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조르는 딸아이 덕에 집에서 50분 거리인 인천국제공항 바로 뒤에 을왕리해수욕장에 다녀왔습니다.
강풍이 심해 밭 걱정이 많이 되었습니다.
당인리발전소 개방으로 꽃잔디도 보고 귀가하자 마자
H누님께서 싸이렌을 울려 주셨습니다.
누님께서 응급조치를 해주셨습니다만
이 사진들을 보고 깜놀.
방울토마토 목이 잘릴까봐 걱정이었습니다.
지주대 아래쪽에 묶어 준 줄이 강풍으로 위로 올라 오면서 집게에 고정된 목이 잘리거나 뿌리가 뽑힐 수도 있는 상황.
식구들 한테 혼나가며 출동
이건 복구된 후의 사진들입니다.
처참해서 사진 찍을 여유도 없이 일했습니다.
애플수박 보호하라고 씌운 덮개가 애플수박을 깔고 뭉개고 밭 여기저기에 날아 다닙니다.
간신히 제압해서 다시 덮어 주었습니다.
그렇잖아도 내일 고정해주려 했었는데
하필 오늘 초속 7미터의 강풍이 불었습니다.
초속 20~30미터인 태풍도 아니건만...
우선 한 쪽씩만 고정핀을 꽂아 주었습니다.
오이지주대도 끈의 위아래 빵끈으로 고정시켜주고
방울토마토도 일일히 빵끈으로 끈이 오르내리지 않게 고정했습니다.
하필 바람을 많이 타는 넓은 끈으로 잘못 사서...
다행히 목잘린 방울토마토는 없었습니다
H누님의 응급조치와 신속한 알림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누님 두분 다 감사합니다.
E누님도 밭에 오셔서 굴러 다니는 제 애플수박 덮개를 찾아 주셨답니다.
그 간 저의 갑질로 입으신 피해를 어찌 갚아야 할 지...
택배로 오느라 뿌리에 타격을 받고 덮개에도 깔려 시달린 제 애플수박 5개가 많이 시들어 있습니다. ㅠ.ㅠ
땜빵 하더라도 텀을 두고 해야 수확시기가 분산되겠네요.
내일 오전에 가서 더 튼튼하게 고정하겠습니다.
이번에 산 덮개는 얇고 잘 깨져서 기존 것 보다 많이 허접합니다. 역시 싼 게 비지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