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꿈마루도서관 꿈지기입니다.
2023년 새해가 밝은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폭설과 한파가 기승을 부렸던 1월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여전히 한 겨울의 중심에 있는 것 같은데 2월 4일이 입춘이라고 합니다. 저는 더운 여름도 추운 겨울도 좋아하는 계절은
아니지만 유난히 겨울이 끝날 때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어떤 아쉬움과 서운한 감정이 듭니다. 아마도 겨울이 끝나고 봄이 오면
정말 한 해가 끝나고 새로운 시간이 시작되는 데서 오는 긴장감과 기대감에서 비롯되는 감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2월달 북큐레이션 주제는 “용기”로 정해 보았습니다. 3월에는 입학, 개학, 취업 등 새로운 시작이 많은 달입니다.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시작을 통해 변화를 경험하고, 변화를 통해 각자가 해내야 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두려움과
망설임보다는 준비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걱정이 무척 많은 성격의 제가 “변화를 위한 용기를 가지세요!” 라고
말씀드리는 것이 조금은 부끄럽고 모순되긴 하지만, 이것 또한 제 나름의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가족, 친구, 이웃에게
먼저 건네는 따뜻한 인사도 용기이며, 겉으로 드러내지 않지만 타인을 향한 배려와 이해도 용기이며, 어제보다 조금은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한 노력도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2월에는 모두 용기있게 새로운 변화를 위한 첫발을 내딛으시길 응원합니다.
유아 <달팽이 헨리> 카타리나 마쿠로바 글・그림
달팽이 헨리는 다른 달팽이들처럼 알에서 태어났지만 다른 달팽이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헨리는
달팽이 몸에서 나오는 점액질이 없기 때문에 다른 달팽이들처럼 나뭇잎을 기어오르려 했지만
헨리는 ‘쿵!’ 바닥에 떨어지고 맙니다. 헨리는 오직 바닥에서만 기어 다닐 수 있었습니다. 헨리는
자기 몸만한 나뭇잎을 들고 가는 개미를 보며 힘이 세지면 점액질이 없어도 나뭇잎에 오를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날마다 운동을 했습니다. 헨리는 다른 달팽이들과 다른 자기의 모습에 슬퍼하는
대신 새로운 방법을 생각해 냈으며, 그 생각을 실천으로 옮겼습니다. ‘다름’을 ‘도전의 기회’로 여긴
헨리를 함께 응원하며, 우리도 헨리처럼 새로운 도전을 해 보면 어떨까요? 삶은 작은 용기로부터
다채로워지며 빛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헨리를 통해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건 어떨까요?
아동 <이럴 땐 뭐라고 말할까?> 캐서린 뉴먼 글・데비 퐁 그림
우리는 일상생활 속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납니다. 가족처럼 가까운 관계뿐 아니라 같은 반
친구와 선생님, 친척과 주변 이웃들 등 나이도 생김새도 모두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며 이야기를
주고받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를 겪으며 다른 사람과 관계 맺고 대화하는 일이 조금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 책은 이제 다시 조금씩 바깥 생활을 시작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잘 지내기
위한 첫 번째 방법 ‘말하기’, 낯선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나를 지키며 다른 사람을 존중할 수
있는 말하기 방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집을 벗어나 학교나 학원 등 더 넓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배워야 하며, 말하기 방법을 잘 익혀 두면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 만나든
주눅 들지 않고 대화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도 더 단단해질 수
있도록 하는 마법같은 말하기 실용 백서! 자녀들과 함께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성인 <불편한 편의점2> 김호연 지음
“불편한 편의점”은 2022년 춘천 한 도시 한 책 읽기로 선정된 도서이기도 하며, 따뜻함이
가득한 내용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였습니다. “불편한 편의점2”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희망과 용기, 웃음과 따뜻함이 듬뿍 담겨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은
여덟 개로 이루어진 에피소드마다 중심인물이 바뀌는 서술 방식과 현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 단번에 이야기 속으로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불편한 편의점2”의 등장인물들도 모두 고난의 계절을 통과하고 있는데 그 고난의 계절이
나의 이야기이고, 우리의 이야기여서 더욱 와닿고 마음이 아프지만 동시에 위로와 큰 힘이
됩니다. 팬데믹이라는 전 지구적 재난은 그들에게 시련과 고민을 안겼고, 모색을 요구했으
며, 제쳐두었던 일들을 돌아보게 했고, 진짜 삶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그 속에서 그들은
아픔을 나누며, 변화하고 일어나고 꿈을 꾸며, 작은 인연을 소중히 여기며 용기를 내며, 다시
함께 웃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마음이 모이고, 사연이 쌓이고, 눈물과 웃음이 터지는 곳!
불편한데 자꾸 가고 싶은 편의점 이야기 속으로 같이 가보시는 건 어떨까요?
2월 | 용기 | 1 | 유아 | 달팽이 헨리, 카타리나 마쿠로바 글・그림, 노는날, 2022 | 동화책 |
2 | 유아 | 엄마는 변신중, 박아림 글・그림, 월천상회, 2022 | 그림책 |
3 | 유아 | 거북이자리, 김유진 글・그림, 책읽는곰, 2022 | 창작동화 |
4 | 아동 | 내친구 월터, 안나 워커 글・그림, JEI재능교육, 2019 | 창작동화 |
5 | 아동 | 이럴 땐 뭐라고 말할까, 캐서린 뉴먼 글・데비 퐁 그림, 그레이트, 2022 | 어린이 교양 |
6 | 아동 | 밤의 교실, 김규아 글, 샘터, 2021 | 창작동화 |
7 | 청소년 | 아몬드, 손원평 글, 창비, 2019 | 소설 |
8 | 성인 | 엄마의 소신, 이지영 지음, 서사원, 2022 | 자녀교육 |
9 | 성인 | 불편한 편의점2, 김호연 지음, 나무옆의자, 2022 |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