
[11시13분]
1시간여 올라 처음 계단이 시작되는 구간부터 3인이 함께 합니다..
대장님, 총무님 사진도 안찍고 가시기에 잠깐 세우고 한장 남깁니다..
이어지는 계단 오름질....
소나무 군락지를 지나며 상고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눈 길 뽀드득 거림과 폐를 관통하는 시원한 공기를 마음껏 마셔봅니다....
총무님이 꺼낸 포카리스웨트 캔을 세명이 한모금씩 캬~~~꿀맛입니다...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파~아~란 하늘과 어우러진 상고대.
감탄사가 절로 나네요.... 손이 시려워도 사진은 남겨야죠...
사진 한두장 찍다보면 선두는 저 만치 앞서갑니다....
멋진날 함께 산행합니다..
점점 짙어지는 상고대.....
캬~~~ 좋습니다...
바람과 눈이 만들어낸 작품.....
환상적인 순백색...
이제 저기만 돌아서면 어의곡 삼거리 입니다..
여기까지는 바람도 별로없고 아주 좋았습니다..
뒤돌아 멋진 풍경도 담아내고....
삼거리에 가기전에 바람막이 입고 무장을 합니다...
어의곡삼거리 여기부터 비로봉 정상까지 400m
칼바람에 몸이 휘청거립니다.
어의곡 삼거리 입니다.
똥~바람이 터집니다... 우 아~~ 정말 칼바람이 얼굴을 때리는데 장난이 아닙니다...
여기서 정상까지 400m 어디 숨을곳도 없어요....
바람이 몰을 밀어내지만 부지런히 정상을 오르는 수밖에 없습니다.....
바람에 눈이 날려 난간도 멋스런 눈꽃이...
[12시25분] 소백산 정상에 오릅니다.
이 바람에 정상석 찍겠다고 줄을 서있네요...
그냥 곁에서 인증하면 되지요....
후미를 기다리려해도 도저히 추워서 안되겠고 하산하려니 아이젠을 착용하는데
손이 얼얼 합니다.. 여기서부터 각.자.도.생
지나온 어의곡 삼거리와 백두대간 능선길 저 말리 국망봉..
에구~~ 국망봉 욕심을 버리길 잘했지 국망봉에서 비로봉까지 3km 넘는길을 똥바람 맞았다면....
아찔하네요...
이제 천동탐방소로 갑니다...
이 바람을 피하려면 하산길 천동삼거리까지 600m 가야합니다.
하산 시작... 사람들이 밀려서 내려가는데 앞에 여성분들이 바람에 자꾸 뒤로 밀립니다...
빠르게 내려가지도 못하고 온전히 바람을 맞고 있습니다..
천동삼거리까지 가지못하고 일단 주목감시초소로 내려옵니다.
배는 고프고 밥은 먹을수 없겠고 행동식 바나나 두개를 먹고 이동합니다.
저 안에서 바람을 피해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가득찼습니다...
우와~~~~ 가자~~~
마지막으로 비로봉을 담아보고...
천동삼거리 여기서부터 서쪽으로 내려서니 바람이 없습니다..
총무님, 선두대장님과 하산을 시작합니다..
하산길은 룰루 랄라~~~~
[14시05분] 천동탐방안내소
화장실에 들러 땀에 젖은 옷을 새옷으로 갈아입고 주차장에 오니 14시23분 이네요.....
마지막 회원 하산 완료 17시02분 이제 식당으로~~
오늘 소백산 산행에 함께 하셨던 회원님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겨울산행 악조건 속에 한명의 안전사고 없이 산행을 마칠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네요...
회장님이하 운영진들의 노력속에 멋진 산행에 함께하게되어 감사드리고
다음번 좋은 산행에 한번씩 참석할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