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안보 이슈와 유례 없는 기후 변화, 인플레이션까지 전 세계가 먹거리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에 이어 물가가 치솟는 것은 당연하고 달걀, 분유 등 매장 진열대에서 제품을 찾기 어려워지는 식량 부족 사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금융정보 관련 웹사이트 고뱅킹레이트(GoBankingRates)는 2023년 급격하게 부족해질 지도 모르는 6가지 식품을 발표했다.
① 옥수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데 그로인해 세계 최대 곡창지대를 가진 우크라이나가 옥수수와 밀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우리 식탁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자 밀, 콩, 옥수수 선물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옥수수의 경우 10여 년 만에 정점을 찍었다. 옥수수는 동물 사료의 주원료이자 에탄올 생산에도 필요해 옥수수 부족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② 빵
밀이 주재료인 빵 역시 2022년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부족이 예견된 품목이다.
두 나라가 세계 곡물 생산량의 거의 2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③ 식물성 기름
카놀라유, 해바라기유, 팜유와 같은 여러 식물성 기름은 향후 몇 개월 동안 전 세계적으로 공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계속되는 가뭄 등 기후 변화로 인해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④ 분유(국내는 생크림)
분유 대기업 엔파밀(Enfamil)의 제조업체인 레킨 벤키저(Reckitt Benckiser)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2022년 대규모 리콜 사태와 노동력 수급의 어려움으로 이어진 미국의 분유 대란 사태가 2023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국내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매년 이어진 저출산 여파로 유제품 소비량이 줄고 있는데, 분유 대란 대신 국내 베이커리 업계에서는 생크림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생크림은 우유에서 지방을 제거하는 탈지분유를 생산할 때 나오는 유지방으로 만드는 데 분유 소비가 되지 않아 탈지분유 재고량이 급증하자 유업체들이 생크림 생산량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원유 생산량은 48만455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9만6816t)보다 2.5% 감소했다.
⑤ 샴페인
팬데믹 이후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 최근 두드러진 것은 술의 부족이다. 특히 샴페인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급증했다. 샴페인 협회(Comité Champagne)에 따르면 2020년에서 2021년 사이에 미국 매출은 약 64% 증가했으며 수요는 2022년까지 지속됐다. 미국 샴페인 생산자들은 공급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⑥ 알루미늄 밀키트 혹은 통조림
15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유럽과 중국의 알루미늄 수요 증가로 공급 부족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라며 알루미늄 가격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전 세계 알루미늄 재고량은 1년 전보다 90만t 줄어든 140만t에 불과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