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대탈출 1-3] 무더위탈출작전!(21.08.10)
오늘은 제가 해보고 싶었던 활동을 아이들에게 제안했습니다.
「사회사업 글쓰기」에서 ‘여러 일지에 당사자 서명란 만들기’를 보며 인상 깊었습니다.
일지 및 회의록을 당사자가 직접 작성하고 당사자 서명란을 만들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를 참고하여 무더위 대탈출 프로젝트 기획서에도 적용해보고 싶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무더위 대탈출 기획서를 직접 작성하고,
선생님들께 어떤 것을 기획했는지 설명을 드리고 나서 서명을 받아 보는 건 어떤지 물었습니다.
도영이는 “오! 좋아요”라고 했고,
이현이도 좋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는 기획안을 인쇄해서 손으로 직접 작성해보는 건 어떤지 물었는데,
아이들은 기획안을 보여드리고 사인을 받아야 하니 문서로 작성하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의 의견에 따라 문서로 기획안을 작성했습니다.
무더위 대탈출 프로젝트지만
아이들만의 프로젝트명이 있습니다.
“무더위탈출작전”
프로젝트명부터 해서 소속, 목표, 게임, 상품 등 함께 의논하면서 적어갔습니다.
지금까지 기획한 것들을 떠올리면서 기록했습니다.
기획서 내용작성 후 아이들은 이제 누구에게 서명을 받을지 고민했습니다.
아이들은 관장님, 부장님, 박세경 선생님께 받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비어 있던 칸을 채웠습니다.
그리고는 사인을 받아야 하니 빨리 인쇄해달라고 재촉했습니다.
빠르게 인쇄해서 가져다주었습니다.
먼저 기획 담당자인 아이들이 담당자 칸에 사인했습니다.
칸을 반 나눠서 진지하게 사인하는 모습이 비장해 보이기도 하고 신나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획서와 펜을 들고 한 분씩 찾아뵀습니다.
아이들이 기획한 내용을 보시며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대견하다고
칭찬과 격려, 응원을 아낌없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아이들도 처음에는 부끄러워하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조금 긴장이 풀렸는지 상품으로 준비한 최고급 차가 어떤 건지 잘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어땠는지 물었습니다.
서명을 받는 것이 어려운 일인지, 엄청난 일인지 어리둥절하기도 하면서 좋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서명을 받는 과정이 아이들에게도, 저에게도 새로웠습니다.
제가 해보고 싶어 제안했던 활동이었지만
아이들이 직접 기획서를 작성하고, 설명을 드리고, 서명을 받았습니다.
하나씩 단계를 밟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흐뭇하기도 했고, 그걸 해내는 아이들이 정말 대견했습니다.
또 아이들이 이루고, 아이들에게 칭찬과 공이 돌아가는 과정을 보면서 정말 즐거웠고 보람을 느꼈습니다.
활동하면서 기획서 양식도 아이들이 직접 찾아보고 구성하는 방식으로 해보거나,
기획서를 설명하는 것에서 충분히 연습하는 시간을 갖고 찾아뵀어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오늘의 과정이 나중에 이현이의 자랑이 되었습니다.
첫댓글 진지하고, 비장하게 찾아왔던 아이들.
부장님, 관장님까지 결재 서명을 완료하고선 이현이 도영이 얼굴에 번지던 미소가 생생해요.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을까 놀랐는데, 지현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제안했군요.
이 과정에서 내 일이다, 내가 했다! 그 마음이 더 커졌겠어요.
공부하고, 아이들에게 유익할 점들을 적용하여 제안한 지현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