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마지막 준비
오늘 복지관에서 아침 공부를 건너뛰고 과업 준비를 했습니다.
전날 폭우의 여파로 오전 오후 회의가 모두 취소되어 팀원 간 역할을 나눴습니다.
예진 선생님이 오후에 공용공간에서 기획단 아이들과 만나서 시간 별로 아이들을 나눴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하고 싶은 게임도 스스로 준비합니다. 각각 비빔밥 재료와 숟가락, 간식, 잠옷, 선물도 준비합니다.
서연이는 [몸으로 말해요] 준비합니다.
현서는 [표창던지기] 준비합니다.
하늘이는 [눈 감고 술래잡기] 준비합니다.
정아는 [마피아 게임] 준비합니다.
강우는 [딱지치기] 준비합니다.
오전팀은 공용 공간을 꾸미기 위한 재료 준비와 심야괴담회를 볼 회차를 선택하기로 했습니다.
3시팀은 몸으로 말해요 제시어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모두가 각자 맡은 준비물을 정리해서 문자를 보내기로 약속했습니다.
아이들의 여름방학동안의 재미있는 추억, D-DAY를 하루 남기고 내일을 기다립니다.
관악구 신림동 침수 피해 복구 도왔습니다
이가영 선생님께서 물어보셨습니다.
“혹시 오후에 피해보신 주민댁에 가서 도와주는 것 해도 될까요? 과업 진행은 팀별 1명 정도로 최소화 하고, 피해복구 도와드리는 것은 어떨까요?”
신림동 팀 7명 모두 신림동으로 향했습니다.
피해 입은 주민댁 앞에 도착해서 상황을 보니 매우 심각합니다.
물건의 반 이상이 젖어버려 처분을 위해 집 앞 마당에 같다 놓으셨습니다.
물에 젖지 않은 물건과 버릴 물건을 분리하고 락스 청소 후 물을 빼고 물에 젖은 벽지를 떼어냈습니다.
위층에 사시는 노인정 회장님께서 노인정에 물건을 보관하고 있어도 된다고 허락해주셨습니다.
2시간에 걸쳐 우리들과 이웃들이 힘을 합쳐 청소했습니다.
윗집 어르신께서 고맙다고 감사인사 해주셨습니다.
“학생들이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요, 저녁부터 비가 다시 온다고 했는데 다행이에요”
고맙다는 말 한마디가 힘이 나게 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가 이렇게 기분 좋게 해줬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옆집으로 가서 무더위 팀을 도왔습니다.
냉장고가 쓰러져 있었습니다. 신발장에 물과 물건들이 있어 바가지로 물을 퍼내고 진입에 방해가 되는 물건들을 밖으로 뺐습니다.
냉장고를 세워놓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여 냉장고 안에 음식들을 전부 비워 비닐봉지에 넣어놨습니다.
그리고 음식을 다 빼고 나서 냉장고를 벽에 붙여놓고 안쪽 방에 있는 냉장고는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이것 또한 음식을 다 뺀 후 기울어져 있던 냉장고를 세워놨습니다.
두 번째 주민댁은 누전으로 전기불이 들어오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힙을 모아 해냈습니다.
과업 진행을 하지 못했다는 것 보다 주민분들께서 얼마나 힘드시고 마음이 복잡하셨을까 생각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서 여성 어르신 한분이 자신은 신청하는 방법도 모른다고 하소연 하시며 이야기했습니다.
마음이 정말 아팠습니다. 진짜 복지 사각지대에 계셨던 것 입니다.
그리고 이번 주 내내 비가 내린다고 해서 더 걱정이 됩니다.
관악구민 모두가 폭우로 인한 피해 이제는 그만 받으시길 바라며 마음을 가다듬고 일정 준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