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쯤 부터?
매주 산빛과 쉬지않고 달렸다.
5월이 5주나 되어
5째주는 휴식겸 개인 등반이나 할려고
선운산이나 가야겠다 했는데
영식이가 설악산을 가고 싶단다ㅠ
5월29일 30일이면 5월 14일 15일 에는
신청서를 넣어야 하는데 이미 12일13일 되었나?
다급하게 지인들과 연락해서 신청서를 받다보니
요즘 등반 자주했던 산빛 회원들이 걸려서
몇몇 연락했더니 콜~
그러다 보니 이사람도 걸리고 저사람도 걸리고
또 연락 연락 ㅋㅋ
그러다 보니 내 지인은 3명
산빛 회원은 9명 해서 12명으로 늘어났다.
토요일 9명 일요일 12명
급히 이틀만에 허가 신청서 작성 해서 넣고 통과~
요즘 내가 시간이 많으니 토욜 출발 전날인 금요일
내일 아침 먹을 밥 새로 하고 청양고추 다져서 계란말이 만들고 이마트에서 산 고추장 돼지 불고기
볶음 만들어 놓고 준비 완료.
서울팀은 고대 재료 공학과 교수 이면서도
잘난척 한번 없이 항상 겸손하고 배려 많은
이재철 선배가 새벽 4시에 우리 집 앞으로 와서
나랑. 연주.경옥을 태우고
천호역으로 가서 은벽 산악회 회원 신현택을 태우고
4시 30분 천호 출발.
수원팀은 태환. 선미. 양희언니가 영통 영식이네 집에 와서 태환 차로 새벽 4시 출발.
신흥사 주차장 7시 도착.
주차 해 놓고 주차장 뒤 켄싱턴 호텔 잔디밭에서
내가 준비해간 밥으로 간단히 아침 먹고
적벽을 향하여~
3명씩 3팀으로 태환.영식은 '자유 2836'
경령은 '채송화 향기'를 리딩 할려고 했는데
자유 2836에 6명이 막 장비를 차고있다ㅠ
에고ㅠ 30분 차이로 우리가 놓쳤네ㅠ
그들을 기다리기엔 시간이 많이 걸리니
영식ㅡ4명
태환ㅡ 5명
2팀으로 '채송화 향기' 하고
내려와서' 2836' 하자!
의기투합 신나게 앞으로~~
선미는 옛날에 문섭이랑 2836 왔다가
죽는줄 알았다고ㅠ
결국 팀 모두 탈출한 전적이 있고.
태환은 채송화 향기를 후등으로 한번.
양희언니. 재철오빠가 오래전 해봤다 그러고~
영식이람 나랑 연주.경옥 신현택은 적벽은 처음!
"채송화 향기"
1팀 영식네 뒤로 우리 2팀이 붙었는데
1팀 마지막 주자 선미가 오르는중에
관리공단 직원들이 등반지 까지 와서
우리에게 어느 소속이냐고~
허가 신청서 낸 대로
산빚과 지인들의 비마산악회 라고 했더니
명단 대조해보고 OK.
옆에 2836팀 은 5명째가 등반중이고
6명째 말번이 줄 주고 있었는데
그사람에게 어느 산악회냐고 물으니
'그냥 따라왔어요' ㅋㅋ
이름을 물어도 대답을 안하고
몇번을 물어도 자기는 모르고 벽마 쳐다보며
그냥 따라왔다고 하니 공단 직원이 어이없어 하다가
이따 등반끝날때 다시 오겠다며 내려갔다.
알고보니 옆팀 2명이 울산바위 허가 해놓고
적벽을 왔던거였네ㅠㅠ
그 공단 직원이 심하게 하지않은게 천만 다행.
그래서 그런지 옆팀은 2피치까지만 하고 내려와
그 2명은 바로 철수 해버렸다.
공댜 직원들이 관리감독이 심화된듯.
우리는 순조롭게 착착 등반 진행.
우리는 앞팀도 뒤팀도 없어서
조바심 낼 필요도 없이 널널하게
더군다나 코스도 정말 재밌게 잘 되어있어서
와! 여기 오길 너무 너무 잘했다!
내가 좋아하는 크랙에다 크게 어렵지도 않고
쉽지도 않고, 나에겐 완전 안성맞춤 적당한길.
리딩 했었으면 좋았을걸ㅠ
2팀으로 가느라 태환이 빌레이 본 덕분에
후등으로 연습은 되었지만
리딩 못한게 조금은 아쉽다ㅠ
다음번에 은수형.순힉형. 만봉형 델꼬와서
내가 리딩 해줄께~~ 하고 잘난척좀 해야지 ㅎㅎ
영식이 온싸이트로 거침 없고
태환도 후등 한번 왔었다지만 역시 거침없이 팍팍!
무사히 6피치에서 두팀 모두 만났다.
하강 앵커에 서 있는데
뒤로 장군봉의 바짝 서 있는 모습이 장관이다!
아! 장군봉이 저렿게 서있었나?
저기를 어떻게 올라 다녔나? 할 정도로 적벽에서
바라본 장군봉은 왜 그리도 거대해 보이던지!
태환이가 뒷사람 하강 하기 좋게
하강 자일을 정리 해 놓을려고 1번으로 하강을 했다.
하강은 1번과 말번이 가장 위험 하기 때문에 경험 많은 사람이 1번과 말번을 해아지 그렇지 않으면
사고로 이어지기 쉽상이다ㅠ
특히나 오늘은 우리가 일반 하강도 아니고
적벽 오버 하강을 해야하는데
초보자는 절대 안되기에
태환이가 책임감으로 1번으로 하강.
그런데 태환이가 내려간지 10분도 더 되었는데
자일이 계속 텐션중이다.
하강 완료 했으면 자일이 끌어 올려질 정도로
느슨 해있어야 나머지도 순서대로 하강 하는데
이게 웬일일까?
자일이 많이 꼬여서 정리하는데 오래 걸리나?
무슨일일까? 별의 별 생각을 다 하고 있다가
20여분이 넘도록 기미가 없어
영식이를 내려 보내려고 하는데
드디어 자일 텐션이 풀렸다.
양희언니랑 연주가 한줄씩 하강 하고
내 차례가 되어 하강 하는데
하강 앵커에 매달려 처음부터 오버인 아래를 내려다 보니 까마득하다ㅠ
적벽 오버 하강은 처음이라 살떨려ㅠ
그래도 담대하게 잘 내려와
태환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으니
자일 2줄이 너무 엉켜 있어서 그거 푸는데 완전
애먹었고ㅠ 프리지크 매듭과 미니 주마를 이용해
조금 올라가서 뒷 자일 풀고
이런 식으로 꼬인 매듭을 오래도록 풀다보니
팔에 펌핑은 말할것도 없거니와
힘이 다 빠져 기진맥진ㅠ
거기다 우리가 하강 지점을 잘못 시작해
(우리가 하강 시작한 곳에서 20m 한번 하강 한다음 다시 하강 했어야 하는데, 잘 모르다 보니
크로니길 앵커에서 하강이 되어 72m정도를 한방에 하강하게 된거였다ㅠ.70m 자일을 2m 정도 남기고 밑에 앵커에 확보를 했으니
자일 늘어난 길이 생각해
하강 길이가 72~73m 정도는 되었을듯ㅠ)
그러니 70m 자일로 하강 했기에 망정이지
60m 자일로 하강 했으면 밑에 확보지점에 닿을수도 없어 구조하러 올때까지 허공에 대롱 대롱 매달려있어야 할 상황 이었었다.ㅠㅠ
아ㅠ 정말 생각하기도 싫은 아찔한 상황이 벌어질뻔 했다ㅠㅠ
게다가 말이 쉽지 70m 오버에 대롱대롱 매달려
작업 한다는건 정말 여간한 강심장과
강체력이 아니면 안된다ㅠ
태환이는 그런 어마무시한 일을 처리하고도
일절 표정에 변화가 없이
그럴수도 있지요~ 하며 오히려 우리를 안심 시킨다!
오태환 너는 산빛 산악회의 자랑!
오태환이가 산빛 회원인것이 정말 복이다!
다들 무사히 하강후 또한번의 하강.
70m 한번. 30m 한번 2번의 하강을 한 후에야 우리의 배낭을 놓고 간 곳으로 원점 회기.
배낭도 멀리 위쪽에 있었는데 먼저 내려 온
태환이가 그 고생을 하고도 .양희언니. 연주와 같이아래쪽으로 다 옮겨놨다!
배려와 봉사로 가득찬 이 사람들하고의 인연이
맺어진 나야 말로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는걸
다시한번 깨달았다!
이미 다 힘을 써버려 "자유2836" 코스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무사히 안전하게 하산해서
작년 10월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는
"놀부 마누라" 라는 청국장 집을 갔는데
주인이 바뀌어서 우리가 찾던
청국장.생선구이.제육볶음 3가지의
모듬 세트 메뉴가 없어졌다ㅠ
아쉽지만 주인 아주머님 인상도 좋아보이고
들어왔는데 다시 나가기도 그래서
대패 삼겹살. 청국장.들기름 두부구이.감자전
배고파서 막 시키고 먹는중에
춘천 삼연언니. 정호형님 오셔서 같이 식사하고
오늘의 하일라이트ㅡ'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를
박연주 찬스로 완전 저렴하게 예약한
럭셔리한 객실에 들어가서
오붓하게 2차로 마무리~
연주 말이 나왔으니
오늘 연주는
얼마전까지의 그 겁 많던 연주가 아니고
"나 적벽 70m 오버 하강한 여자야! " 라는 포스로
당당한 클라이머 로 바뀌어 있었다!
첫 오버 하강을 적벽 70m로 징징거림 한번 없이
무사히 해낸 연주!
연주 오늘 정말 대단했어!
파이팅!
나의 작품 청양고추 계란말이
이마트와 합작품 고추장돼지불고기
조.수수를 넣고 한 밥
새벽 4시 스쿠터 타고 우리집 앞에 온 경옥
토왕폭포
켄싱턴 호텔 잔디밭
아침식사
신흥사 주차장에서
신흥사 곰 앞에서 단체 사진
비온뒤라 물도 깨끗
채송화 향기 출발지점
영식 1피치
양희언니 1피치
등반을 기다리며ㅡ2팀
옆팀ㅡ자유 2836
송경옥
영식.양희.연주.경옥
2팀 말번 선미의 망중한
이재철
박연주
태환 리딩
신현택
마지막 6피치
정상에 올라간 자의 어유 ㅎ
채송화 향기 6피치 완료 확보지점 및 하강 지점
영식 하강
양희언니 연주 하강
2번째 하강
적벽 70m 하강인데 바로 밑에서 찍어서 적벽 하강 같이 보이지 않는다ㅠ
2번째 하강
저녁 식사겸 한잔ㅡ대패 삼겹살
가자미 구이와 감자전
한화 리조트에 도착했을때
삼연 언니가 가져온 과일들
10년된 하수오주로 건배
첫댓글 토욜 일욜 함께 등반하신분 분들의 배려와 격려가 없었다면 등반코스도 이찔했던 오버하강도 시도조차 못했었을 겁니다
함등 모든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등반에서 영식이랑 양희언니랑 연주의 일취월장된 실력에 완전 놀래더라 ㅎㅎ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영김으로 이루어 진다더니 역시 노력을 띠라갈 사람은 없어!
연주 파이팅!
와우, 정말 대단했군요.
지금도 머릿속에 70m 오버에 대롱대롱 매달려 20분 넘게 작업하는 태환의 모습을 그려보면
말이 안나올정도야~그런데도 얼굴 찡그리기는 커녕 아무일도 없었던듯 웃으며 대하는 오태환!
정말 후배시만 존경한다!
경희도 조만간 70m 오버하강 하게 될거야 ㅎㅎ