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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별 주제설교(2024. 3. 3.)
갈 렙
(부제: 광야교회에서의 바울)
성경 인물 시리즈, 오늘은 「갈렙」입니다. 지난 번에 사사기에 나오는 기드온에 대하여 살펴보았는데, 오늘은 다시 모세오경 속의 인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부제로는 [광야교회에서의 바울]이라는 제목을 부쳐 보았습니다.
기도하고 교제를 시작하겠습니다.
‘갈렙’이라는 인물은 모세오경 중 세 번째 책인 민수기 13장에서 처음 등장하는데 여호수아서를 거쳐 역대기상까지 나타나는 인물입니다. ‘갈렙’하면 가장 먼저 어떤 게 떠오르십니까? 아마도 대부분은 가나안 정복을 위하여 정탐꾼을 보냈었는데,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갈렙이었고, 정탐꾼 중 10명이 가나안 정복을 반대하였을 때 여호수아와 함께 찬성표를 던졌던 인물로 기억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역한글 성경을 읽으셨던 분들은 “그들은 우리 밥이라”는 갈렙의 우렁찬 목소리를 기억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습니다. 갈렙은 모두가 ‘NO’할 때 당당하게 나서서 ‘YES’라고 말했던 당찬 인물입니다.
그럼, 이제부터 갈렙이라는 인물에 대한 성경의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민수기 13:6에 따르면, 갈렙은 여분네의 아들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여분네는 누구일까요? 민수기 32:12에 보면,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 14:6에서는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라고도 소개합니다. ‘그나스’가 ‘그니스’와 동일인물일까요? 혹시 성경의 오타? 점을 잘못 찍었을까요? 하여튼 갈렙의 아버지 여분네라는 사람의 출신을 추적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고 봅니다.
갈렙의 아버지 여분네는 <그니스 사람>일까요? <그나스 사람>일까요? 1. 먼저 <그니스 [קְנִזִי (Kenizzite)] 사람>을 살펴보겠습니다. 개역개정으로 번역된 구약 성경을 보면 <그니스 사람(또는 족속)> 이라는 이름이 세 번 나옵니다. 그러나 원문성경이나 영역본 킹제임스 성경으로 보면 개역개정 민32:12에 나오는 <그나스 사람>도 <그니스 사람>이 맞으므로 네 번 나온다고 보아야 합니다. 창15:19 "곧 겐 족속과 그니스 족속과 갓몬 족속과..." 민32:12 "그러나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느니라 하시고..." 수14:6 "그 때에 유다 자손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에게 나아오고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말하되..." 수14:14 "헤브론이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기업이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니..." 2. 다음엔 <그나스 [קְנַז (Kenaz)]>를 찾아 보겠습니다. 개역개정엔 <그나스>는 아홉 번 나오는데 다음과 같습니다. 창36:11 "엘리바스의 아들은 데만과 오말과 ... 그나스요." *그나스: 에서의 손자(아내 아다의 소생 엘리바스의 아들) 대상1:36 "엘리바스의 아들은 데만과 오말과 ...그나스와 딤나와 아말렉이요." 대상1:51~53 "에돔의 족장은 이러하니 딤나 족장과 ...그나스 족장과 데만 족장과..." 수15:17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함으로써 갈렙이 자기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삿1:13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이 그의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삿3:9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그들을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 삿3:11 "그 땅이 평온한지 사십년에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 죽으니라." 대상4:13 "그나스의 아들들은 옷니엘과 스라야요, 옷니엘의 아들은 하닷이며...“ 대상4:15 "여분네의 아들 갈렙의 자손은 ... 그나스요." 이렇게 볼 때, <그니스>는 가나안 땅, 아니면 그 근처에 있는 한 <지역>, 또는 <족속>의 이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갈렙의 아버지 여분네는 <그니스>사람임에 틀림 없습니다. <그나스>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갈렙의 아우 이름이 <그나스>이며, 그의 자손 중 하나의 이름이기도 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머지 세 번은 갈렙과 관계가 없는 엘리바스(에서의 아들)의 아들을 지칭합니다. 개역개정이 왜 <원어 성경>이나 <영어 성경>에도 모두 <그니스 ( קְנִזִי) (Kenizzite) >로 되어 있는 단어를 <그나스>라고 번역을 하여 혼돈을 주는지 모르겠습니다. 개역한글도 그렇게 되어 있는 것을 보아서 개역개정의 역자들도 개역한글 성경의 단어를 그대로 옮겨썼다는 의심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
그러니까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순수한 이스라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이스라엘이라고 하면,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이어지는 혈통의 열두 아들에게서 형성된 민족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이방인이었던 그가 어떻게 민수기 13장에 나오는 정탐꾼 가운데 유다 지파의 대표로 등장하게 되었을까요?
성경기록으로는 그 과정을 확인할 길은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성경기록의 상황을 유추해 볼 때,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창세기를 살펴보면, 야곱의 열두 아들은 당시 애굽과 가나안 등 근동지역 전역을 덮쳤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살 길을 찾아 애굽으로 삶의 터전을 옮겨야 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는 하나님께서 요셉을 통하여 미리 애굽에서의 환경을 예비하시고, 야곱을 포함한 70명의 가족이 평안 가운데 애굽 땅, 그것도 가장 살기 좋은 고센 땅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은 그렇게 400여년을 애굽 땅에서 번성하였고, 급기야 요셉을 모르는 애굽 왕이 등극하자 학대를 당하기에 이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라는 인물을 준비하셔서 애굽 왕궁에서 40년을 성장하도록 하셨고, 미디안 땅에서 40년을 훈련하시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 이스라엘을 애굽 왕의 통치로부터 벗어나도록 하는 ‘출애굽’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출애굽’하면 보통 순수 이스라엘 민족만 애굽을 탈출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은 이스라엘 이외의 수많은 민족들이 그 가운데 함께했음을 성경기록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출애굽기 12:37 “이스라엘 자손이 라암셋을 떠나서 숙곳에 이르니, 유아 외에 보행하는 장정이 육십만 가량이요, 수많은 잡족과 양과 소와 심히 많은 가축이 그들과 함께 하였으며”
‘수많은 잡족’이라는 말은 히브리어 원어에는 עֵרֶב רַב(에렙 랍, a mixed multitude)이라고 표현되어 있는데, 이는 ‘뒤섞인 많은 무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사실 출애굽의 대상은 순수 이스라엘만이 아니라 애굽에서 노예로 고통받던 수많은 민족들이 함께 한 그야말로 「포로된 자들의 역사적인 탈출」이었던 것입니다.
어쩌면 가나안 족속 가운데 그니스 사람들도 칠년 간의 가뭄을 피해 애굽으로 내려왔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후예인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출애굽한 무리 속에 섞여 있었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아니면 이미 애굽 땅에서 할례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 유다 지파에 합류했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민수기에 등장하는 ‘갈렙’은 ‘그니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이면서 동시에 ‘유다 지파’에 속한 사람으로 소개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성경기록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출애굽 사건의 의미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출애굽은 단순히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혈통을 따른 이스라엘이라는 한 민족만을 이끌어낸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을 포함한 애굽왕 바로에게 압제받던 수많은 민족들을 함께 이끌어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율법을 주시고,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첫 언약을 체결하신 것입니다. 그 대상은 ‘순수 이스라엘’ (+) ‘수많은 잡족’이었습니다.
창세기 12:1~3을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람을 부르시면서 하신 약속이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하셨던 약속을 살펴볼 때, 출애굽 사건에서는 애굽 땅에 살던 수많은 잡족이 함께 탈출을 해서 하나님의 언약 백성에 합류하였지만, 어쩌면 출애굽은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약속하셨던 ‘땅의 모든 민족’을 위한 약속 성취의 서막이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면 이제 다시 ‘갈렙’이라는 인물의 삶을 좀 더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갈렙’이라는 인물이 성경역사에 등장한 것은 출애굽한 이스라엘이 가나안 정복을 위하여 정탐꾼을 보낸 사건부터였습니다. 이스라엘 열두 지파에서 각각 한 명씩 선발되어 40일간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정탐결과 보고가 서로 나뉘었습니다. 10:2로 가나안 정복은 불가하다는 쪽이 우세하였습니다. 그때 갈렙이 나서서 말하였습니다.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민수기 13:30~33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 하나, 그와 함께 올라갔던 사람들은 이르되 ‘우리는 능히 올라가서 그 백성을 치지 못하리라. 그들은 우리보다 강하니라’ 하고,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그 정탐한 땅을 악평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그 거주민을 삼키는 땅이요, 거기서 본 모든 백성은 신장이 장대한 자들이며,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
예나 지금이나 여론을 이기기는 어렵습니다. 10명의 가나안 정복 불가론자들의 보고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설득하였고, 온 회중은 소리높여 부르짖으며 밤새도록 통곡하였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급기야는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하였고, 급기야는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하는 애굽으로의 회군론자들이 나타났습니다. 그때 여호수아와 갈렙이 나서서 백성들을 만류하며 한 말이 바로 “그들은 우리의 밥이라”입니다. 성난 백성들이 그 두 사람을 돌로 치려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회막에 나타나므로 이 사건은 일달락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민수기 14:1~10 “온 회중이 소리를 높여 부르짖으며 백성이 밤새도록 통곡하였더라. 이스라엘 자손이 다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며, 온 회중이 그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애굽 땅에서 죽었거나 이 광야에서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어찌하여 여호와가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칼에 쓰러지게 하려 하는가? 우리 처자가 사로잡히리니,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낫지 아니하랴?’ 이에 서로 말하되 ‘우리가 한 지휘관을 세우고, 애굽으로 돌아가자!’ 하매, 모세와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 앞에서 엎드린지라. 그 땅을 정탐한 자 중 눈의 아들 여호수아와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 자기들의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에게 말하여 이르되, ‘우리가 두루 다니며 정탐한 땅은 심히 아름다운 땅이라. 여호와께서 우리를 기뻐하시면, 우리를 그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시고, 그 땅을 우리에게 주시리라. 이는 과연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니라. 다만 여호와를 거역하지는 말라. 또 그 땅 백성을 두려워하지 말라. 그들은 우리의 먹이라. 그들의 보호자는 그들에게서 떠났고 여호와는 우리와 함께 하시느니라.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하나, 온 회중이 그들을 돌로 치려 하는데, 그 때에 여호와의 영광이 회막에서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나타나시니라.” |
격노하신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삶을 두고 맹세하시며, 갈렙과 여호수아를 제외한 20세 이상 모든 자들은 40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다 죽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민수기를 기록한 저자는 여기에서 갈렙을 여호수아보다 먼저 언급하고 있는 것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가나안 정복에 대한 주장을 펼친 주인공이 갈렙이었음을 나타나고자 함은 아니었을까요?
민수기 14:26~35 “여호와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를 원망하는 이 악한 회중에게 내가 어느 때까지 참으랴? 이스라엘 자손이 나를 향하여 원망하는 바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 그들에게 이르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내 삶을 두고 맹세하노라.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너희가 사로잡히겠다고 말하던 너희의 유아들은 내가 인도하여 들이리니, 그들은 너희가 싫어하던 땅을 보려니와 너희의 시체는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요, 너희의 자녀들은 너희 반역한 죄를 지고 너희의 시체가 광야에서 소멸되기까지 사십 년을 광야에서 방황하는 자가 되리라. 너희는 그 땅을 정탐한 날 수인 사십 일의 하루를 일 년으로 쳐서 그 사십 년간 너희의 죄악을 담당할지니 너희는 그제서야 내가 싫어하면 어떻게 되는지를 알리라 하셨다 하라. 나 여호와가 말하였거니와 모여 나를 거역하는 이 악한 온 회중에게 내가 반드시 이같이 행하리니 그들이 이 광야에서 소멸되어 거기서 죽으리라.’” |
갈렙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가장 명확하게 증거한 성경기록이 있습니다.
민수기 32:12 “그러나 그나스 사람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여호와를 온전히 따랐느니라 하시고”
신명기 1:36 “오직 여분네의 아들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은즉 그는 그것을 볼 것이요, 그가 밟은 땅을 내가 그와 그의 자손에게 주리라 하시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을 애굽 왕 바로의 압제로부터 이끌어내신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평할 때 갈렙은 온전히 여호와를 따랐고, 온전히 여호와께 순종하였다고 성경기록은 증거하고 있습니다.
거듭난 그리스도인의 모임인 ‘교회’는 지금 출애굽 후 광야로 나아온 이스라엘과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들이 들어가 정복해야 할 가나안은 이스라엘 정탐꾼들이 보았던 난공불낙의 성과 같은 곳인지도 모릅니다. 가나안 정복전쟁에서 모두가 죽을지도 모르는 여정입니다. 그러나 갈렙과 같이, 그리고 여호수아와 같이 온전히 여호와를 따르는 자만이 우리들의 가나안, 새 하늘과 새 땅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렵고 험난하다고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려 한다면 하나님께서는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하실까요?
히브리서 기자의 말을 들어보십시오. “그러므로 성령이 이르신 바와 같이,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 우리는 두려워할지니, 그의 안식에 들어갈 약속이 남아 있을지라도 너희 중에는 혹 이르지 못할 자가 있을까 함이라.”
초대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골고다 언덕이 있던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유대와 사마리아를 거쳐 땅 끝까지 퍼져나갔습니다. 처음에는 베드로를 대표로 하는 유대인들만의 교회였지만, 이디오피아 내시, 백부장 고넬료를 비롯하여 이방인들이 더해지더니 마침내 안디옥 교회에서 바울과 바나바 등을 통해 이방인에게로 퍼져나갔습니다. 어쩌면 출애굽한 광야교회 안에 있었던 여호수아와 갈렙을 보면서 초대교회의 베드로와 바울을 연상하는 것이 이상한 일일까요? 하나님께서는 사실 처음부터 온 세상의 하나님이셨습니다. 그분께서 태초에 천지를 창조하셨으며, 노아의 홍수심판 이후 바벨탑을 쌓았던 인류를 흩으시면서도 또다시 바벨탑을 쌓던 바로 그곳, 갈데아 우르지역에서 한 사람 아브라함을 부르셨고 천하 만민을 복주시고자 하셨습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한 순간도 인류를 구원하시기를 멈추신 적이 없으십니다. 이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기도하고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