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짐싸느라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동안 산속을 전전하며 짐을 싸고풀고 하길 골백번했습니다.
이번엔 마지막 옮기는 작업이 될거같습니다.
짐싸다 아차 구정이 언제지? 하며 얼른 달력을 봤습니다.
다행히도 토요일 10일에 구정이라 적혀있는걸 보고
한국시간을 체크해 봤더니 오전 9시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 계신 선생님께 인사드릴겸 연락을 취했습니다.
선생님 말씀
"옛날같지않고 요즘구정은 새해 기분도 나지않고 교통만 복잡합니다."
라고 말씀 하십니다.
자아 우리님들!
우리카페 님들만이라도 모든 가족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가족과 즐거운 새해를 보내보시면 어떨까요?!
예전처럼 가족과 둘러앉아 윷놀이도 해보시고
화토도 쳐보셔요.
가족과 즐겁게 지내는 시간은 평생 추억으로 남는다는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제가 귀국하면 한복을 입어보고 싶습니다 선생님 했더니
"요즘은 한복도 잘만들어져 있어서 맞추지않고 바로 입을수있습니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님들과 만나뵈는날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만나뵙고 싶습니다.
한국을 떠나온 뒤로는 한복을 입어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아버님 장례때도 가보지 못했고
상복을 입어보지도 못했었습니다.
그때당시 세상을 보는 눈이 어려 무엇이 그리 중요했는지
아버님 장례식도 가보지 못했던걸 기억합니다.
이제 육십이 넘어서 초로에 서니
모든것이 다시 눈에 보이고 새롭게 보입니다.
신경안쓰던 부분들도 다시 되돌아 보게 됩니다.
이제 마지막 이사를 앞두고 이 지구에서는
마지막 날까지 살아갈 집이라 생각하며 이삿짐을
정리합니다.
내가 한국인임을 증명하는 물건들은 단하나도 안보이고
오직 나의 생긴 모습만이 한국인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복을 입은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는건
나이들어 고향쪽을 쳐다보는 사자처럼
고국을 향하는 나의 마음일까 생각해 봅니다.
갑진년 구정날은
가족과 최고로 단란하고 즐겁고 웃음 가득한
새해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님들과 만나뵐날을 기약하며
달라스에서
키미
출처: 트럼프왕과 기사이야기 원문보기 글쓴이: ki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